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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수가 떠난 유럽
저자
권동환
분야
여행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727
정가
16,000원
여행을 떠날 당시 저자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에 돌아와 있던 시절. 책에는 동유럽,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 27개국의 각 도시를 샅샅이 돌아다닌 흔적이 고스란하다. 여행객이면 꼭 들르는 관광지도 돌아보지만 역사 속에서 배운 곳도 빠뜨리지 않고 가 보고, 또 낯선 곳을 걸으면서는 고혹적이면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품은 골목 골목을 발견한다.언제나 그렇듯 그 넓은 곳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세상 좁음을 실감하기도 하고, 가끔은 저자가 있는 여행지로 친구가 날아와서 함께 다니기도 하고, 최근에 다시 유럽으로 가서 그때 보지 못한 것을 더 챙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경험을 위한 소비는 소유물을 위한 소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값진 보물이 되기에 여행에 관련된 모든 경험은 곧 나의 이력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말한다. “여행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됩니다.” 이 모든 경험이 유럽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장면 장면을 담은 수많은 사진은 책으로 읽는 여행을 훨씬 생동감 있게 만든다.또한 책에는 음악도 많이 실려 있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저자가 여행하는 내내 들었던 곡들이다. 각 도시의 상황 상황에 어울리는 선곡은 책을 읽는 데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지금까지 모두 2년 6개월 동안 아시아와 유럽 36개국 100여 도시를 여행하고 온 저자는 틈틈이 떠날 궁리를 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은 그의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늘 꿈틀거린다.
제목
요리 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저자
김봉규
분야
한국문화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727
정가
17,000원
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공주님이 시집와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 명성황후 가문에서 대대로 딸에게 전수하는 술, 왕주 • 노인과 여자, 어린아이가 마시던 술, 이화주 조선시대에는 김유와 김령처럼 요리책을 쓴 선비가 있는가 하면, 약술을 빚은 사대부 <어부사시사>의 윤선도도 있었다. 양반도 소매 걷어붙이게 하는 내림음식, 내림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명문가의 밥상, 술상에 숨겨진 뜻밖의 음식 문화사!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별미&전통술 소개는 물론, 우리 조상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먹치레와 술치레가 펼쳐진다.추천사옛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아는 바탕이 아닐까? 종가의 이야기에는 음식을 하고, 담고, 대접하는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요즘 세대뿐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보고 들어야 할 문화이다.- 김호윤(한식 셰프, <올리브쇼> 및 <쿡킹 코리아> 출연)《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특수성과 지역성, 특히 철저하게 신토불이에 바탕을 두면서도 개인적 취향이 녹아 든 음식과 술을 한 상 차림의 개념으로 우리 앞에 보여 준다. 여기에 선보이는 먹치레와 술치레는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바탕에 깔고 그 지역이나 한 가문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종가, 명문가의 음식과 술이라는 점에서 그 격을 달리한다.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의 등장은, 무엇보다 대중적이어야 하고 그렇기에 좀 더 값싸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의 먹치레와 술치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박록담(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한국전통주연구소장, 시인)
제목
젠 만다라 컬러링북
저자
Dessain et Tolra 엮음
분야
명상 만다라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50309
정가
15,000원
만다라 소재로 한 컬러링북 ‘잠깐 유행하다 말겠지.’ 했던 컬러링북의 인기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출판 관련 전문가들은 ‘컬러링북을 비롯해 스케치 전용 책, 필사 전용 책 등 독자가 책에 직접 색칠하거나 글씨를 적으며 즐기는 DIY(Do It Yourself)북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색칠이나 손글씨가 주는 몰입의 즐거움과 성취감, 치유 효과가 이미 많은 독자의 경험을 통해 검증됐기 때문이다. DIY북 중에서도 컬러링북은 출판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으며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꽃과 나무 등 자연 위주에서 음식·패션·풍경·명화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 여러 소재들 중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만다라’가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사이에 출간된 만다라 컬러링북만 모두 다섯 권. 만다라 컬러링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 만다라의 심리 치유 효과 때문이다. 만다라 컬러링북을 경험한 사람들은 “만다라를 색칠하면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만다라는 컬러링북 열풍이 불기 이전부터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다라 미술치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만다라에 친숙한 불교 신자들의 관심 덕분이다. 고대 인도에서 발달된 만다라는 티베트불교에서 만개하며 지금껏 전해져 왔다. 국내 여러 사찰에서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다라 명상과 만다라 색칠하기를 진행하고 있다. 불교 신자들 중에는 “사경을 하는 마음으로 만다라를 색칠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여성 신자들과 비구니 스님들이 만다라 컬러링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다라 컬러링북의 결정판 <젠 만다라 컬러링북: 명상과 집중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색칠하기>는 불교계 출판사로는 처음으로 만다라 컬러링북을 펴낸 담앤북스의 두 번째 컬러링북이다. 담앤북스가 올해 초에 펴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 된다. 기존 만다라 컬러링북보다 나은 점은 크게 세 가지다.우선, 밑그림(패턴)이 매우 다양하다. 기존의 만다라 컬러링북들은 대부분 원형의 만다라 위주였다. 반면 ????젠 만다라 컬러링북????에는 다채로운 패턴이 무려 100가지나 수록돼 있다. 원형의 만다라를 기본으로 선 중심의 패턴, 기하학적 패턴, 페이즐리 패턴, 꽃과 나무 같은 자연 패턴 등 다종다양한 소재를 두루 만날 수 있다. 단 한 권으로 다채로운 컬러링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니, 만다라 컬러링북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밑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컬러링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출판사 ‘데상 앤 뜰로라(Dessain Tolra)’에서 펴냈다. 이 출판사는 프랑스판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는 컬러링북 ????네이처????를 펴낸 곳이다. 컬러링북 마니아들에게 ‘데상 앤 뜰로라’는 일종의 보증 수표와 같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 역시 밑그림 하나하나가 정교하고 세밀하며 완성도가 높다. 덕분에 미술 초보자가 칠해도 그 아름다움이 웬만한 ‘작품’ 못지않다. 덕분에 누구나 쉽게 몰입하며,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셋, 책의 모양과 만듦새가 고급스러우며 튼튼하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책 크기가 기존의 만다라 컬러링북들보다 작다(가로 세로 각각 21cm). 또 정사각형 모양이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컬러링북은 밑그림을 한번에 다 칠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래 두고 자주 펼치게 된다. 그러면 표지나 속지 모서리가 닳기 쉽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양장 표지로 이 같은 문제를 싹 해결했다. 표지를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 책을 자주 펼치거나 오래 펼쳐 놓고 색칠해도 늘 새것 같다. 또 표지에 원형의 특수 가공을 더해 일반 컬러링북보다 고급스러운 멋이 살아 있다. 만다라 명상에 관심이 많은 분, 만다라 이외의 다른 소재도 색칠해 보고 싶은 분, 평소 사경으로 신심을 키우는 분에게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안성맞춤 선물이 될 것이다.
