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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화경 법문
저자 무비
분야 불교 경전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612
정가 18,000원
 “법화경의 중심사상은 인불사상입니다. ‘사람이 곧 부처님이다.’라고 하는 사상입니다. 요즘 저는 이것을 좀 더 친근한 말로 ‘당신은 부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성불이라고 하는 답도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무한한 생을 거듭하면서 기다릴 것입니까. 오늘 이 순간 우리가 부처로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 어느 세월에, 어디에 가서 부처로 살겠습니까. 저기 앉아 계시는 노보살님이 지금 이 순간 부처가 아니면 어느 세월에 어디에 가서 다시 부처가 되겠습니까. 오늘 이 순간 우리는 부처여야 합니다. 스스로가 부처임을 알아야 합니다. ”  “사람이 태어나서 제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제일 급하고 중요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근본 문제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지엽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근본을 망각하고 지엽만 바라보고 삽니다. 그러다 보니 고민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해 가면서,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합니다. 불교가 무엇입니까. 마음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마음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불교하는’ 일입니다.”- 본문 가운데  『법화경 법문 - 이것이 법화경이다』는 우리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이 서울 봉은사에서 법화경 경전을 교재로 2년간 24회에 걸쳐 법문한 것을 엮은 것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불교란 무엇인가’‘법화경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사람과 삶을 이해하는 길’‘가장 고귀한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이 다 녹아들어 있다. 그만큼 전방위적으로 불교를 풀고, 법화경을 풀고, 사람과 삶을 푼 책이 담앤북스에서 펴낸 이『법화경 법문』이다.    “마음이 편안하고 좋을 때는 상대를 흔쾌히 부처님으로 대했다가 기분이 나쁘면 한 번씩 원수로도 취급하면서 그렇게 사람이 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내 기분이 편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항상 밝은 상태가 되면 상대를 늘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법화경의 수행법입니다.”  “상처 안 받고 사는 인생이 없습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상처를 안 받으면 더욱 좋고,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 상처가 오래가지 않도록 백방으로 간구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도 외우고 천수경도 외우고 관세음보살도 불러 보고 지장보살도 불러 보고 부처님도 불러 봅니다. 방법을 그 속에 다 있습니다. 진짜 불교를 공부하는 영험은 상처를 받는 일이 있어도 덜 받는 것이고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금방 사라지게 하는 것, 좋은 일이 있어도 도취하지 않고 담담해서 거기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무비 스님의 법문은 친절하고 자상하다. ‘사람이 부처님’이라는 법화경의 종지를 바탕으로 펼쳐 나가는 무비 스님의 법문은 불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닥칠 수 있는 문제를 아주 적절하게 예로 들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여 준다. 무비 스님이 친절하게 일러 주는 방편 불교이다.   경전 및 조사들의 어록, 동양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서 빼어난 통찰력으로 적절한 예를 통해 일상의 삶에 치이는 우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무비 스님의 법문을 따라가다 보면, 불교를 이해하게 되고, 사람과 삶을 이해하게 되고, 불교가 전하는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가장 고귀한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가 앉아 있는 법왕루 바로 이 자리입니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면 집에 돌아간 순간 바로 그 자리가 또 행복한 자리입니다.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에 앉는 그 순간입니다. 매순간 내가 앉는 그 자리 그 이상이 없습니다. 그것이 최선의 삶입니다. 지금 여기는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자리입니까.”  이렇게 친절한 『법화경 법문』을 읽을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자리에 있습니까.
