『산스크리트어 문법』은 고전 산스크리트어의 문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초급 문법서는 여럿 출간되어 왔지만, 이 책처럼 중급을 넘어 상급까지 폭넓게 다루는 문법서는 드물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저자 츠지 나오시로 교수는 “자칫 초보 문법을 공부한 정도에 만족하고 곧바로 수준 높은 전문서를 독해하려는 경향을 염려해, 깊고 깊은 산스크리트어의 한 부분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다소 상세한 문법서가 됐다.”라고 책을 소개한다.
산스크리트어 경전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그 의미를 더욱 깊이 파악할 수 있다.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참고서이자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지은이
츠지 나오시로辻 直四郎
1899년 ~1979년
1923년 도쿄대학교 문학부 언어학과 졸업
고대 인도어와 인도문학 전공
도쿄대학 명예교수, 일본학사원 회원,
재단법인 동양문고 이사장 역임
주요 저서
『바가바드・기타』(1950)
『브라흐마나와 슈라우타・스투라와의 관계』(1952)
『베다와 우파니샤드』(1953)
『인도문명의 여명』(1967)
『리그・베다 찬가』(1970)
『현존 야주르・베다 문헌』(1970)
『산스크리트 문학사』(1973) 외 다수
■ 옮긴이
법장法長
2011년 해인사승가대학 졸업
2017년 일본 하나조노대학 문학박사
보살계와 율장 전공
동국대학교 WISE 겸임교수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일본 국제선문화연구소 연구원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역임
BTN불교TV ‘투계더’ 진행
수상
2017년 불교학술진흥상 최우수상
2018년 일본 인도학불교학회 학회상
2021년 은정학술상
2022년 불이상 연구분야 외
저서
『과학의 불교』(2017)
『인터넷카르마』(2021)
『『범망경』 주석사 연구』(2022) 외
논문
「태현의 『범망경고적기』에 관한 고찰」(2015)
「元曉의 『梵網經』 주석서와
天台智顗의 『菩薩戒義疏』의 비교연구」(2017)
「보살계관의 변용에 관한 고찰」(2022) 외
들어가며
약자 설명
제1장 문자 및 발음
제2장 모음의 계제(Vowel gradation)
제3장 연성법(Sandhi의 규칙)
제4장 명사 · 형용사(Nouns)
제5장 형용사의 비교법(Comparison of adjectives
제6장 대명사(Pronouns)
제7장 수사
제8장 부사(Adverbs)
제9장 전치사(Prepositions)
제10장 접속사(Conjunctions)
제11장 감탄사(Interjections)
제12장 동사(Verbs) 총설
제13장 동사의 활용 현재조직
제14장 아오리스트 조직
제15장 완료조직
제16장 미래조직
제17장 수동활용(Passive conjugation)
제18장 사역활용(Causative conjugation)
제19장 의욕활용(Desiderative conjugation)
제20장 강의활용(Intensive 또는 Frequentative conjugation)
제21장 명사기원의 동사(Denominatives)
제22장 준동사(Verbals)
제23장 명사조어법(Nominal wordformation)
제24장 복합어
제25장 문장
제26장 종속복문(Subordinate sentences)
부록 A 격의 용법
부록 B 동사의 용법
주석
색인
왜 산스크리트어인가?
산스크리트어는 고대 인도와 주변 지역에서 사용된 언어로,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불교와 힌두교, 자이나교 경전이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되어 있어 종교적·학문적 가치가 크다. 한자로는 ‘범어(梵語)’라고 하며, 이는 범천이 이 언어를 만들었다는 고대 인도의 전설에 근거한다.
산스크리트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바라문교의 성전인 베다의 언어로, 이를 베다 산스크리트어(Vedic Sanskrit)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기원전 5~4세기에 문법학자 파니니가 체계화한 고전 산스크리트어(Classical Sanskrit)로. 불교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대승 경전의 원전이 이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산스크리트어 문법』은 바로 이 고전 산스크리트어의 문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도 네팔 지역에서 가르침을 펼쳤고, 그 가르침이 후대에 산스크리트어로 경전화되었다. 동아시아 불교권에서는 이러한 경전이 한문으로 번역되었고, 오늘날 한국 불교에서도 한글과 한문을 주로 사용한다.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는 것은 불교의 원어를 통해 본래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고대 언어의 정수를 담다
저자 츠지 나오시로 교수는 산스크리트어 학습자들이 중상급 문법을 접하면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풍부한 예문과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번역을 맡은 법장 스님은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부처님 가르침의 원형을 이해함으로써 불교가 시대와 사회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다”며 “이 책은 산스크리트어를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라고 강조한다.
『산스크리트어 문법』은 원서의 2배에 가까운 520페이지의 분량으로, 한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결과이다. 고전 문헌 연구자뿐만 아니라 불교, 인도 철학,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필수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산스크리트어의 정수를 이 책과 함께 탐구해 보자.
출간 기념으로 법장 스님이 직접 책의 의미와 산스크리트어 학습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영상을 담앤북스 유튜브 채널 ‘담앤미디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