제목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저자
Carlton Books 엮음
분야
컬러링 예술치료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50109
정가
12,000원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 이제 컬러링북으로 경험해 보자. 고대 인도어로 ‘원’을 뜻하는 만다라는 티베트불교에서 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다. 최근에는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인기가 높다. 만다라 특유의 안정감과 균형의 미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126쪽에 걸쳐 모두 138개의 만다라 패턴이 수록돼 있다. 단순하고 쉬운 것부터 세밀하고 복잡한 것까지, 난이도가 다양해 컬러링북 초보자는 물론 미술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온 ‘만다라’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인기<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는 만다라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다. 만다라(Mandal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로 ‘원’을 뜻한다. 만다라 하면 티베트 승려들이 만든 ‘모래 만다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티베트 승려들이 모래 만다라를 만드는 과정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름 모를 한 사찰, 티베트 승려 한 사람이 바닥에 만다라 밑그림을 그린다. 분필로 그린 듯한 흰색 밑그림이 완성되자 승려 여럿이 모여 색색의 모래로 밑그림을 채우기 시작한다. 채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모래로 만다라를 완성해 가는 승려들의 손길은 점묘화를 그리는 화가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만다라 문양 중에는 엄지손톱만큼 작고 복잡한 것도 많다. 먼지처럼 작은 모래알로 문양 하나하나를 표현하기 위해 승려들은 코가 땅에 닿을 듯 연신 허리를 굽힌다. 그야말로 고도의 집중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런 작업을 짧게는 사나흘에서 길게는 서너 달 지속한다. 이토록 공들여 완성한 후에는 붓으로 모두 쓸어버린다. 사방으로 흩어진 모래는 항아리에 담아 강에 버린다. 이들에게 만다라 만들기는 예술 활동이 아닌 수행이기 때문이다. 모래 만다라는 불교의 세계관인 무상(無常)의 진리를 일깨우는 수단이다. 세상 모든 존재가 영원불변할 수 없음을, 승려들은 지극정성으로 만든 만다라를 제 손으로 없앰으로써 깨닫는 것이다.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온 만다라는 최근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국내 여러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다라 명상’을 진행한다. 모래 대신 여러 색으로 물들인 소금으로 직접 만다라를 만들거나 만다라 그림을 보며 호흡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만다라 명상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잡념을 버리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만다라를 활용한 심리·미술치료는 20세기 초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이 맨 처음 시작했다. 융은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에 자신이 직접 그린 만다라를 통해 자기 내면의 변화를 알아차리게 된다. 이러한 경험 이후 환자들에게도 만다라 그리기를 권했다고 한다. 융은 환자들이 그린 만다라를 통해 그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자 했다. 융 이후 만다라는 심리와 미술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치료 기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날 만다라를 활용한 미술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무늬나 문양이 그려진 만다라를 색칠하는 것이다. 주로 어린이나 미술치료를 처음 접하는 어른을 위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직접 만다라를 만드는 것이다. 미술치료사는 상담자가 사용한 색이나 직접 그린 무늬·그림을 통해 상담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준다. 다양한 난이도의 만다라 패턴 138개 수록미술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도 만족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에는 원형의 만다라를 포함해 모두 138개의 패턴이 담겨 있다. 책에 실린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완전함과 안정감 그리고 균형의 미를 고루 갖춘 원형의 만다라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효과가 있다. 색칠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쓸데없는 걱정이나 망상을 버림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몰입의 즐거움과 성취감은 덤이다. 또 마음 가는 대로 이런저런 색을 칠함으로서 자연스레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이 색칠한 만다라를 매개로 미술치료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면 그간 의식하지 못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만다라 컬러링북을 펼칠 때마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 두면 그 시간 자체를 ‘나만의 치유 시간’이나 ‘명상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의 난이도가 세분화돼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컬러링북은 그림이 너무 단순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복잡한 것,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에는 126쪽에 걸쳐 모두 138개의 만다라 패턴이 수록돼 있다. 선이 굵고 단순한 것부터 선이 아주 가늘고 세밀한 것까지, 난이도가 매우 다양하다. 덕분에 미술 초보자는 물론 컬러링 경험자, 미술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기 쉬운 연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한 권으로 다채로운 컬러링 세계를 경험하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 보자.
