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오늘. 그리고 오늘과 다르지 않을 내일. 의미 없이 흘러가는 듯 보이는 하루하루지만 30개의 오늘이 모여 한 달을 만들고, 365개의 오늘이 모여 일 년을 만든다. 무수한 오늘이 모여 만들어지는 인생.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를 통해 매일 아침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선물하고 있는 성전 스님의 신작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한』은 하루를, 일주일을, 일 년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한 마음 안내서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길어낸 성전 스님의 시와 산문에서 우리는 아침에 만족을, 저녁에 겸손을, 한 주가 저무는 시간 앞에서는 감사를 배운다. 만족하고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살아 있는 시간 모두가 축복이 됨을 깨닫는다.
그리고 삶에 지친 우리를 다독이는 스님의 위로를 듣는다. 인생의 길은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하겠지만, 생의 어느 시간에서도 그대는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고. 그러니 일하고 기도하고 사랑하면 살아 있는 시간 모두가 축복이 될 것이라고.
성전惺全
성전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사유해 감성의 언어로 전하는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다.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 진행자인 스님은 매일 아침 수많은 청취자들의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고려 역사를 간직한 천안 천흥사에 머물고 있다.
지은 책으로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 『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등이 있다.
서문
하루를 잘 보내는 법
노래일까 햇살일까 솔향일까 | 아침같이 살아야 한다 | 존재의 아침 | 찬란한 언어의 뿌리
햇살 아래 서서 | 그렇게 사는 것 | 그래도 괜찮다 | 노을을 따라 | 저녁에 배우는 사랑
아름다움이 남기는 긴 여운 | 시로 쓰이는 것 | 달에게 보내는 선물 | 침묵 | 길 잃은 별
|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한
일주일을 잘 보내는 법
봄날이 흘러간다 | 나만의 길 | 보름달 | 마음속 별 | 사랑으로 물들이다 | 아픔 너머
바다는 스스로 깊어 간다 | 두리번거리는 세상에 | 맑은 하늘 | 가을 속으로 | 흩어져 갔다
당신이 있어 | 내 안에 빛 | 버림 | 자연의 인사 | 달빛 뜨락에서 | 마음
일 년을 잘 보내는 법
봄봄봄 | 고마워라| 빛의 손길 | 새벽이 우리에게 | 빛나는 그대 | 무아 | 사계
햇살을 빚는 동자승 | 내가 걷는 길 | 웃음을 맞이할 채비를 하라 | 눈을 감다
부처의 아침 | 오직 모를 뿐 | 연꽃이 피는 날 | 눈 | 달의 빛나는 약속
인생을 잘 보내는 법
사랑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 단 한 번의 기회 | 아픈 가슴에 피는 꽃
우리는 저 푸른 하늘인 것을 | 인생은 바람을 따라 | 눈물의 강 | 아기 태양을 안고
삶은 길이 되어 | 살면 얼마나 산다고 | 길 위에 남겨진 생애 | 그리움으로 남은 자리
잘 가라 | 세월이 강이 되어 | 인연 | 일생을 하루처럼
“어둠은 아무리 커도 빛을 지울 수 없고
빛은 아무리 작아도 어둠을 견딜 수 있습니다.”
알람 소리에 눈뜨는 아침부터 지친 몸을 기대는 저녁까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또 다른 한 주를 준비하는 일요일까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1월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까지. 어제와 다르지 않은, 별일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문득 마음에 맺히는 질문 하나.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를 통해 매일 아침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선물하고 있는 성전 스님의 신작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한』은 하루를, 일주일을, 일 년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한 마음 안내서다.
※ 아래 서평은 스님의 글을 발췌, 인용한 것입니다.
▶ 하루를 잘 보내는 법
어둠 짙은 새벽길을 나선다. 이미 도로에 가득한 사람들과 빠르게 질주하는 차들의 불빛. 생존의 길은 왜 이렇게 숨 가쁜 것일까. 두 눈 질끈 감고 달려야 하는 이 세상에서 턱에 차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우리는 서로 나누고 연민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세상의 아름다움과 내 곁에 선 당신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다.
“하루에 몇 번은 우주의 선물을 받습니다. 이 커다란 우주가 선물을 하는 나는 작으나 작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이 고되고 남루할지라도 우주는 나를 위해 날마다 선물을 보내고 또 준비하고 있으니 이 남루한 삶까지도 복되고 복됩니다.”
▶ 일주일을 잘 보내는 법
쳇바퀴처럼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한 주가 훌쩍 흘렀다. 인생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어제를 떨어내고 내일을 걷어버리면 오늘은 햇살만 가득한 법. 삶은 살아가면 살아지는 것이니 사는 문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살아가자. 햇살처럼 기지개를 켜고 하늘처럼 일어나 호수처럼 걸어가자.
“한 주가 저무는 시간 앞에서 나는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삶은 너무나 감사한데, 그 감사에 답하지 못하는 내 삶의 자세는 남루할 뿐입니다. 저녁은 그래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저녁이면 겸손해질진저.”
▶ 일 년을 잘 보내는 법
산다는 것은 때로 버겁고 때로 눈물 나는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일생에 걸쳐 하고 있다.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우주의 축복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 축복을 구체화하는 것이 바로 기도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 버거운 시간 속에서도 언제나 고요하고 평화롭다.
“새벽달 져도 내일 새벽이면 또다시 만나듯이 그렇게 또 달빛 같은 얼굴로 내년도 함께하길 부처님 전에 두 손을 모읍니다. 만남이 기도가 되는 당신은 나의 부처님입니다.”
▶ 인생을 잘 보내는 법
지나가는 것은 언제나 쏜살같다. 그대도 나도 지나간다. 쏜살같은 세월의 속도에 절망한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토록 숨 가쁘게 살고 있을까. 늘 다음, 다음 미루다 끝내 못다 한 일들은 얼마나 많을까. 일생은 하루로 압축된다. 하루가 되는 일생. 그래서 우리는 일생을 하루처럼 살아야 한다.
“누구도 비바람을 견디지 않고 살다 떠난 사람은 없습니다. 비바람을 두려워할 일도 어둠에 겁먹을 이유도 없습니다. 어디에서도 가슴을 펴는 일이 바로 주인공으로 사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