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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불안, 걱정, 욕심, 짜증, 질투, 허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평생을 품고 사는 못난 마음이다. 일본의 선승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스노 슌묘가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못난 마음 리셋법’을 전한다. 온몸으로 바람을 느껴 보기, ‘지금’에 집중하기, 마음 가라앉히는 나만의 주문 만들기 등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마음 리셋법을 실천하면 삶이 편안해진다.
불안과 걱정으로 잠 못 드는 그대에게
일요일 밤 10시 5분. TV를 보던 김미선 씨(가명·32세)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눈은 TV를 보지만 마음은 내일 아침 주간회의 테이블을 서성인다. ‘출근하자마자 주말 실적 체크하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온다. 개그콘서트가 끝나자, 김 씨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인 채 무거운 발걸음을 방으로 옮긴다.
2014년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개그콘서트란? ‘다음 주에 일어날 일이나 앞날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아닐까. 물론 문제는 개그콘서트가 아니다. 불안해하는 습관, 걱정하는 습관, 욕심내는 습관, 질투하는 습관, 짜증내는 습관, 허세를 부리는 습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 이 같은 못난 마음이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이 일곱 가지 못난 마음은 마치 공기와도 같다. 오직 성적으로만 평가받는 십 대들은 ‘시험 불안증’을 호소한다. 20대와 30대는 밥벌이 걱정으로 잠 못 드는 밤이 많다.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생과 직장인 9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4%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중년층은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모르쇠로 일관한 노후 때문에 심란하다.
일본에서 선을 수행하는 승려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정원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저자 마스노 슌묘는 이 같은 못난 마음을 ‘번뇌’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번뇌에 대해 꽤 너그러운(?) 관점을 피력한다.
“이 일곱 가지 마음 습관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번뇌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떤 계기로 조금은 해소한 듯해도 다시 새로운 번뇌가 생겨납니다. 이것은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버려 두면 점점 증식합니다. 하다못해 이것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마스노 슌묘는 번뇌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증식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일곱 가지 번뇌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번뇌, 외면하지 말고 조금씩 줄이는 방법
“불안해 죽겠어.” “걱정돼 미치겠어.” “짜증나서 돌아버리겠네.”
마스노 슌묘가 ‘번뇌’라고 명명한 일곱 가지 마음 습관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을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일을 망치고, 소중한 인간관계를 잃게 한다. 마스노 슌묘는 이 못난 마음 습관, 즉 번뇌를 줄이면 삶이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서론을 포함한 총 여덟 개 장을 통해 저자는 번뇌를 줄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번뇌, 일단 인정하고 마주하자
서론에서 저자는 불안, 걱정, 욕심, 질투 등 일곱 가지 마음 습관을 소개하며 우선 이를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번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생활 자세를 소개한다. 자신의 물건 중 딱 하나만 포기해 보기, 나만의 생활 규칙 정하기, 혼자 지키기 어렵다면 함께할 친구 구하기,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반드시 현금으로 사기, 출퇴근길에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 보기가 그것이다. 오늘 당장 출퇴근길에 신발 앞코 대신 하늘을 보고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 보라. “생활의 단 1퍼센트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불안과 걱정 줄이는 법.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1장과 2장은 각각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 방법을 다룬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불안과 걱정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둘 다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으로 실체가 없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불안이 현재나 먼 미래에 대한 것이라면 걱정은 아주 가까운 곳, 지금이나 내일 등 가까운 미래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은 행동과 고민을 동시에 하지 못”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대체로 할 일이 많은 젊은 사람은 불안이나 걱정에 잠기다가도 금세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로 돌아온다. 반면 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 일이 적은 노년층일수록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 중 70대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60대(2,147명), 50대(1,490명) 순이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저자는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며 자신이 하고 싶고 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노년의 불안을 잠재우라고 조언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라고 격려한다.
평소 사소한 일에도 걱정에 휩싸이는 사람에게는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최대한 준비”하라고 말한다. 걱정을 줄이기 위한 실행 방법으로 저자는 ‘걱정을 종이에 직접 써 볼 것’을 권한다. 걱정거리 하나하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뒤 곧바로 “행동에 들어가라”고 말한다. “행동할 때는 걱정도 고개를 치켜들지 않기 때문”이다.