제목
현판기행
저자
김봉규
분야
역사 문화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40730
정가
16,000원
한 글자에도 역사와 문화가 있다 # 장면 하나 사찰의 전각이나 일주문에는 유독 조선의 왕이 쓴 글씨[御筆]가 눈에 띈다.(불국사 대웅전, 마곡사 영산전, 선암사 대복전 등) 유교를 숭상하던 서원에서도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왕이나 왕의 친척의 명복을 빌던 원당이 사찰 안에 세워졌던 경우 외에도 이런 일은 흔했다. 숭유억불의 시대 사찰은 심심하면 유생들이 가서 행패를 부리던 곳이다. 이런 폐해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 사찰은 앞다투어 왕이나 왕의 친척(대원군 등)이 쓴 글씨를 내걸었다. # 장면 둘밀양의 영남루는 그 규모가 정면 5칸 측면 4칸에 불과하지만 한때 300개에 이르는 현판이 걸려 있는 ‘현판 경연장’이었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혔던 이곳에는 글씨나 학문으로 이름 깨나 날렸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글씨를 내걸었다. 지금도 조윤형, 이황, 이색, 문익점 등 당대 학자와 명필들의 글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현판은 ‘영남루嶺南樓’와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는 글씨다. 1843년 각각 7세와 11세가 되는 소년들은 자신의 키보다 더 큰 현판의 글씨를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이 현판 앞에 당대 명필의 글씨는 가뭇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 장면 셋2008년 2월 10일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다. 불은 거침이 없었고 금세 모든 걸 삼켜버릴 기세였다. 모두 손을 놓고 있을 즈음 다급한 명령이 떨어진다. “현판을 사수하라!” 추사 김정희도 서울에 들르면 그 앞에 서서 한참을 올려다봤다는 숭례문 현판은 누가 보아도 명필이었다. 소방대원 두 명이 다급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10여 분의 톱질 끝에 현판을 땅으로 떨어뜨렸다. 현판이 떨어지고 10분쯤 지나 숭례문은 완전 전소되었다. 현판도 사람의 목숨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여하튼 그 덕분에 숭례문의 옛 현판만은 지금도 복원된 숭례문 위에 걸려 있다. 이렇듯 이 땅에 남아 있는 ‘현판’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 있고, 남아 있다. 혹자를 이를 ‘역사’라 하고 혹자는 ‘문화’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런 역사의 현장, 문화의 현장을 하나하나 발로 답사하고 글로 그리고 사진으로 남겼다. 아무나 쓰지 못했던 현판 글씨 현판 글씨는 다른 글씨와 다르게 대단한 공력과 실력이 요구된다. 그런 만큼 아무나 쓸 수 없었다.중국 삼국 시대의 대표적 서예가로 위탄韋誕(179~253)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여러 글씨에 뛰어났는데 특히 현판 글씨가 백미였다고 한다. 위탄이 제서를 쓴 일과 관련해 유명한 일화가 전한다. 위나라 명제가 높은 누각을 짓고 이름은 ‘능운대凌雲臺’라고 정한 뒤, 글씨를 쓰지 않은 현판을 걸어 놓았다. 그러고는 위탄에게 커다란 바구니에 들어가게 한 뒤 도르래를 이용해 지상에서 25자(약 7.5미터)나 되는 허공에 매달아 놓고 거기서 글씨를 쓰게 했다.위탄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큰 공포를 느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글씨를 써야 했다. 그런데 위탄이 글씨를 쓰는 순간을 지켜본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그의 머리카락이 삽시간에 하얗게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위탄이 얼마나 엄청난 기력을 쏟았는지를 말해 주는 일이라 하겠다. 위탄은 이 일이 있은 후 다시는 현판 글씨를 쓰지 않았다 한다. 그리고 후에 후손이 지켜야 할 가문의 법도를 적은 항목을 남기면서, 자손들은 절대 현판 글씨를 배우지 못하도록 한 항목을 넣었다 한다.물론 일부는 후대 사람들이 가감한 이야기겠으나 현판 글씨를 쓰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공력과 실력을 요구하는지 알려주는 일화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비해 현판은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판이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경우는 단 하나도 없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추사 글씨인 봉은사 ‘판전板殿(서울시유형문화재 제84호)’ 현판과 명종 글씨인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0호)’ 현판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현판 글씨는 특히 금석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大자 글씨의 특별한 서체와 서풍을 다양하게 살필 수 있다. 그런데도 그 가치는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선조들은 건물이 화재나 풍수해 등으로 소실되거나 파괴될 때도 현판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밀양에 영호루 현판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호루는 건물이 소실된 이후에도 현판 하나가 있었기에 다시 복원되는 역사를 갖고 있기도 했다. 처음 떠나는 ‘현판기행’ 그동안 궁궐의 현판이나 사찰의 주련 등에 대해 다룬 책은 한두 권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궁궐, 고택, 사원, 사찰, 정자, 누각 등 우리의 옛 현판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양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비록 ‘기행’이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지만 이 책은 정설과 야사를 포함한 ‘역사’ 그리고 당대 학문의 흐름과 서체의 발달 등 ‘문화’에 대해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옛 현판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글씨 자체가 가진 가치뿐 아니라 그 문구가 담고 있는 의미가 주는 가르침, 그 현판에 담긴 일화, 글씨를 쓴 서예가의 예술혼 등 유무형의 값진 유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 역시 다양하다. 신라의 명필 김생의 글씨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도 인정했던 김종호의 글씨까지. 사찰, 서원은 물론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에서 마음에 점을 찍던 정자까지 우리나라 현판의 역사를 모두 훑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부록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서, 예서, 행서 등 서체의 종류와 변천사에 대해서도 친절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현판이 걸린 장소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째 장인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에서는 옛 선비들이 올라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던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을 살펴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둘째 장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에서는 조선 유학의 산실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을 소개한다. 선비의 삶과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는 현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셋째 장인 「사찰에 걸린 현판」에서는 전국 각지의 절과 암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현판을 소개한다. 넷째 장인 「더 알아보는 현판 이야기」에서는 고택이나 궁궐, 중국 자금성 등에 걸린 현판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모두 35곳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목
김치 나무에 핀 행복
저자
일운
분야
요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21013