제목 묘법연화경
저자 무비
분야 불교 경전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526
정가 15,000원
무비 스님 현토편찬의 『묘법연화경』- 한글세대를 위하여 음과 토를 달고- 과목을 나누어 전체의 뜻을 알기 쉽도록 편찬한 독송용 『법화경』- 『법화경』으로 신앙과 수행과 공덕을 함께 쌓도록 돕는 도반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약칭 『법화경』)은 경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하는 공덕이 크고 넓어 우주법계의 한량없는 가피가 저절로 찾아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작은 부처님으로 지칭되는 천태 지의 대사는 부처님 일대의 가르침을 분류하는 오시교판(五時敎判)에서 『법화경』이야말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출현하신 참뜻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경전이라고 판정하였다.한역본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축법호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사나굴다와 달마급다가 공역한 『첨품법화경(添品法華經)』이 있다. 이 중에서도 구마라집의 『묘법연화경』이 명역이라는 평을 받아 왔고, 대승불교권에서 『법화경』 하면 일반적으로 이 『묘법연화경』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법화경』은 구마라집의 저본(底本)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제목 사랑하는 벗에게
저자 도정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519
정가 14,500원
「월간 해인」 편집장이자 시 짓는 수행자 도정 스님 산문집  벗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말이자 삶의 허전함과 아쉬움 달래 주는 솔직한 독백   『사랑하는 벗에게』는 편지글을 담은 산문집이다. 문자 메시지와 SNS 시대에 구닥다리(!) 매체인 ‘편지’ 형식을 택한 이는 「월간 해인」 편집장이자 두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 도정 스님이다.    “오래되고 다정한 벗일지라도 내 속내를 드러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만나고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같이 보냈더라도 헤어지면 늘 허전하고 아쉬운 부분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 허전하고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편지였다.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눌러쓰듯 정성껏 써 내려간 편지는 그 자신을 향한 솔직한 독백이기도 하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깨달음을 구하고 자비를 실천하려 애쓰는 수행자로서, 유달리 잘 울고 잘 웃어 얼굴 가득 멋진 주름이 진 중년 사내로서의 삶과 성찰이 담긴 독백. 산문이지만 어린 쑥이 품은 ‘봄 향기’에 감동하는 시인의 감수성과 담박한 시어(詩語)도 듬뿍 담겨 있다. 아주 오래 끓여 깊고 진한 곰탕을 청아한 사기그릇에 담아낸 그런 느낌이라면 이해가 가실는지. 시인의 눈과 수행자의 가슴으로 본자연과 사람, 세상사에 대한 통찰이 담긴 117편의 편지글 스님의 편지글에는 절 마당을 쓰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이들의 사연, 세상사에 대한 생각, 수행자로서의 고민이 고루 담겨 있다. 담담히 써 내려간 글들은 일상에 대한 공유나 감정의 토로를 넘어서 현상 이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고, 사소한 일상에서 삶의 이치를 통찰한다. 이를테면 외로운 감정을 느끼며 “만남이란 그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확인하는 일(본문 33쪽)”임을 알아차리고, 시골 밤길을 걸으며 “뭐든 자세히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두려움도 사라졌다네. 진짜 어둠은 밤에 속한 게 아니라 어리석음에 속한 것(본문 143쪽)”임을 깨닫는다.   같은 사물도 시인의 눈으로 보면 다른 법인가 보다. 대나무를 마주하고는 “휘면서 자란 대나무를 대나무가 아니라고 하지 못하듯이 타인을 그리 고까운 시선으로 보지는 말아야겠네. 그도 소중한 존재일 따름 아니겠나(본문 106쪽)” 하고 나직하게 이른다.    수행자답게 미움과 원망, 서운함으로 출렁이는 마음을 성찰한 글도 여러 편이다. “섭섭한 일이 생겼다는 것은 뭔가 용납되지 못한 게 있다는 것이었네. 용납되지 못했다는 것은 내가 그에게, 또는 그가 나에게 포용되지 못했다는 것이었네. (중략) 살면서 포용의 주체가 내가 되고, 내가 주인공일 때 걸림이 없을 것이었네. 사람의 그릇이란 원래 한정이 없었을 터이기 때문이었네. 다만, 스스로를 한정 지어 섭섭함을 만들었을 뿐이었네(본문 85쪽)” 하는 대목에서는 뜨끔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사나워진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는 스님의 순한 말과 사유  스님의 편지글 중에는 1쪽도 안 되는 짧은 글이 많다. 쉽고 순한 말들이어서 술술 읽히고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 많다.   “역경은 역경이 아니야. 그렇게 씨앗도 껍질을 벗어야 떡잎을 내거든(본문 28쪽).”  “우리는 자꾸 잊지. 이렇게 피었다 지건만, 필 때는 누구나 영원한 줄 아네(본문 52쪽).”    “무언가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을 굳이 낼 필요는 없었네(본문 144쪽).”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미처 살피지 못한 내 마음 그리고 소중한 벗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어 준다. 벗은 스님 말대로 “친구일 수도 있고, 아내나 남편 때로는 자식이나 형제일 수도” 있을 터. 오늘 사랑하는 벗에게 이 순하고 어여쁜 말들을 편지에 옮겨 적어 보내는 건 어떨지. 
