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제48권에는 34.여래십신상해품(如來十身相海品)과 35.여래수호광명공덕품(如來隨好光明功德品)두 품이 수록되었다.
34.여래십신상해품은 보현보살이 설법자가 되어 부처님이 지니신 거룩한 모습인 32상 80종호에 대해 설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래에게 열 가지의 몸이 있어 이 몸의 공덕을 원만한 형상의 바다로 연설하였는데 여기서는 몸모습바다로 표현하고 있다.
먼저 여래의 정수리에 있는 32가지 보배로 장엄한 거룩한 모습에 대해 설하고 이어 미간, 눈, 코, 혀, 윗잇몸, 어금니, 치아, 입술, 목, 어깨, 가슴, 손, 가려진 곳, 볼기, 넓적다리, 장딴지, 발에 있는 총 97종의 보배로 장엄한 여래의 거룩한 모습에 대하여 자세하게 연설하였다.
35.여래수호광명공덕품이란 여래께서 본래로 갖추고 있는 상호에 따른 잘생긴 모습의 광명과 공덕을 말하는데 여래에게 있는 불신의 업보장과 법신의 공덕이 광대 자재함을 설하고 있다.
여기에서 여래수호(如來隨好)는 여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리킨다. 여래에게는 많은 광명이 있어서 모든 세계를 청정하게 하여 지옥중생을 해탈시키는데 여래의 아름다운 모습 중에 광명, 즉 빛의 공덕을 설하는 내용으로 수행의 결과인 해탈을 보이고 있다.
화엄경은 대부분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든 보살들이 설법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80권 중 부처님이 직접 설법하시는 품은 30.아승지품과 35.여래수호광명공덕품뿐이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아승지의 공덕과 뛰어난 모습의 공덕의 이익은 오직 부처님이 설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