정가
17,000원
경북 울진에는 천축산 품에 들어 오랜 세월 수행해 온비구니스님들의 처소 불영사가 있습니다.그곳에는 누대 이어져 온 음식문화가 있는데, 가벼우나 가볍지 않으면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건강과 성품을 살리는 음식이 그것입니다.사찰음식은 식감을 높이기 위해 몸에 해로운 재료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꾸준히 먹으면 질병이 치료되고 과격한 성격이 변화됩니다.더 나아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치유되어 사랑과 자비심이 가득한 인격으로 형성됩니다. 내 몸이 더욱 건강해지고 마음도 따뜻해져서 내가 행복해지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내 가족과 이웃도 함께 행복해지지 않을까!이것이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이고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에 이어 김치를 주제로 한 책 『김치나무에 핀 행복』을 발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이번 『김치나무에 핀 행복』은 불교의 역사 속에서 오랜 세월 우리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함께 발전해 온 발효음식 김치를, 불영사 천축선원의 안거 수행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는데, 고즈넉한 불영산사의 선방 이야기는 재미난 삽화로, 마음을 다스리는 한 편의 에세이로 또 다른 건강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김치를 활용한 84가지 요리는 오히려 덤!『김치나무에 핀 행복』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발현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 한다 할 것입니다.책의 저자 일운 주지스님은 《김치나무에 핀 행복》를 펴낸 이유에 대해, 김치에 대한 효능과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의 유산균이 인체에 얼마나 유익한지는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사계절 내내 다른 맛과 모습으로 우리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치를 통해 단순히 늘 먹는 음식이라는 개념을 떠나, 그 하나하나의 소중함과 그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싶어서라고 이야기합니다.책은 모두 4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봄안거, 여름안거, 가을안거, 겨울안거로 나누어 계절에 어울리는 김치 및 김치활용요리를 싣고 사이사이에 계절별 절집 살림살이를 수행 이야기로, 삽화로, 에세이로 풀어 전하는데, 그 이야기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웁니다.
제목
스님의 비밀레시피
저자
일운
분야
요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11015
정가
18,000원
천축산 품에 들어 천 년 세월을 이어온 불영사에서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스님들의 건강 식단을 공개합니다.한 술 밥에 눈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입이 즐겁고,한 술 밥에 성품이 온화해지는 음식.건강에 좋고, 질병이 치료되고,과격한 성격이 변화되어 인생관이 바뀌는 음식.불영사 사찰음식!혹시 경북 울진 불영사를 아시는지요? 지금이야 길이 좋아졌다지만 불영사계곡은 예부터 깊기로 유명한 골짝 아니던가요. 그곳 천축산 품에 들어 오랜 세월 수행해 온 비구니스님들의 처소 불영사에는 누대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불가에서 금하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눈과 입이 즐겁고 건강과 성품을 살리는 음식이 그것인데, 이번에 불영사에서 별식일지, 채공일지, 공양주일지를 공개하여 사찰음식 책을 내었습니다. 바로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입니다.불영사는 옛 밥냄새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아직 가마솥에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채공간에서는 야채를 씻고 다듬고, 절 너른 텃밭에는 콩이며 감자며 고추며 배추며 옥수수와 토란을 직접 심어 거둡니다. 그렇게 가꾼 야채와 직접 담근 장(醬)과 양념으로 만드는 음식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이 꼭 비싼 재료를 쓴 음식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찰음식이 비록 입에 맛은 없지만 건강에 좋고, 몸에 맞는 자연음식으로 질병이 치료되고, 과격한 성격이 변화되어 인생관이 바뀌고,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변화하여 성품이 바뀐다면, 이야말로 훌륭한 음식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천 년 역사를 가진 불영사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던 스님들의 음식관ㆍ건강관ㆍ가치관을 담은 책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를 펴내었는데, 건강요리법을 좀 더 쉽게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펴낸 이 책에는 요리법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료 하나하나의 특징과 건강 상식은 물론이고 불영사에서 실제 일어나는 재미있는 절집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담겨, 읽는 이들은 레시피만이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도 함께 읽게 됩니다. 또한 불영사에서는 건강음식을 좀 더 친절하게 알리기 위하여 매년 가을에 사찰음식축제를 여는데 올해 10월, 제3회를 맞습니다.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108가지의 음식을 불영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이에 맞춰 산사음악회를 펼칩니다. 한 술 밥에 눈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입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성품이 온화해지는 음식, 바로 불영사 사찰음식입니다. 올해 가을에는 꼭 한번 불영사를 들러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백수가 떠난 유럽
저자
권동환
분야
여행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727
정가
16,000원
여행을 떠날 당시 저자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에 돌아와 있던 시절. 책에는 동유럽,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 27개국의 각 도시를 샅샅이 돌아다닌 흔적이 고스란하다. 여행객이면 꼭 들르는 관광지도 돌아보지만 역사 속에서 배운 곳도 빠뜨리지 않고 가 보고, 또 낯선 곳을 걸으면서는 고혹적이면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품은 골목 골목을 발견한다.언제나 그렇듯 그 넓은 곳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세상 좁음을 실감하기도 하고, 가끔은 저자가 있는 여행지로 친구가 날아와서 함께 다니기도 하고, 최근에 다시 유럽으로 가서 그때 보지 못한 것을 더 챙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경험을 위한 소비는 소유물을 위한 소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값진 보물이 되기에 여행에 관련된 모든 경험은 곧 나의 이력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말한다. “여행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됩니다.” 이 모든 경험이 유럽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장면 장면을 담은 수많은 사진은 책으로 읽는 여행을 훨씬 생동감 있게 만든다.또한 책에는 음악도 많이 실려 있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저자가 여행하는 내내 들었던 곡들이다. 각 도시의 상황 상황에 어울리는 선곡은 책을 읽는 데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지금까지 모두 2년 6개월 동안 아시아와 유럽 36개국 100여 도시를 여행하고 온 저자는 틈틈이 떠날 궁리를 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은 그의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늘 꿈틀거린다.
