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 그 안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마음챙김 시를 모아 담았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표현될까? 고요한 숲속에서 마음을 차분히 하고 숨을 쉬는 아이들, 숨을 쉬면서 비로소 ‘나’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숨을 쉬며 내가 되어요》는 자연과 관련된 시를 엮은 책이다. 숲에서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는 순간, 빨갛고 파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마다 아이들을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으로 들여다보자.
■ 지은이: 케이트 쿰스(Kate Coombs)
그림책, 소설, 시집 등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입니다. 케이트의 바다에 관한 시 모음집 『Water Sings Blue』는 ‘리 베네트 홉킨스 시 상(Lee Bennett Hopkins Poetry Award)’을 받기도 했어요. 오랫동안 유치원과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케이트가 좋아하는 색은 파도 끝자락에 나타나는 푸르른 색이에요. 바삭거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일부러 바싹 마른 나뭇잎을 밟으러 나가곤 해요.
■ 그림: 안나 에밀리아 라이티넨(Anna Emilia Laitinen)
핀란드와 아이슬란드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책, 문구, 식기류, 섬유 등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어요. 핀란드 일러스트레이션 협회로부터 ‘카이쿠 상(Kaiku Award)’을 받기도 했어요. 안나는 겨울 저녁노을이 질 때의 북쪽 하늘색을 좋아해요. 숲속 텐트에서 잠을 깨우는 지저귀는 새소리도 좋아하지요.
■ 번역: 김선희
20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로, 한겨레의 ‘어린이책 번역작가과정’ 담당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 펠로십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어요. 그동안 옮긴 책으로 『구스범스』, 『멀린』, 『드래곤 길들이기』, 『윔피키드』 시리즈, 『곰처럼 숨 쉬어 봐』, 『팍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등 10여 권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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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로 마음챙김을 해요
“나는 흐르는 물을 보고 있어요.
둥둥 떠가는 나뭇잎 하나, 하나가 내 마음이에요.”
“숨을 쉬는 순간, 순간, 나는 내가 되어요.”
《숨을 쉬며 내가 되어요》는 자연에 관한 아이들의 생각을 담은 책이에요. 숲과 강, 바다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이들은 가만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이 세상에 존재함을 느낍니다. 세상이 시끄럽다고 생각할 때는 그저 조용한 곳을 찾아 가만히 생각하기를 원하죠. 친구들과 바닥에 엎드려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고 구불구불 줄지어 가는 개미를 따라보기도 하고요.
때로는 우울할 때 웅크리고 앉아 생각하기도 하고요, 강물에 흘러가는 나뭇잎을 보며 걱정과 슬픔을 떨쳐버리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요.
시는 상상력을 한층 키워줘요
“이따금 나는 구름이에요.
이따금 산 또는 바위예요.
그래도 언제나 나는 나예요.”
시를 통한 비유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층 키워줘요. 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을 보며 아이들은 구름이 되고 바위가 되는 상상을 한답니다. 상상을 명상을 하고 시를 통해 마음챙김하는 아이들을 지켜봐 주세요.
시와 명상을 통한 어린이 마음챙김
마음챙김은 500년 경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에 기초한 종교인 불교에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까지 이 마음챙김이 널리 퍼지게 되었죠. 승려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은 마음챙김을 두고 “매 순간을 정말 소중하게, 당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렇다면 이 책의 작가 케이트쿰스는 마음챙김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케이트는 시에 쓰인 단어를 길게, 짧게, 다시 길게, 또 길게 써서 자연을 노래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