제목 인생이라는 산에서 내려가는 연습
저자 마스노 슌묘 지음/ 김지연 옮김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130
정가 13,000원
마흔 이후, 가족·친구·일만 있으면 되는 걸까?일, 가족, 친구. 붙든다고, 곁에 오래 머문다고 저절로 내 편이 되지는 않는다. 나이 듦에 따라 관계를 재정립해야 내 사람, 내 일을 잘 지킬 수 있다. 예컨대 부부의 경우, “올라갈 때에는 오르막길에 걸맞은 부부관계가 있듯이 내려갈 때에는 내리막길에 걸맞는 새로운 부부관계가 탄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대체로 남자들은 이런 부부관계의 변화를 알아채는 데 둔한 편이다. 아내는 이미 산을 내려가며 새로운 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남편은 알아채지 못한 채 여전히 같은 산을 계속 오르려 하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혹은 ‘생활을 위해’라는 발상에서 벗어나 부부가 함께 다음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렇듯 하산길에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일이 우선되어야, 다음 행동을 현명하게 취할 수 있는 것이다.     퇴사, 창업, 전직 등 - 삶의 터닝 포인트에 서 있는 40․50․60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할 때 즉, 제2의 산을 오르려고 할 때 흔히 하는 생각들이 있다. 인생 2막에서는 반드시 성공하여 복수하겠다는 일그러진 마음이다. 하지만 제2의 인생이란 흔히들 말하는 연장전이 아니다. 마스노 슌묘는 “하나의 산을 다 내려가면 그것으로 그 등산은 끝이 납니다. 이미 하산한 산에 두고 온 것들만 아쉬워하며 발을 동동 굴러서는 제2의 산을 즐기며 올라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내려놓음의 미덕 그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인생 2막을 등반할 때 갖추어야 할 준비물이다. 유연하게, 조화롭게, 여유 있게저자는 고독을 즐기되,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되지 않기를 권한다. 파수공행(把手共行)이라는 선어가 있다. ‘신뢰할 만한 사람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혹시 지금 외로움에 괴로워하고 있거나 인생을 함께 걸어가 줄 사람이 없다며 한탄하고 있다면, 누군가가 느닷없이 자기 앞에 나타나 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스스로 누군가의 가슴속으로 뛰어 들어가십시오.”라고 권한다. 특이한 것은 “애매하게 하는 것도 지혜”라는 가르침이다.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어느 한쪽으로 결정지으면 다툼이 일어나므로, 억지로 어느 한쪽으로 결정짓지 말고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 생활이 익숙해진 배우자를 억지로 자신의 고향으로 이끌지 말고 한 사람은 고향에, 한 사람은 도시에 살며 가끔 서로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고 귀띔한다. 이 책은 이렇듯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중년 이후의 삶의 비결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선어와 십우도 10장으로 보는 나이 듦의 의미 ‘선어’는 말 그대로 선禪에 관한 말이다. 하지만 선은 말이나 글 이상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깨우침을 주는 선어들이 등장한다. 특히 ·불퇴전不退轉의 결의(수행으로 도달한 경지에서 다시 범부의 상태로 후퇴하지 않다), 지족知足(만족할 줄 알다), 유연심柔軟心(유연한 마음) 등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선어가 있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말뜻을 깊이 음미할 수 있다. 또한 십우도 그림 10장을 통해 인생사에서의 올라감과 내려옴의 의미를 더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제목 비우는 연습
저자 마스노 슌묘 지음, 김지연 옮김
분야 명상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210
정가 13,000원
불필요한 소비→넘쳐 나는 물건→엉망인 집→정리 스트레스 정리 압박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마음속 허세와 욕망, 집착부터 비워야    ‘이건 비싸게 주고 산 거라 못 버려….’ ‘언젠가 쓸지도 모르는데….’‘조금만 살을 빼면 입을 수 있는 옷이니까.’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면 알 수 있다. 집과 일상을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은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물건에는 죄가 없다. 문제는 불필요한 물건을 자꾸 사들이는 마음,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 있다. 그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남보다 잘나 보이고 싶은 허세,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더 많은 걸 갖고 싶은 집착이 보인다.   일본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승려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저자 마스노 슌묘는 이 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인생을 편안하고 가볍게 해 준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안한 여러 연습법 중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비교하지 않는다. ‘신상’ ‘스페셜 에디션’ ‘1+1 특가’에 자꾸만 현혹되는 마음을 비우려면 우선 남과 비교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남과 비교해 봐야 결국 자기 자신만 괴롭히는 일”이라고 했는데, ‘엄친아’ ‘아친남(아내 친구의 남편)’ 사례를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도 괴롭히는 일이다. 