제목
요리 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저자
김봉규
분야
한국문화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727
정가
17,000원
상차림으로 살펴보는 종가 43곳의 인물과 정신 이야기!‘역사’라는 내림상에 ‘문화’를 곁들인 테이스티 종가! • 류성룡의 제사상에 오르는 달달한 약과, 중개 • 공주님이 시집와 만든 종가 음식, 동곳떡 • 명성황후 가문에서 대대로 딸에게 전수하는 술, 왕주 • 노인과 여자, 어린아이가 마시던 술, 이화주 조선시대에는 김유와 김령처럼 요리책을 쓴 선비가 있는가 하면, 약술을 빚은 사대부 <어부사시사>의 윤선도도 있었다. 양반도 소매 걷어붙이게 하는 내림음식, 내림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명문가의 밥상, 술상에 숨겨진 뜻밖의 음식 문화사!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별미&전통술 소개는 물론, 우리 조상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먹치레와 술치레가 펼쳐진다.추천사옛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아는 바탕이 아닐까? 종가의 이야기에는 음식을 하고, 담고, 대접하는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요즘 세대뿐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보고 들어야 할 문화이다.- 김호윤(한식 셰프, <올리브쇼> 및 <쿡킹 코리아> 출연)《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특수성과 지역성, 특히 철저하게 신토불이에 바탕을 두면서도 개인적 취향이 녹아 든 음식과 술을 한 상 차림의 개념으로 우리 앞에 보여 준다. 여기에 선보이는 먹치레와 술치레는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바탕에 깔고 그 지역이나 한 가문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종가, 명문가의 음식과 술이라는 점에서 그 격을 달리한다.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의 등장은, 무엇보다 대중적이어야 하고 그렇기에 좀 더 값싸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의 먹치레와 술치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박록담(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한국전통주연구소장, 시인)
제목
젠 만다라 컬러링북
저자
Dessain et Tolra 엮음
분야
명상 만다라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50309
정가
15,000원
만다라 소재로 한 컬러링북 ‘잠깐 유행하다 말겠지.’ 했던 컬러링북의 인기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출판 관련 전문가들은 ‘컬러링북을 비롯해 스케치 전용 책, 필사 전용 책 등 독자가 책에 직접 색칠하거나 글씨를 적으며 즐기는 DIY(Do It Yourself)북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색칠이나 손글씨가 주는 몰입의 즐거움과 성취감, 치유 효과가 이미 많은 독자의 경험을 통해 검증됐기 때문이다. DIY북 중에서도 컬러링북은 출판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으며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꽃과 나무 등 자연 위주에서 음식·패션·풍경·명화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 여러 소재들 중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만다라’가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사이에 출간된 만다라 컬러링북만 모두 다섯 권. 만다라 컬러링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 만다라의 심리 치유 효과 때문이다. 만다라 컬러링북을 경험한 사람들은 “만다라를 색칠하면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만다라는 컬러링북 열풍이 불기 이전부터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다라 미술치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만다라에 친숙한 불교 신자들의 관심 덕분이다. 고대 인도에서 발달된 만다라는 티베트불교에서 만개하며 지금껏 전해져 왔다. 국내 여러 사찰에서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다라 명상과 만다라 색칠하기를 진행하고 있다. 불교 신자들 중에는 “사경을 하는 마음으로 만다라를 색칠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여성 신자들과 비구니 스님들이 만다라 컬러링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다라 컬러링북의 결정판 <젠 만다라 컬러링북: 명상과 집중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색칠하기>는 불교계 출판사로는 처음으로 만다라 컬러링북을 펴낸 담앤북스의 두 번째 컬러링북이다. 담앤북스가 올해 초에 펴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 된다. 기존 만다라 컬러링북보다 나은 점은 크게 세 가지다.우선, 밑그림(패턴)이 매우 다양하다. 기존의 만다라 컬러링북들은 대부분 원형의 만다라 위주였다. 반면 ????젠 만다라 컬러링북????에는 다채로운 패턴이 무려 100가지나 수록돼 있다. 원형의 만다라를 기본으로 선 중심의 패턴, 기하학적 패턴, 페이즐리 패턴, 꽃과 나무 같은 자연 패턴 등 다종다양한 소재를 두루 만날 수 있다. 단 한 권으로 다채로운 컬러링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니, 만다라 컬러링북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밑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컬러링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출판사 ‘데상 앤 뜰로라(Dessain Tolra)’에서 펴냈다. 이 출판사는 프랑스판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는 컬러링북 ????네이처????를 펴낸 곳이다. 컬러링북 마니아들에게 ‘데상 앤 뜰로라’는 일종의 보증 수표와 같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 역시 밑그림 하나하나가 정교하고 세밀하며 완성도가 높다. 덕분에 미술 초보자가 칠해도 그 아름다움이 웬만한 ‘작품’ 못지않다. 덕분에 누구나 쉽게 몰입하며,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셋, 책의 모양과 만듦새가 고급스러우며 튼튼하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책 크기가 기존의 만다라 컬러링북들보다 작다(가로 세로 각각 21cm). 또 정사각형 모양이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컬러링북은 밑그림을 한번에 다 칠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래 두고 자주 펼치게 된다. 그러면 표지나 속지 모서리가 닳기 쉽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양장 표지로 이 같은 문제를 싹 해결했다. 표지를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 책을 자주 펼치거나 오래 펼쳐 놓고 색칠해도 늘 새것 같다. 또 표지에 원형의 특수 가공을 더해 일반 컬러링북보다 고급스러운 멋이 살아 있다. 만다라 명상에 관심이 많은 분, 만다라 이외의 다른 소재도 색칠해 보고 싶은 분, 평소 사경으로 신심을 키우는 분에게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안성맞춤 선물이 될 것이다.
