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약칭 『법화경』)은 경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하는 공덕이 크고 넓어 우주법계의 한량없는 가피가 저절로 찾아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작은 부처님으로 지칭되는 천태 지의 대사는 부처님 일대의 가르침을 분류하는 오시교판(五時敎判)에서 『법화경』이야말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신 참뜻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경전이라고 판정하였다.
한역본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축법호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사나굴다와 달마급다가 공역한 『첨품법화경(添品法華經)』이 있다. 이 중에서도 구마라집의 『묘법연화경』이 명역이라는 평을 받아 왔고, 대승불교권에서 『법화경』 하면 일반적으로 이 『묘법연화경』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법화경』은 구마라집의 저본(底本)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무비 스님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인사 강원 졸업. 해인사·통도사 등 여러 선원에서 10여 년 동안 안거. 오대산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모시고 경전을 공부한 후 ‘탄허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통도사·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동국역경원 원장 역임. 지금은 범어사 화엄전에 주석하면서 후학을 지도하며 많은 집필활동과 더불어 전국 각지의 법회에서 불자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고 있다.
1943년 영덕에서 출생하였다. 1958년 출가하여 덕흥사, 불국사, 범어사를 거쳐 1964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역경연수원에서 수학하였다. 10여 년 선원생활을 하고 1976년 탄허 스님에게 『화엄경』을 수학하고 전법, 이후 통도사 강주, 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8년 5월에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 되는 스님에게 품서되는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200여 명의 스님과 300여 명의 재가 신도들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다음 카페 [염화실]을 통해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김으로써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게 한다.’는 인불사상(人佛思想)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전 81권), 『무비스님의 왕복서 강설』, 『무비스님이 풀어 쓴 김시습의 법성게 선해』,『법화경 법문』,『신금강경 강의』, 『직지 강설』(전 2권), 『법화경 강의』(전 2권), 『신심명 강의』, 『임제록 강설』, 『대승찬 강설』, 『유마경 강설』, 『당신은 부처님』, 『사람이 부처님이다』, 『이것이 간화선이다』, 『무비 스님과 함께하는 불교공부』,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일곱 번의 작별인사』,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시리즈(전 4권) 등이 있고 편찬하고 번역한 책으로 『화엄경(한글)』(전 10권), 『화엄경(한문)』(전 4권), 『금강경 오가해 』 등이 있다.
제일 서품序品
제이 방편품方便品
제삼 비유품譬喩品
제사 신해품信解品
제오 약초유품藥草喩品
제육 수기품授記品
제칠 화성유품化城喩品
제팔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구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십 법사품法師品
제십일 견보탑품見寶塔品
제십이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십삼 권지품勸持品
제십사 안락행품安樂行品
제십오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십육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십칠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십팔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십구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이십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이십일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이십이 촉루품囑累品
제이십삼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이십사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이십오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이십육 다라니품陀羅尼品
제이십칠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이십팔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법화경』은 어떤 경전인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최고의 경전으로 꼽히고 있다. “모든 중생에게는 불성이 있고, 그러므로 누구나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불교의 근원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화경』의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실제 수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제시되어 있다. 또한 절묘한 방편과 비유를 표현하고 있어 문학적인 가치도 높다. 어느 경전보다 신앙의 경전, 독송의 경전, 찬불(讚佛)문학의 경전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모두 28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14품씩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제2 방편품, 후반부에서는 제16 여래수량품을 중요한 품으로 꼽는다. 방편품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 즉 성문 · 연각 · 보살 삼승이 일불승, 곧 부처님이라는 하나의 본질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삼승을 비롯해 깨달음의 여러 경지는 그 구분이 없으며 본질은 하나로서 모두 같음을 나타낸다. 여래수량품에서는 ‘구원실성(久遠實成)’이라는 법화경의 핵심 사상을 설하는데, 구원실성은 부처님은 이미 성불하셨다는 뜻이다. 이는 부처님의 열반은 중생을 위한 방편에 불과할 뿐, 참된 깨달음은 이미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한다는 깨달음이다. 『법화경』에서 이 차원을 다룬 이유는 모든 이에게 부처와 같은 경지에 오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음과 토를 달고 과목을 나누어 전체의 뜻을 알기 쉽도록 편찬한
독송용 『법화경』
『법화경』이 많은 경전 가운데 널리 독송되고 주석서가 많이 쓰인 이유는, 첫째, 문장이 미려(美麗)하고 종교적인 내용까지도 풍성하여 불자를 감동시키는 구절이 많으며, 둘째, 독송 시 리듬이 경쾌하여 독송자로 하여금 종교적인 법열(法悅)에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법화경』에서는 이 경전을 수지(受持), 독(讀), 송(誦), 서사(書寫), 해설(解說)하게 되면 크나큰 공덕이 있다고 설하고 있다. 경전 그대로가 진리이며 법신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한 권으로 구성된 독송용『묘법연화경』은 무엇보다 읽기 쉽게 만들어졌다. 우리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이 한글세대를 위하여 경문에 음(音)을 달고 토(吐)를 달았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하도록 과목(科目)을 나누어서 우리말 제목을 달았다. 독송하면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법화경』은 불가사의한 진리를 말씀하신 경전이기 때문에 이 경전을 독송하거나 서사하거나 강설하는 사람은 모두 다 불가사의한 공덕을 이루게 된다. 불교 신행을 하고 싶은 불자나 혹은 불교적인 복덕을 바라는 이들은 이 독송용 『묘법연화경』을 가까이 두고서 가볍게 독송해 보기를 권한다. 많은 불자들이 『법화경』을 의지하여 ‘신앙’ ‘수행’ ‘공덕’을 쌓아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