욕심 줄이는 법.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멍하니 보내라
3장은 욕심내는 습관을 다룬다. 물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줄이는 방법으로 저자는 ‘흘려보내기’와 ‘방하착(放下着)’을 제시한다. 무언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사지 말고, 단 며칠이라도 그 마음을 흘려보낸다. 며칠 후에도 계속 갖고 싶은 물건은 ‘사라’고 말한다. 방하착은 헛헛함이나 공허함을 소비로 달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멍하니 보내는 것’이 방하착의 핵심이다. 부연하자면 “일순간이라도 좋으니 모든 집착이 사라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잊는 순간. 그런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질투 줄이는 법. ‘남은 남,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살아라
4장에서는 질투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남과 자신을 늘 비교하며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기준은 여러 가지”이며 “하나의 가치 기준이 영원히 유지되는 일은 없”다고 충고한다. 저자의 의견대로 매일 아침 세면대 앞에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면 비교하고 질투하는 습관을 줄일 수 있다. 그때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너는 지금 그대로 만족하니?”, “이것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이야?” 사회나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니라 본래의 내 모습대로 나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남과 비교할 일도, 남을 질투해서 괴로울 일도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짜증 줄이는 법. 감정이 격해지면 나만의 주문을 외쳐라
5장의 주제는 짜증내는 습관이다. 저자는 평소 말씨와 행동거지 그리고 생각을 정돈하면 불필요한 짜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 오면 마음속으로 “나만의 주문을 세 번 외쳐 보라”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침착해, 침착해, 침착해.”라든가 “화나지 않았다, 화나지 않았다, 화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것이다.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 이를테면 타인의 언행으로 인한 짜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포기하거나 내 생각을 바꾸거나. 타인은 결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는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시각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허세와 인정받고 싶은 습관 줄이는 법.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단 한 사람을 만들어라
6장과 7장에서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매개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허세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다룬다. 저자는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 일이나 행복하게 사는 척 연기하는 일,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좌절하는 태도가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으면 허세와 인정 욕구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사람, 나의 약점까지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저자는 회사 말고도 내 마음을 둘 수 있는 곳, 학력이나 외모·재산 따위와 상관없이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마음 리셋법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못난 마음의 문제, 즉 번뇌의 원인이나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보다는 번뇌를 ‘줄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게다가 저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불안이나 걱정 등 부정적 감정을 다룬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서적과 이 책이 다른 점이다.
마스노 슌묘는 선(禪)을 수행하는 승려지만 이 책에서는 좌선이나 명상 등 깊은 수행을 권하지 않는다. 아침에 5분 빨리 일어나기, 술 마실 때 상대와 헤어지는 시간 정하기, 어린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 떠올리기 등 저자가 제안하는 마음 리셋법은 참 쉽다. 간단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즉시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저자의 제안들 중 단 하나라도 진심으로 실천해 보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전과는 다른 하루,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마스노 슌묘(枡野俊明)
1953년 태어났다. 일본 조동종의 총본산인 소지지(總持寺)에서 수행했으며 현재 일본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이다. 이밖에 다마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특별교수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선(禪)을 주제로 한 정원 창작 활동을 펼쳐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원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일본 예술 선장 문부대신 신인상을 받았다. 2006년에 〈뉴스위크〉 일본판의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되었다. 도쿄의 캐나다 대사관과 세룰리언 타워 도큐 호텔의 일본 정원 등이 그의 작품이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스님의 청소법』,『심플한 생활의 권유』,『삶의 품격을 높이는 1일 몸가짐』 등이 있다.
김정환
건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온기: 마음이 머무는』,『청춘명언』,『영원한 청춘』,『마흔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들』,『스펙이라는 거짓말』,『손정의의 선택』,『살아 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46권의 교양 고전』,『한권으로 읽는 핵심 삼국지』,『10세부터 배우는 상대성 이론』,『미국 대통령의 거짓말』,『회사가 원하는 1등 인재』,『얼라이언스:나보다 남을 키워라』 외 다수가 있다.
