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50문답(受戒50問答)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에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 출판한 책으로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하여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하고 있는 수계에 관한 입문서이다.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정・혜라고 한다. 계(戒)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定)은 마음을 집중・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혜(慧)는 미혹을 끊고 진리를 주시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불교를 바르게 믿고 수행하는 불자라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닦아야 한다. 요즘 불자들은 정(定)과 혜(慧)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의 기본이 되는 계율을 지켜 실천하는 것에는 너그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정・혜 중에서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올바른 불교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진정한 불자가 될 수도 없다. 그래서 계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수계에 관한 책이 많지 않았고 수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계에 관해 궁금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은 책이 발간되어 불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계의 종류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계 받고 불자 되기, 계를 배우는 방법, 지계의 의지 견고하게 세우기, 청정한 마음 지키기 등 총 네 개의 큰 물음 속에 총 50개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어 각자가 궁금했던 수계에 대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계기로 불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계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정현淨現 스님
2006년 5월 세주묘엄 스님을 은사로 삭발하였고 2011년 4월 비구니계를 수계했다. 2013년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전문과정을 졸업하고 2014년 대만의 비구니율종도량인 의덕사로 유학하여 율학 연찬 후 2019년 귀국하였다.
2020년 법보신문에 ‘정원 스님의 계율공부’를 연재하였다. 현재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이다.
서문
계율이 있어야 진정한 자유가 있다 4
제1장 계 받고 불자 되기
1. 왜 계를 받아야 하는가? 16
2. 수계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22
3. 무엇이 계율인가? 27
4. 부처님께서는 어째서 계율을 제정하셨을까? 29
5. 불교의 계와 세상의 계는 어떻게 다른가? 33
6. 사람은 누구나 계를 받을 수 있는가? 37
7. 재가자는 어떤 계를 받을 수 있는가? 40
8. 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해야 하는가? 49
9. 삼귀의 · 오계를 받아야 진짜 불자가 되는 이유 54
10. 팔관재계를 지키는 사람은 어째서 생사를 해탈할 수 있는가? 58
11. 계체戒體란 무엇인가? 61
12. 계본戒本이란 무엇인가? 66
13. 계법은 꼭 법사만 전해 줄 수 있는가? 67
14. 전계화상이란 어떤 분인가? 70
15. 보살계는 어째서 삼세제불의 요람인가? 72
제2장 계를 배우는 방법
16. 이계위사以戒爲師는 무슨 뜻인가? 76
17. 불교를 배우는데 왜 꼭 계를 배워야 하는가? 80
18. 계는 어디서 받는가? 83
19. 수계에 참가할 때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85
20. 수계는 유효 기간이 있는가? 88
21. 귀의 의식의 내용과 과정은 어떠한가? 91
22. 팔관재계의 내용과 과정은 어떠한가? 96
23. 재가보살계 법회의 내용과 과정은 어떠한가? 101
24. 유명계幽冥戒는 무엇인가? 106
25. 보살계를 할 때 꼭 연비를 해야 하는가? 109
26. 보살 옷은 무엇인가? 112
27. 보살계를 받고 나면 바로 보살로 변할 수 있는가? 114
28. 부분적으로 선택해서 계를 받아도 되는가,
계를 지키기 곤란하면 내놓을 수도 있는가? 116
29. 계는 마음에서 생긴다[戒由心生]의 뜻은 무엇인가? 119
30. 조석 예불 할 때마다 왜 삼귀의를 해야 하는가? 123
제3장 지계의 의지 견고하게 세우기
31. 삼귀의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30
32. 불살생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33
33. 불투도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39
34. 불사음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47
35. 불망어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50
36. 불음주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57
37. 팔관재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63
38. 보살계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167
39. 조심하지 않아서 계를 범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170
40. 보살계 송계법회는 무엇인가? 176
제4장 청정한 마음 지키기
41. 범계를 면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차라리 수계를 안 하는 것 아닐까? 180
42.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만들어진 계를
현대인들이 지킬 수 있는가? 183
43. 계를 범하면 호법신장이 벌을 주는가? 186
44. 지계는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가? 190
45. 그냥 사람들을 도와주면 되지 꼭 보살계를 받아야 하는가? 194
46. 귀의 후에 타로나 자미두수 같은 점을 봐도 되는가? 196
47. 특별한 종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이나
도살업자 등도 계를 받을 수 있는가? 199
48. 인터넷으로 귀의하는 것도 효과가 있는가? 202
49. 재가자가 출가자의 계율을 연구할 수 있는가? 204
50. 수계는 생활을 부자유하게 변화시키는가? 207
옮긴이의 글
계율, 바른 수행의 길잡이 212
공감하기 쉬운 ‘재가불자를 위한 계율기초’ 교재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오다가 법고문화편집부에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법고문화편집부에서 기획한 「불교공부입문 Q&A 시리즈」 중 하나로서 수계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하여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하고 있는 입문서이다.
성엄 스님은 출가 초기부터 계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였다. 첫 폐관수행을 마치고 가장 먼저 『계율학강요』(1978)를 저술한 것도 이러한 인식 때문이었다. 이후 법고산사에서의 수행과 대중교화 과정에서도 계율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다. 스승의 지계사상이 후학들에게 이어져 이 책 한 권에 압축되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내공 있는 책이다. 계율 입문서이면서 어렵지 않고 짧은 글이지만 강한 설득력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포교의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용서이며, 덤으로 대만불교의 수계 현황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불자들이 이 책을 통해 계율에 대한 정견을 갖추고 올바른 인식과 실천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방법으로 수행의 여정을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