둘, 나만의 안목을 기른다. 무엇보다 주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안목’을 기르는 연습이 필수다. 안목을 높이면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자신과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잘 고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여행을 가면 단 하루라도(가장 저렴한 방이라도) 꼭 “최고급 호텔에서 묵어 보라”고 권한다. 또 가끔은 동네 커피숍이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아니라 “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셔 보라”고 제안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것을 많아 봐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훌륭한 것이 무엇인지 보는 눈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우는 연습→정리가 쉬운 집→마음의 평화→중요한 일에 몰두  행복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마음 ․ 몸 ․ 공간 ․ 생활 정리법 58가지  마음 비우기와 더불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절제된 생활’이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으로 인간은 게으름뱅이”이며,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몸이 편한 쪽으로 생활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멈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절제’라고 해서 시간 계획표대로 생활하라거나 욕망을 꾹꾹 눌러 참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며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을 담담히 해내는 생활 태도다.   집을 정리해도 금세 엉망이 되는 이유는 불필요한 소비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탓도 있지만 바로 이 ‘절제’, 달리 말하면 ‘지금’에 충실하지 못한 탓도 크다. “귀찮은데 나중에 하지 뭐”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뭐 이대로 살지” 하는 태도는 귀차니즘, 무기력함으로 이어져 단순히 집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다.     저자가 오랜 세월 좌선을 비롯한 선(禪) 수행을 통해 터득한 마음과 몸 ․ 공간 ․ 생활 정리법을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바로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정리법은 “현관의 신발부터 가지런히” 하는 일이다. 3초만 투자해 신발을 정리하다 보면, 집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고민을 훌훌 털어내고 ‘지금 여기’로 마음을 돌려 사랑하는 가족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집을 청소할 때도 현관을 가장 먼저 청소하는 게 좋다.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불교에서 유래한 말인 현관(玄關)은 깊고 묘한 이치에 드는 관문(關門)으로서 “현관을 철저하게 청소하면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자신의 기분마저 새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좌선으로 잡념을 떨쳐 버리기’ ‘충동구매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아침 5분 청소’ 등 저자가 제안하는 여러 정리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 몇 가지만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행복의 선순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제목 어라의 라이프 카툰
저자 지찬
분야 웹툰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510
정가 13,000원
만화 그리는 스님이 나타났다!아이폰 유저에 전기 자전거로 세상을 누비고, 팟캐스트를 하는어라? 어라 스님!“헐랭퀴! 진짜 스님 맞아요?”우리랑 비슷해서 우리 맘을 잘 알아줄 것 같은 스님의마음, 세상, 사람 이야기가분수에 까까머리, 회색의 승복(주홍색 가사), 합장한 손. ‘어라’라는 캐릭터가 주로 보이는 모습이다. ‘어라’라는 이름은 우리가 흔히 감탄사로 쓰는 ‘어라!’에서 따온 것이다. 어라는 겉모습은 동자승이지만 카페에 가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세월호 같은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평범한 사람들과의 접점이 많은 캐릭터다. 보기만 해도 귀엽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어라 캐릭터는 인형, 뱃지, 이모티콘 등으로도 출시되어 점차 인기를 얻어 나가고 있다.『어라의 라이프 카툰』(줄여서 《어라툰》)은 말 그대로 ‘어라라는 캐릭터나 살면서 자신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담은 일상툰’이다. 특이한 점은 이 캐릭터가 스님이기 때문에 좀 더 남다른 관점에서 일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어라가 자신의 일상을 표현해 내는 수단은 주로 그림이다. 어라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만화가 된다. 만화는 단순한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깨달음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 만화라는 도구를 통해 독자는 어라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낯설게 볼 수 있을뿐더러 승려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이와 반대로, ‘명랑 만화’다운 재미도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느 사람들처럼, 살다 보면 종종 겪는 인간적인 실수담이나 희노애락, 스님이라서 겪는 에피소드는 소위 현웃(현실 웃음)이 터지게 할 만큼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제목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
