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인도와 티베트 국경에 있는 마날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8세기의 학승이자 성인인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을 강의했다. 이 책은 마음을 개발하는 수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명시한 논서로, 달라이 라마는 여기에 탄탄한 이론적 지식과 알기 쉬운 비유로 풀어낸 폭넓은 해설, 상세한 설명 등을 더하여 불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수행의 기본과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행자의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음의 본성, 연민과 자애를 기르는 방법,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 두 수행의 합일에 이르는 방법까지 충실히 담은 《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는 불교 수행자들에게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가르침 : 달라이 라마
제14대 달라이 라마 존자는 우리 시대 최고의 불교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다. 중국의 티베트 침략을 피해 인도로 망명, 다름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설립하여 티베트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그는 노벨평화상 및 미국 국회의 Congressional Gold Medal의 수상자이다. 또한 백여 권의 책을 쓴 훌륭한 스승이며 학자이기도 하다
■ 편역 : 게쉐 롭상 졸땐, 로쌍 최펠, 간첸빠, 제러미 러셀
■ 옮김 : 이종복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서 윤원철 교수를 지도교수로 하여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에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 제프리 홉킨스 교수와 데이비드 저마노 교수 아래서 티베트불교의 역사와 철학을 연구하고 201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탁턴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달라이 라마, 명상을 말하다》,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 《달라이 라마, 화를 말하다》,《달라이 라마의 입보리행론 강의》 등이 있다.
서문
프롤로그
《수행의 단계》를 소개하며
제1장 마음이란?
제2장 마음 닦기
제3장 연민
제4장 자애의 뿌리, 평등심 기르기
제5장 괴로움의 본성 알기
제6장 지혜
제7장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의 전제 조건
제8장 사마타 수행
제9장 위빠사나 수행
제10장 반야와 방편의 합일
부록
용어 해설
참고 문헌
《수행의 단계・중편》 전문
옮긴이의 말
“연민, 보리심 그리고 진리에 대한 올바른 견해는
최상의 깨달음의 기반이며 생명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퇴색되지 않는, 깨달음의 핵심을 담은 강론서
《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는 총 세 편으로 구성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 중 중편을 강의한 기록이다. 달라이 라마는 수행의 기초와 방법, 핵심의 요체를 담은 이 책을 수행에 대해 설법할 때 종종 교재로 삼았다. 이 짧은 가르침 안에 무엇이 담겨 있기에 달라이 라마는 몇 번이고 이 책을 대중에게 가르쳤던 것일까?
까말라쉴라는 “만일 일체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연민, 보리심, 그리고 방편 이 세 가지를 수행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이에 달라이 라마는 “연민의 마음이 붓다의 가르침의 뿌리이며, 대승과 소승에 담겨 있는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연민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민’은 이타심인 ‘보리심’에서 나온다.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여기고 모든 중생이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자비로운 이 마음. 얼마의 시간이 지났더라도 결코 퇴색되지 않는 가치가 담겨 있기에 달라이 라마는 여러 차례 이 책을 강의했던 것이다. 이제 《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는 수행을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한국의 우리에게 이 중요한 마음을 일깨우고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마음이 일체지를 향하여 나아가고 성취할 수 있게 하려면
올바른 단계를 따라 마음을 닦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행자의 바른 수행을 돕는 실용적인 지침서
《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는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체지를 성취’하는 것으로 보고 일체지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마음이란 무엇인지, 괴로움의 본성이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해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혀 연민과 자애, 평등심을 기르는 방법, 청정한 환경을 갖추고 고요한 곳에서 바른 자세로 호흡하는 등 수행의 전제 조건과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어려울 수 있는 8세기의 가르침을 해석한 달라이 라마의 깊은 통찰과 해박한 설명은 초보 수행자나 일반인이라도 ‘수행의 단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하여 《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는 본서의 뿌리가 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 한글 번역 전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달라이 라마의 상세한 강론을 읽은 후에 원전을 음미하거나 원전을 먼저 읽고 달라이 라마의 설명을 읽는 등 수행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읽고 행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