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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화제 도서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 저자의 최신작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불안과 외로움
알고 보면 모두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
지혜롭게 다스리는 38가지 처방전
불안해서 죽을 것 같은 밤, 외로워서 미칠 것 같은 나날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찾아온다. TV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위기’ ‘침체’ ‘사건’ 들은 불안과 외로움을 증폭시킨다. 불안과 외로움을 떨치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나아지는 건 그때뿐. 불안과 외로움에 휘둘리며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뭔가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에는 일본 선승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스노 슌묘가 오랜 수행과 상담 경험으로 얻은 38가지 처방전이 담겨 있다. 그는 “인생은 불안이라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과 같다. 외로움이라는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온다”며, “그런 것들은 당연히 우리 곁에 있는 존재”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다만 “불안도 외로움도 전부 마음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혜롭게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불안과 외로움을 만들어 내는 강박 관념, 쓸데없는 생각, 집착, 열등감을 줄일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지금 여기에’ 몰입함으로써 행복을 키우는 방법도 전한다. 그의 처방전은 매우 쉽다. 또 실용적이다. 자신에게 맞는 처방전을 골라 실행에 옮기면 분명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안과 외로움의 늪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인생 지침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몸을 써서 맞서라
실체 없는 세상의 상식에서 벗어나 나만의 잣대를 세워라
하나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 떨어진 보물에 주목하라
고층 건물이나 산 정상에 올라가 보면 안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자동차나 집 따위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아는데도 우리는 매사 안달복달한다. 늘 남들과 비교하며, 남들처럼 살지 못할까봐 불안에 떤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상, 세상의 상식이나 남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기란 어렵다고 말한다. 다만 실체 없는 ‘세상의 잣대’ ‘평균값’에 연연하는 마음이 불안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나 집착을 줄이는 방법은 ‘나만의 잣대’를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돈을 벌고, 승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며 성장해 가는 것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연한 태도를 뒤흔드는 건 쓸데없는 생각이다.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 ‘부장님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큰 병에 걸리면 어쩌지?’ 알 수 없는 미래,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로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무상(無常), 즉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지금의 불안과 외로움조차 곧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면 쓸데없는 생각을 쉽게 흘려보낼 수 있다. 또 병이나 죽음, 자연재해처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시련을 앞서서 걱정하는 대신 받아들이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쓸데없는 생각을 없애는 또 다른 해법은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다. 몸을 바쁘게 움직이면 불안이나 외로움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는다.
이밖에도 출퇴근길이나 사무실에서 오 분간 좌선하기, 걱정을 멈추는 나만의 관문 만들기, 몸가짐과 말씨 정돈하기 등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처방전은 모두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무상의 진리와 더불어 인생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좀 더 열린 마음과 여유로운 자세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며 과정에 떨어진 수많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 불안과 외로움의 파도가 몰아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복은 갖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힘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살아가라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힘’은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가장 강력한 약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로 마음먹으면” 누구나 평온무사한 나날에 깃든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과 가족 모두 건강하다는 것, 머물 곳이 있다는 것, 설령 혼자여도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매순간 알아차린다면 우리는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마스노 슌묘 (Shunmyo Masuno,ますの しゅんみょう,升野 俊明)
1953년 가나가와 현 출생으로,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또한 다마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특별교수로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선禪 사상과 일본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선의 정원’ 창작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을 정원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수상하였으며,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인 공로십자훈장,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에는 <뉴스위크> 일본판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 도쿄 캐나다 대사관과 세룰리언타워 도큐호텔의 ‘일본 정원’ 등이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일상을 심플하게』『오늘, 마음 맑음』 등이 있다.
김정환
건국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9할』『온기: 마음이 머무는』『청춘명언』『영원한 청춘』『마흔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들』『스펙이라는 거짓말』『손정의의 선택』『살아 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46권의 교양 고전』『한권으로 읽는 핵심 삼국지』『10세부...
머리말
첫 번째 약. 강박 관념을 떨치는 약_ 내 인생 사전에서 ‘반드시’라는 말 지우기
나만의 잣대를 세웁니다
무엇이든 쉽게 단정 짓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 봅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을 줄입니다
돈으로 안 되는 일도 있습니다
남을 돕되 보답을 바라지 않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둡니다
내 주머니 속 보물에 주목합니다
두 번째 약. 쓸데없는 생각을 흘려보내는 약_ 머리보다는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불안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습니다
행동으로 불안을 잠재웁니다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불안은 없습니다
하루 단 오 분이라도 좌선을 합니다
일이 잘 안될 때는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안심이 될 때까지 준비합니다
세 번째 약. 집착을 줄이는 약_ 흐르는 물처럼 유연한 마음 기르기
마음에 늘 여유 공간을 둡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습니다
때로는 세월에 마음을 의지합니다
자신을 항상 ‘두 번째’로 둡니다
집착을 내려놓는 나만의 관문을 만듭니다
양자택일의 사고방식을 버립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말을 늘 정돈합니다
네 번째 약. 열등감을 극복하는 약_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기
‘평균값’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개성과 재능을 찾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습니다
진정한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나만의 도피처를 만들어 둡니다
악연은 과감히 끊어 냅니다
‘한 등급 위’라는 환상에 속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약. 행복을 키우는 약_ ‘지금 여기에’ 몰입하기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깁니다
배우자의 취향을 인정해 줍니다
어르신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살아갑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습니다
포기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지금 바로 행복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후기
책 속으로
결과에 얽매이는 사람은 단순히 ‘결과’에만 얽매인 것이 아닙니다. 어떤 하나의 ‘세계’에 얽매인 것이지요. 하나의 세계에서만 살려고 하면 불필요한 불안이 생겨납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속박하기 때문에 삶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인생은 좀 더 모호해도 괜찮습니다. 설령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노력한 자신을 칭찬해 주십시오.---「강박 관념을 떨치는 약」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불안과 외로움은 그런 시간 속으로 몰래 숨어듭니다. 처음에는 문득 외로움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왜 외로운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 외로움은 불안으로 모습을 바꾸고,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납니다. 그리고 눈덩이가 지나치게 커지면 혼자 힘으로는 녹일 수 없게 되지요. ---「쓸데없는 생각을 잠재우는 약」중에서
불안 또한 매일같이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불안감은 없습니다. 만약 똑같은 불안을 계속 안고 있다면 그 사람 자신이 마음의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의 변화에 주목하십시오. 자신이 놓인 상황의 변화를 깨달으십시오. 그렇게만 해도 대다수의 불안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불안이 여러분의 마음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이 그 불안을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쓸데없는 생각을 잠재우는 약」중에서
‘~해야 해’라는 발상의 근원에는 강렬한 자아가 존재합니다. 돌처럼 단단해진 자아, 자신은 옳은 행동을 한다고 굳게 믿는 자아가 숨어 있습니다. 그 자아를 자신의 내부에 가두는 동안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결국 밖으로 드러내고 맙니다. “매일 아침 달리면 건강에 좋으니까 너도 해 봐”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면 자녀에게 억지로 달리기를 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 부하 직원들에게 강요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좋은 것’을 권한다고 생각하지만 강요받는 쪽으로서는 참으로 난처할 따름입니다. 쓸데없는 참견인 셈이지요. ---「집착을 줄이는 약」중에서
평온무사한 나날들. 저는 바로 여기에 행복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가족이 건강합니다. 머물 곳이 있고,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령 혼자 살더라도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담담한 나날을 보낸다는 행복. 그 행복한 시간에 눈을 돌리십시오. 변화나 자극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나쁜 쪽으로 변할 수도 있고, 견디기 힘든 자극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평온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고마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행복을 키우는 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