제목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저자
Carlton Books 엮음
분야
컬러링 예술치료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50109
정가
12,000원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 이제 컬러링북으로 경험해 보자. 고대 인도어로 ‘원’을 뜻하는 만다라는 티베트불교에서 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다. 최근에는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인기가 높다. 만다라 특유의 안정감과 균형의 미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126쪽에 걸쳐 모두 138개의 만다라 패턴이 수록돼 있다. 단순하고 쉬운 것부터 세밀하고 복잡한 것까지, 난이도가 다양해 컬러링북 초보자는 물론 미술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온 ‘만다라’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인기<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는 만다라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다. 만다라(Mandal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로 ‘원’을 뜻한다. 만다라 하면 티베트 승려들이 만든 ‘모래 만다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티베트 승려들이 모래 만다라를 만드는 과정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름 모를 한 사찰, 티베트 승려 한 사람이 바닥에 만다라 밑그림을 그린다. 분필로 그린 듯한 흰색 밑그림이 완성되자 승려 여럿이 모여 색색의 모래로 밑그림을 채우기 시작한다. 채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모래로 만다라를 완성해 가는 승려들의 손길은 점묘화를 그리는 화가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만다라 문양 중에는 엄지손톱만큼 작고 복잡한 것도 많다. 먼지처럼 작은 모래알로 문양 하나하나를 표현하기 위해 승려들은 코가 땅에 닿을 듯 연신 허리를 굽힌다. 그야말로 고도의 집중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런 작업을 짧게는 사나흘에서 길게는 서너 달 지속한다. 이토록 공들여 완성한 후에는 붓으로 모두 쓸어버린다. 사방으로 흩어진 모래는 항아리에 담아 강에 버린다. 이들에게 만다라 만들기는 예술 활동이 아닌 수행이기 때문이다. 모래 만다라는 불교의 세계관인 무상(無常)의 진리를 일깨우는 수단이다. 세상 모든 존재가 영원불변할 수 없음을, 승려들은 지극정성으로 만든 만다라를 제 손으로 없앰으로써 깨닫는 것이다.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온 만다라는 최근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국내 여러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다라 명상’을 진행한다. 모래 대신 여러 색으로 물들인 소금으로 직접 만다라를 만들거나 만다라 그림을 보며 호흡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만다라 명상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잡념을 버리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만다라를 활용한 심리·미술치료는 20세기 초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이 맨 처음 시작했다. 융은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에 자신이 직접 그린 만다라를 통해 자기 내면의 변화를 알아차리게 된다. 이러한 경험 이후 환자들에게도 만다라 그리기를 권했다고 한다. 융은 환자들이 그린 만다라를 통해 그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자 했다. 융 이후 만다라는 심리와 미술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치료 기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날 만다라를 활용한 미술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무늬나 문양이 그려진 만다라를 색칠하는 것이다. 주로 어린이나 미술치료를 처음 접하는 어른을 위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직접 만다라를 만드는 것이다. 미술치료사는 상담자가 사용한 색이나 직접 그린 무늬·그림을 통해 상담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준다. 다양한 난이도의 만다라 패턴 138개 수록미술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도 만족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에는 원형의 만다라를 포함해 모두 138개의 패턴이 담겨 있다. 책에 실린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완전함과 안정감 그리고 균형의 미를 고루 갖춘 원형의 만다라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효과가 있다. 색칠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쓸데없는 걱정이나 망상을 버림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몰입의 즐거움과 성취감은 덤이다. 또 마음 가는 대로 이런저런 색을 칠함으로서 자연스레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이 색칠한 만다라를 매개로 미술치료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면 그간 의식하지 못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만다라 컬러링북을 펼칠 때마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 두면 그 시간 자체를 ‘나만의 치유 시간’이나 ‘명상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의 난이도가 세분화돼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컬러링북은 그림이 너무 단순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복잡한 것,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에는 126쪽에 걸쳐 모두 138개의 만다라 패턴이 수록돼 있다. 선이 굵고 단순한 것부터 선이 아주 가늘고 세밀한 것까지, 난이도가 매우 다양하다. 덕분에 미술 초보자는 물론 컬러링 경험자, 미술 전문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기 쉬운 연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한 권으로 다채로운 컬러링 세계를 경험하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 보자.