서론. 일곱 가지 번뇌
내 안의 번뇌, 일단 마주하자
욕망의 1퍼센트만 줄여도 인생이 달라진다
• 딱 하나만 포기해 본다
규칙적으로 살면 욕망이 끼어들 틈이 없다
• ‘현금으로 산다.’고 정해 본다
•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다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산다
•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 본다
• 일곱 가지 번뇌를 인정한다
1장. 불안해하는 습관
불안의 90퍼센트는 없앨 수 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불안을 막아라
• 바로 지금, 오늘을 열심히 산다
‘보통’이 아니어도 괜찮다
• 세상사를 ‘지식’의 잣대로만 보지 않는다
매일매일의 할 일이 불안을 잠재운다
• 여생의 불안은 ‘하고 싶은 일’로 지운다
• 나만의 꿈과 목표를 갖는다
2장. 걱정하는 습관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최대한 준비한다
걱정병은 잘못이 아니다
. 애정에서 비롯한 걱정은 상대에게 전해진다
지금 행동하면 걱정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은 ‘인사’로 해소한다
작은 걱정을 하나하나 없애 나간다
. 사후死後에 대한 걱정도 해결할 수 있다
3장. 욕심내는 습관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일단 흘려보낸다
지족知足의 마음을 갖는다
. 물건을 수리하는 것은 마음을 회복하는 것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단 1분이라도 멍하니 보낸다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 행복은 ‘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
4장. 질투하는 습관
‘남은 남, 나는 나’라고 생각한다
인생에는 비교보다 중요한 일이 더 많다
• 본래 내 모습을 찾는다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세상을 보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
• 매일 아침 거울 속 나에게 묻는다
5장. 짜증내는 습관
마음을 정돈하면 불필요한 짜증이 나지 않는다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을 정돈한다
• 숨만 잘 쉬어도 짜증이 가라앉는다
손이 닿는 짜증과 손이 닿지 않는 짜증
• 상대를 바꿀 수 없다면 내 생각을 바꾼다
속도와 편리가 짜증을 낳는다
•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든다
6장. 허세 부리는 습관
약점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
한 등급 위라는 허세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행복한 척하며 사는 인생은 피곤하다
. 행복을 과시하지 않는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행복을 부른다
. 겉모습 뒤에 가려진 진짜 얼굴을 본다
7장. 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
마음이 머무를 곳은 어디에나 있다
회사나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성공이든 실패든 눈물이 있어야 한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 누구도 나를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다
겉은 달라도 속은 나와 같은 사람이다
. 잘못은 질책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
후기
▦ 책 속으로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합니다. 먼 옛날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고승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수행해 인격이 훌륭한 인물입니다. 그 고승 밑으로 수많은 제자가 모여들었습니다. 제자들 눈에 그 고승은 번뇌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윽고 세월이 흘러 고승이 세상을 떠날 날이 찾아왔습니다. 저세상으로 떠나려 하는 고승의 머리맡에 수많은 제자가 모였습니다. ‘스승님은 마지막 순간에 과연 어떤 말씀을 남기실까?’, ‘스승님의 마지막 말씀을 가슴에 품고 수행에 힘쓰자.’ 모두 스승의 마지막 말을 기다렸습니다. 틀림없이 훌륭한, 후세에 남을 멋진 말씀을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고승이 눈을 감는 그 순간,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고 싶지 않구나.”
그렇게 오랜 세월 수행한 승려조차 좀 더 살고 싶다는 번뇌를 떨쳐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그런 동물입니다.
_서론 「일곱 가지 번뇌」 본문 31쪽
‘닥치면 그때 생각하자.’ 이것이 불안에 대한 하나의 해답입니다. 이리저리 고민할 필요 없이 불안이 현실이 된 뒤에 생각하면 됩니다. 현실이 되지 않으면 가장 좋고, 현실이 되면 그때 해결책을 생각하면 됩니다. 중요한 일은 미래의 불안을 앞서서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는 순간을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_1장 「불안해하는 습관」 본문 42쪽
해야 할 일은 매일 생깁니다. 이 일도 해야 하고, 저 일은 오늘 안에 끝내야 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먼저 골치 아픈 일부터 끝마치십시오. ‘어떻게 할까? 하기 귀찮은데…….’라고 생각할 여유가 있으면 당장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뒤로 미루지 말고 제일 먼저 처리하십시오. 시간을 이렇게 활용하면 스트레스가 놀랄 만큼 줄어듭니다.
_5장 「짜증내는 습관」본문 143쪽
지금은 라인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과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예전보다 몇 배나 많은 ‘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단순한 ‘지인’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런 ‘지인’이 많아질수록 허세도 커집니다. ‘모두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 지지받고 싶다’는 생각에 더더욱 자신을 꾸밉니다. ‘지인은 많을수록 좋지.’, ‘친구가 적으면 창피하잖아?’ 이런 환상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으로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드십시오. 그 단 한 명의 친구가 틀림없이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_6장 「허세 부리는 습관」본문 173쪽
회사의 평가에만 얽매여 인정받아야 한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도피처가 없을 겁니다. 도피처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쩌면 강인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항상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한 소리를 하는 것은 꼴사납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강한 생물이 아닙니다. 약하고, 한심하고, 부끄러운 측면이 많습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평가를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로는 슬쩍 피하면서, 때로는 무시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성과주의 사회를 헤쳐 나가는 비결입니다.
_7장 「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본문 1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