저자 현진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302
정가 14,000원
이 봄날, 꽃들이 전하는 법문 교계 대표 문사이자 청주 마야사 주지이신 현진 스님의 에세이. 직접 꽃나무와 농사를 돌보고 계절의 오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청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승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주 마야사에서 텃밭 농사를 짓고 사찰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스님에게 꽃과 나무를 돌보는 일은 일상이자 수행이다. 마야사의 꽃밭을 보기 위해 사찰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스님은 생명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이 책은 4부 구성인데,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이하는 풍경을 담고 있다. 이러한 스님의 사계를 따라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철마다 꽃과 나무가 피고 지는 광경을 보는 듯하다. 우리는 세상사에 치여 봄이 와도 봄이 오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스님은 “백 마디 말보다 자연의 풍광들이 말없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우리를 자연의 자리로 초대한다. 그 외에도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는 비교하지 않는 삶에서 오는 행복, 타인을 미소로 대하는 태도 등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빼곡히 실었다.  생명으로 풍성한 스님의 정원  “모름지기 심는 것이 많아야 좋은 인생”이라는 것이 현진 스님의 생각이다. 절을 지을 때도 절보다 나무를 먼저 심었다. 건물은 빨리 지을 수 있지만 나무는 시간의 깊이를 지녀야 해서다. 봄이면 백일홍과 황금아카시나무 등을 심고, 텃밭에는 고구마와 땅콩 등을 기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농약을 치거나 함부로 가지를 잘라 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베어 낼 때도 톱질하기 하루 전에 막걸리를 부어 놓고 나무를 쓰다듬으며 미안함을 전한다. 생명을 아끼는 스님의 태도와 생명이 새움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엿보는 것 또한 이 책의 재미다.  인생사 역시 자연과 다르지 않다. 비 오고 눈 오는 일처럼, 사람의 인생에도 고단한 날이 있다. 그럴 때엔 꽃에 기대 위로받기도 하고 눈물이 날 때면 울면서 그 시절을 견뎌 내자는 것이다. 내 곁의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자  “지금 사랑하라”는 것이 현진 스님의 가르침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대목에서 인간관계에서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씨도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이 번갈아 오듯이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 역시 그 사람의 삶이겠거니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141쪽). 사소한 문제로 다툴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백 년 뒤에는 모두 사라질 인생. 남을 용서하고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서로를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140쪽). 잡고, 붙들고, 복수하기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그 자체가 독을 품고 사는 삶이다. 살다 보면 내가 복수해 주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복수해 주는 경우가 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인과의 율동이다(196쪽). 그러니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내 곁의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라. 
제목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이 되는 말
저자 범수
분야 불교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330
정가 14,000원
