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하는 저자 목경찬의 신간이다. “관음신앙・관음기도가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길로 접어들지 않고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자의 이 한 마디에서도 교리 공부가 신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전반부는 관세음보살에 관한 일반적인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가령, 관세음보살의 명호라든지, 머무는 곳이라든지 말이다. 중후반부부터는 <법화경> <천수경> <반야심경>등 불자들이 자주 보고 외우는 경전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담았다.
교리의 가르침이 이끄는 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관세음보살의 진정한 가피와 관음신앙에 대한 내면의 깊은 사유를 하게 될 것이다.
목경찬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 강좌를 열었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cafe.daum.net/templegoman)’에서 사찰 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성유식론에서 식의 상호관계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정토, 이야기로 보다』, 『연기법으로 읽는 불교』, 『유식불교의 이해』, 『대승기신론 입문』,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 『들을수록 신기한 사찰 이야기』 등이 있다.
들어가는 말
1.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다
2. 지혜와 방편을 갖춘 관세음보살
3. 다양한 모습으로 나투는 관세음보살
4. 우리들의 이야기에 나투는 관세음보살
5. 육관음, 육도중생을 구제하는 여섯 분의 관음보살
6. 관세음보살이 머무는 곳, 보타락가산
7. 서방극락세계와 관세음보살
8.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불의 인연
9. 보관에 나투신 부처님, 우리 곁에 나툰 관세음보살
10. 관세음보살, 부처님이 되다
11. 부처님이 관세음보살로 오시다
12. 관세음보살, 보관을 쓰고 나투다
13.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관세음보살의 본원
14. 관세음보살의 본원, 십원과 육향
15.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과 ‘관세음보살’ 염불
16. 관세음보살이 전한 『반야심경』의 공덕
17.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에 부처님이 함께하시다
18. 관세음보살,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 보다
19. 관음 응신과 색즉시공 공즉시색
20. 관세음보살의 보처, 선재동자
21. 선지식 관세음보살을 만난 행복
22. 53선지식이 곧 관세음보살
23. 관세음보살, 대비행을 말하다
24. 관세음보살과 정취보살, 대비와 지혜를 갖추다
25. 「관세음보살보문품」의 공덕
26. 「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
27. 관세음보살, 대비심으로 고뇌를 없애 주다
28. 보문시현, 다양한 방편의 힘을 보이다
29. 33응신으로 나툰 관세음보살
30. 이근원통으로 관세음이라 이름 받다
31. 관세음보살의 52가지 묘한 공덕
32. 32응신으로 나툰 관세음보살
33. 이근원통은 지금 우리를 위한 법문
참고문헌
<정토, 이야기로 보다>에 이은 두 번째 불교 교리 이야기책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다”
신행의 나침반이 될 불교 경전 이야기
저자는 전작 <정토, 이야기로 보다>에서도, 신작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에서도 한결같이 “교리 공부는 신생의 나침반”이라고 주장한다. 올바른 신행은 무엇일지 이번엔 ‘관음신앙’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란 말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무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불자 말고는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차이점은 무엇이지?’ ‘관세음보살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관세음보살이 계시는 곳은?’ 등등 불자와 일반 독자의 궁금증을 경전 이야기로 통해 풀어낸다. 이렇듯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관세음보살이 전하는 관음 신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대
기쁜 일보단 슬픈 일이 많은 시대에 던지는
관세음보살의 지혜와 방편
전 세계적으로 닥친 팬데믹 사태. 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등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을 관세음보살께서 전하는 지혜는 무엇일까?
경전에 의하면 서방극락정토에는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관세음보살이 정토에 왕생하게 된 전생 인연’이라는 뜻의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에 의하면 아버지는 석가모니부처님, 어머니는 아미타부처님, 형이 관세음보살, 동생이 대세지보살로 인연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된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서방정토에는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는 것이다. 경전에 의하면 형 관세음보살은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지지 않고 부모나 태어나는 곳에 따라 태어난다고 하였으니, 관세음보살은 항상 아미타부처님 곁에 있으며 극락세계에서 몸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가 무량겁 외딴섬에 있었을 때 생각하니
발심할 때 인연으로 항상 보타락가산에 있고
옛날 생사 때 두 여래는 부모였는데
지금은 정토와 예토에서 서로 도와 세간을 교화하네.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이를 위해 보리심을 내는 마음, 경전을 통해 관세음보살께서 전한 말씀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관세음보살께서는 힘들 때 나만을 위해서, 힘들 때만 불보살님을 찾는 중생의 마음에 깨달음을 던져 준다.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지혜로 깨우쳐야 할 때 관세음보살께서 전하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자.
왜 관세음보살, 관음신앙인가?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하는 만큼 깊이 빠져든다
그렇다면 왜 관세음보살이고 관음신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투신다. 중생이 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제고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 등 탐진치 삼독으로 인한 재난을 없애고자 하며, 그 방편으로 33가지 몸으로 중생을 제도하고자 한다.
아무리 강한 믿음이라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이나 더 많이 깨닫게 된다. 교리 공부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관세음보살의 가르침을 꿰뚫는 안목이 필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관음신앙, 33개의 나침반>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교리를 쉽게 설명하고 공부하는, 교리 공부의 한 획을 그을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