제목
현판기행
저자
김봉규
분야
역사 문화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40730
정가
16,000원
한 글자에도 역사와 문화가 있다 # 장면 하나 사찰의 전각이나 일주문에는 유독 조선의 왕이 쓴 글씨[御筆]가 눈에 띈다.(불국사 대웅전, 마곡사 영산전, 선암사 대복전 등) 유교를 숭상하던 서원에서도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왕이나 왕의 친척의 명복을 빌던 원당이 사찰 안에 세워졌던 경우 외에도 이런 일은 흔했다. 숭유억불의 시대 사찰은 심심하면 유생들이 가서 행패를 부리던 곳이다. 이런 폐해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 사찰은 앞다투어 왕이나 왕의 친척(대원군 등)이 쓴 글씨를 내걸었다. # 장면 둘밀양의 영남루는 그 규모가 정면 5칸 측면 4칸에 불과하지만 한때 300개에 이르는 현판이 걸려 있는 ‘현판 경연장’이었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혔던 이곳에는 글씨나 학문으로 이름 깨나 날렸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글씨를 내걸었다. 지금도 조윤형, 이황, 이색, 문익점 등 당대 학자와 명필들의 글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현판은 ‘영남루嶺南樓’와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는 글씨다. 1843년 각각 7세와 11세가 되는 소년들은 자신의 키보다 더 큰 현판의 글씨를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이 현판 앞에 당대 명필의 글씨는 가뭇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 장면 셋2008년 2월 10일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다. 불은 거침이 없었고 금세 모든 걸 삼켜버릴 기세였다. 모두 손을 놓고 있을 즈음 다급한 명령이 떨어진다. “현판을 사수하라!” 추사 김정희도 서울에 들르면 그 앞에 서서 한참을 올려다봤다는 숭례문 현판은 누가 보아도 명필이었다. 소방대원 두 명이 다급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10여 분의 톱질 끝에 현판을 땅으로 떨어뜨렸다. 현판이 떨어지고 10분쯤 지나 숭례문은 완전 전소되었다. 현판도 사람의 목숨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여하튼 그 덕분에 숭례문의 옛 현판만은 지금도 복원된 숭례문 위에 걸려 있다. 이렇듯 이 땅에 남아 있는 ‘현판’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 있고, 남아 있다. 혹자를 이를 ‘역사’라 하고 혹자는 ‘문화’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런 역사의 현장, 문화의 현장을 하나하나 발로 답사하고 글로 그리고 사진으로 남겼다. 아무나 쓰지 못했던 현판 글씨 현판 글씨는 다른 글씨와 다르게 대단한 공력과 실력이 요구된다. 그런 만큼 아무나 쓸 수 없었다.중국 삼국 시대의 대표적 서예가로 위탄韋誕(179~253)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여러 글씨에 뛰어났는데 특히 현판 글씨가 백미였다고 한다. 위탄이 제서를 쓴 일과 관련해 유명한 일화가 전한다. 위나라 명제가 높은 누각을 짓고 이름은 ‘능운대凌雲臺’라고 정한 뒤, 글씨를 쓰지 않은 현판을 걸어 놓았다. 그러고는 위탄에게 커다란 바구니에 들어가게 한 뒤 도르래를 이용해 지상에서 25자(약 7.5미터)나 되는 허공에 매달아 놓고 거기서 글씨를 쓰게 했다.위탄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큰 공포를 느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글씨를 써야 했다. 그런데 위탄이 글씨를 쓰는 순간을 지켜본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그의 머리카락이 삽시간에 하얗게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위탄이 얼마나 엄청난 기력을 쏟았는지를 말해 주는 일이라 하겠다. 위탄은 이 일이 있은 후 다시는 현판 글씨를 쓰지 않았다 한다. 그리고 후에 후손이 지켜야 할 가문의 법도를 적은 항목을 남기면서, 자손들은 절대 현판 글씨를 배우지 못하도록 한 항목을 넣었다 한다.물론 일부는 후대 사람들이 가감한 이야기겠으나 현판 글씨를 쓰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공력과 실력을 요구하는지 알려주는 일화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비해 현판은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판이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경우는 단 하나도 없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추사 글씨인 봉은사 ‘판전板殿(서울시유형문화재 제84호)’ 현판과 명종 글씨인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0호)’ 현판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현판 글씨는 특히 금석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大자 글씨의 특별한 서체와 서풍을 다양하게 살필 수 있다. 그런데도 그 가치는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선조들은 건물이 화재나 풍수해 등으로 소실되거나 파괴될 때도 현판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밀양에 영호루 현판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호루는 건물이 소실된 이후에도 현판 하나가 있었기에 다시 복원되는 역사를 갖고 있기도 했다. 처음 떠나는 ‘현판기행’ 그동안 궁궐의 현판이나 사찰의 주련 등에 대해 다룬 책은 한두 권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궁궐, 고택, 사원, 사찰, 정자, 누각 등 우리의 옛 현판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양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비록 ‘기행’이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지만 이 책은 정설과 야사를 포함한 ‘역사’ 그리고 당대 학문의 흐름과 서체의 발달 등 ‘문화’에 대해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옛 현판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글씨 자체가 가진 가치뿐 아니라 그 문구가 담고 있는 의미가 주는 가르침, 그 현판에 담긴 일화, 글씨를 쓴 서예가의 예술혼 등 유무형의 값진 유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 역시 다양하다. 신라의 명필 김생의 글씨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도 인정했던 김종호의 글씨까지. 사찰, 서원은 물론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에서 마음에 점을 찍던 정자까지 우리나라 현판의 역사를 모두 훑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부록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서, 예서, 행서 등 서체의 종류와 변천사에 대해서도 친절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현판이 걸린 장소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째 장인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에서는 옛 선비들이 올라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던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을 살펴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둘째 장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에서는 조선 유학의 산실인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을 소개한다. 선비의 삶과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는 현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셋째 장인 「사찰에 걸린 현판」에서는 전국 각지의 절과 암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현판을 소개한다. 넷째 장인 「더 알아보는 현판 이야기」에서는 고택이나 궁궐, 중국 자금성 등에 걸린 현판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모두 35곳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목