2,600년간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 통해세상 이치를 바로 보는 지혜와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선사나이 들수록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부대껴 미움과 분노, 후회로 자주 넘어진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고만 싶다. 그럴 때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하는 두루뭉술한 위로도 힘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여 주는 지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의 말이 절실하다.범어사에서 수행 중인 범수 스님은 이러한 지혜와 용기의 말을 ‘부처님 말씀’에서 찾았다. 스님이 이 책에서 인용한 불교 경전과 논서는 『법구경』과 『화엄경』『대지도론』을 비롯해 50종에 달한다.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가려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참뜻을 일상의 사례와 언어로 쉽게 풀어낸다. 책의 한 토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중생이 믿고 의지하는 것을 『출요경』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모든 중생은 다섯 가지를 믿는다. 그 다섯이란 첫째는 젊음을 믿으며, 둘째는 아름다움을 믿고,셋째는 세력을 믿으며, 넷째는 재주를 믿고, 다섯째는 귀한 종족임을 믿는 것이다.지금 그대들은 소곤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는데 대체 무엇을 믿는가.경쟁 관계에서 믿는 구석이 있으면 타인보다 유리한 뭔가를 하나 더 가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겠지만 과신하면 소홀한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다. 마치 자신의 힘만 믿고 타인의 능력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세력이 번성할수록 인연의 도리를 따라 쇠퇴하는 무상을 동시에 살핀다.”부처님이 밝힌 세상 이치, 즉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인과(因果)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면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 스님 말대로 “인연으로 말미암은 불행은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고통 역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무상의 진리를 절감하면 설사 호되게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제목 스님의 정원
저자 지문조 지음/희상 그림
분야 불교문화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111
정가 13,000원
스님의 정원나의 삶을 돌아보면 언제나 큰 나무처럼 지하 스님이 서 계신다.어릴 때부터 형인 하림 스님과 절어서 자란 저자가 큰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가르침을 주신 은사이신 지하 스님의 희수연을 맞이하여 축하하는 마음과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스님이 정원』을 출판했다. 저자의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과 어릴 때를 회상하는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환한 웃음을 주고 때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안겨 준다.“BTN 우리들의 토크쇼 세상만사에 출연한하림 스님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가슴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로저자의 눈을 통해 본 은사 지하 스님과형 하림 스님 그리고 슬프기는 해도 아프지만은 않았던지난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가슴에 남아 있는 따뜻한 기억을 모아우리 스님께 깊은 사랑을 드립니다!“이 글은 서른일곱 젊은 나이에말썽꾸러기 어린 남자 아이 둘을 절에 데려와건강하게 잘 키워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의 글이기도 하고,스님과 함께했던 날들을 돌아보며 속가에 사는 내가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해 본 글이기도 하다.”---「서문」중에서
제목 생각보가 쉬운 사찰밥상
저자 홍승
분야 요리/사찰음식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031
정가 15,000원
몸도 상차림도 가뿐한 1식 3찬의 마법절제된 재료, 정갈한 차림, 담백한 맛1식 3찬 사찰요리로 상차림을 더욱 쉽게“오늘 뭐 먹지?” 사찰에서 음식을 만드는 스님들도 고민하는 주제다. 스님들은 밥과 국 이외에 찬을 세 가지 이상 놓지 않는다. 사찰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홍승 스님은 “음식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치므로 아무것이나 또 아무렇게나 먹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사찰에는 그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간결하고 소박한 스님식 밥상을 따라하다 보면 내 집 상차림이 저절로 쉬워질 것이다. 고급 식당에서만 보던 사찰짜장면과 버섯탕수이를 집에서 쉽게 만든다는 즐거움도 있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봄·여름 상차림 그리고 가을·겨울 상차림 총 20가지를 응용하여, 365일 건강식을 만들어 보자.
제목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저자 장웅연
분야 불교 교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020
정가 13,000원
