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만다라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만다라에 대한 소개부터 짧게 해 보련다. 만다라는 고대 인도에서 발달한 원형 그림이다. 티베트에서 만다라 그리기는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원형 특유의 안정감과 균형의 미를 갖춘 만다라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러한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저런 걱정이나 두려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된다. 20세기 초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만다라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내며 만다라를 심리 치료에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다라 미술치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컬러링, 어디까지 해 봤니?”
다양한 채색 도구와 컬러링 기법 소개
책에는 모두 40가지 도안이 담겨 있다. 원형의 만다라를 튤립・모란・장미에서부터 시계초와 스네이크릴리 등 다채로운 꽃문양으로 채운 것이다. 도안 자체만 봐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그 덕분인지 일본에서는 이 책이 초판만 5만 부 이상 팔렸단다!).
책 앞머리에는 다양한 채색 도구와 기법이 실려 있다. 그림 작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매우 실용적이다. 이를테면 컬러링용 색연필은 ‘전문가용이 좋다’고 솔직히 밝히고 색연필 제조사까지 추천해 준다. 또 전문가용 색연필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은 물론 심이 부러졌을 때 응급 대처법도 친절히 알려 준다. 선을 긋는 방법을 비롯해 명암 넣기, 겹쳐 칠하기, 색 혼합하기 등 다양한 채색 기법도 소개한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컬러링을 마친 후에도 “뭔가 2% 부족해…” 하며 아쉬워했던 독자들에게는 요긴한 설명이 될 것이다.
신시아 에머리 Cynthia Emerlye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림 작가이자 라이프 코치, 예술치료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풍부하고 밝게 빛나는 르네상스 미술의 감성과 자연스럽고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그녀의 꽃문양은 매우 독특해서 많은 장식과 상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성 넘치는 꽃문양의 만다라를 색칠하는 동안 자연스레 자신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며 내면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컬러링도 이왕이면 ‘만다라(Mandalas)’로 시도해 보자. 오래전부터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쓰인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면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 『플라워 만다라』는 원형의 만다라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꽃문양으로 가득 채운 컬러링북. 도안 하나하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림 작가이자 예술치료 교사인 저자가 책 앞머리에 소개한 채색 도구와 컬러링 기법을 활용하면 컬러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