김치 나무에 핀 행복
저자
일운
분야
요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21013
정가
17,000원
경북 울진에는 천축산 품에 들어 오랜 세월 수행해 온비구니스님들의 처소 불영사가 있습니다.그곳에는 누대 이어져 온 음식문화가 있는데, 가벼우나 가볍지 않으면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건강과 성품을 살리는 음식이 그것입니다.사찰음식은 식감을 높이기 위해 몸에 해로운 재료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꾸준히 먹으면 질병이 치료되고 과격한 성격이 변화됩니다.더 나아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치유되어 사랑과 자비심이 가득한 인격으로 형성됩니다. 내 몸이 더욱 건강해지고 마음도 따뜻해져서 내가 행복해지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내 가족과 이웃도 함께 행복해지지 않을까!이것이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이고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에 이어 김치를 주제로 한 책 『김치나무에 핀 행복』을 발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이번 『김치나무에 핀 행복』은 불교의 역사 속에서 오랜 세월 우리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함께 발전해 온 발효음식 김치를, 불영사 천축선원의 안거 수행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는데, 고즈넉한 불영산사의 선방 이야기는 재미난 삽화로, 마음을 다스리는 한 편의 에세이로 또 다른 건강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김치를 활용한 84가지 요리는 오히려 덤!『김치나무에 핀 행복』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발현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 한다 할 것입니다.책의 저자 일운 주지스님은 《김치나무에 핀 행복》를 펴낸 이유에 대해, 김치에 대한 효능과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의 유산균이 인체에 얼마나 유익한지는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사계절 내내 다른 맛과 모습으로 우리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치를 통해 단순히 늘 먹는 음식이라는 개념을 떠나, 그 하나하나의 소중함과 그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싶어서라고 이야기합니다.책은 모두 4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봄안거, 여름안거, 가을안거, 겨울안거로 나누어 계절에 어울리는 김치 및 김치활용요리를 싣고 사이사이에 계절별 절집 살림살이를 수행 이야기로, 삽화로, 에세이로 풀어 전하는데, 그 이야기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웁니다.
제목
스님의 비밀레시피
저자
일운
분야
요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11015
정가
18,000원
천축산 품에 들어 천 년 세월을 이어온 불영사에서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스님들의 건강 식단을 공개합니다.한 술 밥에 눈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입이 즐겁고,한 술 밥에 성품이 온화해지는 음식.건강에 좋고, 질병이 치료되고,과격한 성격이 변화되어 인생관이 바뀌는 음식.불영사 사찰음식!혹시 경북 울진 불영사를 아시는지요? 지금이야 길이 좋아졌다지만 불영사계곡은 예부터 깊기로 유명한 골짝 아니던가요. 그곳 천축산 품에 들어 오랜 세월 수행해 온 비구니스님들의 처소 불영사에는 누대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가 있습니다. 불가에서 금하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눈과 입이 즐겁고 건강과 성품을 살리는 음식이 그것인데, 이번에 불영사에서 별식일지, 채공일지, 공양주일지를 공개하여 사찰음식 책을 내었습니다. 바로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입니다.불영사는 옛 밥냄새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아직 가마솥에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채공간에서는 야채를 씻고 다듬고, 절 너른 텃밭에는 콩이며 감자며 고추며 배추며 옥수수와 토란을 직접 심어 거둡니다. 그렇게 가꾼 야채와 직접 담근 장(醬)과 양념으로 만드는 음식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이 꼭 비싼 재료를 쓴 음식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찰음식이 비록 입에 맛은 없지만 건강에 좋고, 몸에 맞는 자연음식으로 질병이 치료되고, 과격한 성격이 변화되어 인생관이 바뀌고,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변화하여 성품이 바뀐다면, 이야말로 훌륭한 음식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천 년 역사를 가진 불영사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던 스님들의 음식관ㆍ건강관ㆍ가치관을 담은 책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를 펴내었는데, 건강요리법을 좀 더 쉽게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펴낸 이 책에는 요리법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료 하나하나의 특징과 건강 상식은 물론이고 불영사에서 실제 일어나는 재미있는 절집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담겨, 읽는 이들은 레시피만이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도 함께 읽게 됩니다. 또한 불영사에서는 건강음식을 좀 더 친절하게 알리기 위하여 매년 가을에 사찰음식축제를 여는데 올해 10월, 제3회를 맞습니다.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108가지의 음식을 불영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이에 맞춰 산사음악회를 펼칩니다. 한 술 밥에 눈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입이 즐겁고, 한 술 밥에 성품이 온화해지는 음식, 바로 불영사 사찰음식입니다. 올해 가을에는 꼭 한번 불영사를 들러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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