순서에 상관없이 맘대로 골라 읽다 보면현재 진행형인 불교사상과 역사 · 문화 두루 섭렵‘불교에 대한 지적인 대화’에 자신있게 참여할 수 있다불교에 관한 49가지 문답으로 구성된 이 책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불교에 대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이 책은 교과서처럼 불교에 대해 시간 순이나 큰 사건(주제)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불교에 관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의문에 주목한다. ‘절은 왜 산속에 많지?’ 같은 난이도 하급 물음은 물론 ‘스님들이 애완동물을 키워도 되나?’ 하는 다소 엉뚱한 궁금증도 친절히 풀어준다. ‘무아(無我)라면서 어떻게 윤회가 가능한가?’ 같은 상급 의문도 다룬다. 불자이든 아니든, 절에 갔다가 혹은 책이나 TV를 보면서 느낀 불교에 관한 다양한 물음과 답을 비빔밥처럼 잘 버무렸다. 불자들에게는 자신의 종교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불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불교를 통해 전해진 우리 역사와 문화의 면면을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생생한 육성을 전한다. 맛깔스러운 답변을 내놓기 위해 저자는 때로는 경전에 근거하고 때로는 불교 전문가들의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 현직 기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 ‘어떤 스님을 큰스님이라고 부르나?’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진짜 큰스님’께 묻는 식이다. 진짜 큰스님인 경주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전했다.“내가 입산할 즈음에도 큰스님이란 표현은 지금처럼 보편적으로 쓰였다. 아마도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많은 어휘의 한글화가 진행되면서 백성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정착됐을 것.” 스님의 설명에 저자가 참기름 한 방울을 톡 떨어뜨린다. ‘고승대덕(高僧大德)과 같은 딱딱한 한자어가 정다운 우리말로 거듭났으리란 이야기’라는.공(空)이나 무아(無我), 중도(中道) 같은 불교사상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나 냉소(‘그래서 뭐 어쩌라고?’와 같은)도 쉬운 설명으로 불식한다.“중도의 삶이란 사물의 이면을 볼 줄 아는 삶이며 균형을 유지할 줄 아는 삶이다.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원리에 충실한 삶이다. 모든 것은 변화함을 알기에, 과거를 못내 아쉬워하거나 미래를 지레 걱정하기보다는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또한 독립된 내가 없음을 알기에, ‘나’를 고집하지 않는 일이다. (중략) 성철 스님의 제자인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은 중도를 통찰하면서 다음의 네 가지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게 됐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에 확신을 갖게 됐고, 자주적인 사람이 됐고, 소통하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그대로 부처인 만큼 남도 있는 그대로 부처라는 성찰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과 진정한 배려심이 생긴다는 교훈이다.”● 짧지만 알차고 재미나 술술 읽힌다. 질문 하나당 짧게는 3~4페이지, 길어야 6페이지에 불과해 읽기 쉽다. 짧은 내용이지만 역사와 경전에 기반한 사실과 저자를 비롯한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니나킴의 밝고 경쾌한 그림도 고명처럼 중간중간 담겨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 책을 선물받으면 참말 좋아할 분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인문학과 철학으로서 불교에 관심이 있는 분* 이제 막 불교에 마음을 열고 절집 문을 두드리는 분* 절에서 기도와 봉사는 많이 했지만 불교공부는 제대로 해보지 못한 분* #역사 #사찰 문화 #불교 #인문교양 같은 해시태그에 끌리는 분
제목 강미농의 금강경 강의
저자 강미농 지음/ 양관 옮김
분야 불교 경전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923
정가 58,000원
중국 근대 불교 연구의 선구자 강미농의 『금강경 강의』신해행증(信解行證)의 관점으로 내용 분류자세하고 독보적인 해석과 논리로 무장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약칭 『금강경』)은 사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경전이다. 불교 신자는 물론이요, 신자가 아닌 이들도 많이 알고 또 읽는 경전이기 때문이다. 워낙 유명한 데다 다른 경전에 비해 분량이 적어서 누구나 쉽게 읽는다. 그러나 그 뜻을 바르게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글자 수는 적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뜻이 워낙 심오하기 때문이다. 『금강경』에 대한 고승 대덕들의 주소(註疏)가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금껏 이런저런 『금강경』 해설서를 읽어 왔지만, 아직 크고 작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면 강미농 거사의 『금강경 강의』를 만나 볼 차례다. 기존의 해설서들은 대부분 소명 태자의 32분을 따르는 반면 강 거사는 신해행증(信解行證)의 관점으로 내용을 분류, ????금강경????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집요하리만치 꼼꼼히 해석한다. 감히 ‘불교 대백과’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승불교의 핵심 교리는 물론 주요 경전과 논서를 아우르며 ????금강경????의 참뜻을 밝힌다. 총 1,116쪽의 방대한 분량,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해석과 독보적인 논리가 기존의 해설서들을 훌쩍 뛰어넘는다. 단 한 글자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불교 대백과’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풍부한 해설 『금강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좋은 참고서 “강미농 거사는 일평생 『금강경』을 독송하고 믿고 받들며 사람들을 위해 강의했다. 강 거사는 돈황석굴에서 나온 사경과 옛 대덕들의 주소(註疏) 10여 종에 근거해 모든 문장과 글자를 하나씩 대조 ․ 확인하며 『금강경』을 교감했다. 오늘날 여러 종류의 『금강경』 중에서도 강미농 거사의 『금강경 강의』가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에게는『요범사훈』을 강설자로 잘 알려진 정공(净空) 스님이 ‘금강경’과 관련한 강연에서 한 말이다.  강미농 거사는 1900년대 초반, 중국의 격변기를 살아가면서 불교 연구과 포교에 온몸을 던진 수행자다. 1872년 강소성(江蘇省)에서 태어난 강 거사는 어려서부터 조부를 따라 매일 『금강경』을 독송했다. 평생 단 하루도 빠짐이 없었다고 한다. 1902년 서른한 살 때 향시(鄕試)에 합격했으나 관직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세상사의 무상함을 깨달고 불교 공부에 정진하기 시작했다. 1918년에는 정식으로 불문에 귀의, 선종의 대덕 미군화상(微軍和尙)을 스승으로 모시고 보살계를 받았다. 같은 해 강 거사는 경사도서관(京師圖書館)에 소장된 돈황석실사경(燉煌石室寫經) 8,000여 권의 교리를 정리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 일은 강 거사가 경장(經藏)을 깊이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후 강 거사는 지인들과 불교 단체를 설립, 대승경전 강의와 염불 예참 지도에 힘썼다. 이 책은 그가 1934년 여름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강의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기존의 『금강경』 해설서와 다른 점은 크게 4가지다. ● 신해행증(信解行證)을 기준으로 내용 구분하고 해설   기존의 『금강경』 강설이나 해설서는 대부분 소명 태자의 32분을 따른다. 강 거사는 화엄종의 달천(達天) 법사가 쓴 『신안소(新眼疏)』에 의지해 ‘신해행증(信解行證)’으로 경을 과판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경의 제목과 역자인 구마라집을 소개한다. 2부에서 5부까지는 믿음·이해·수행·증득(깨달음)을 기준으로 해설한다. 전반부인 2부와 3부에서는 경계의 측면에서 ‘머무름 없음[無住]’의 바른 뜻을 밝힌다. 이를 통해 반야에 대한 바른 믿음과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후반부인 4부와 5부에서는 마음의 측면에서 ‘머무름 없음’의 이치를 밝힌다. 이를 통해 바른 수행과 깨달음의 길을 제시한다. ● 대승불교의 주요 종파와 경전, 논서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해석 부처님이 전한 ‘반야’의 진리를 바로 알리기 위해 강 거사는 대승불교의 모든 종파와 경전을 아우른다.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공(空)과 유식(唯識) 사상은 물론 천태종·화엄종·정토종·선종·밀종의 관점을 두루 접목해 해설한다. 또 『아함경』『반야경』『법화경』『열반경』『화엄경』과 같은 주요 경전은 물론 『대승기신론』『금강경신소』등 주요 논서의 내용을 주각(註脚)으로 활용한다. 심지어 유가, 도가의 사상과도 비교해 『금강경』의 면면을 자세히 살핀다. ● 단 한 글자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설명강 거사는 당나라 사본을 기준으로 주요 『금강경』 판본들과 해설서 등을 비교 검토해 당시 유통본들의 오류를 바로잡은 인물로 유명하다. 강 거사의 설명대로라면 우리나라 조계종 표준 『금강경』에서도 빼야 할 글자가 여럿이다. 예를 들면, 제13분의 ‘시명반야바라밀(是名般若波羅蜜)’ ‘불가이삼십이상 득견여래(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구가 대표적이다. 또 강 거사는 “『금강경』의 한 구절 한 글자는 다 깊은 뜻이 있다. 결코 중복된 것이 없다”며 자주 반복되는 글자라도 전후 맥락을 따져 그 의미를 상세히 밝힌다. 범고농 거사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다른 사람들은 경에 나오는 여래(如來),불(佛),세존(世尊), 불야(不也), 불고수보리(佛告須菩提) 등을 소홀히 했으나 거사는 번번이 그 수승한 뜻을 밝혔다.” 또 얼핏 읽으면 같은 말 같지만 알고 보면 의미가 다른 말들, 이를테면 제2분에서는 ‘발심(發心)’이라고 하고 제10분에 이르러서는 ‘생심(生心)’이라고 하는 이유, 제4분에 나오는 ‘부주(不住)’와 ‘무주(無住)’의 차이 등도 상세히 밝힌다.  ● 바른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행법 제시 강 거사는 책의 곳곳에서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 거사가 권하는 주요 수행은 염불이다. 기복을 바라는 염불이 아니라 ‘반야’를 바탕으로 한 염불이다. 강 거사에게 『금강경』 강의를 청한 장유교 거사는 서문을 통해 강 거사가 말년에 정토에 귀의했음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강 거사는 “교는 반야를 종지로 하고 행은 미타에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책에 염불 수행법을 자세히 소개한 연유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강 거사는『금강경』의 핵심 가르침인 ‘무주(無住)’의 수행법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일러 주기도 한다. “세간법으로 말하면 무릇 만나는 것은 스스로 응당 온 힘을 다해야 인과(因果)가 그릇되지 않는다. 그러나 애초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떠한 곤란과 어려움을 막론하고 결코 피로하게 여기고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 양관 스님은 “『금강경』속에 담긴 참뜻과 차이를 낱낱이 파헤칠 뿐만 아니라 수행과 부처님의 일상 가피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 해인사승가대학장 원철 스님은 “강미농 거사는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고 사구게를 남에게 전하는 것을 생활화한 어른이다. 거사의 강의를 정리한 이 책은 중국 근대 격변기 시절 『금강경』 해설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저서라고 하겠다”는 추천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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