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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의 ‘정토행자’ 공표
정토신앙으로 안내하는 ‘염불수행 지침서’
봉암사 주지를 지낸 한국불교 대표 선승(禪僧) 함현 스님이 ‘정토행자’의 길을 걷겠다 공표하고, 뭇 중생들을 정토신앙으로 이끌 염불수행 지침서를 펴냈다. 2022년 펴낸 책의 증보판인 『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극락 간다네』에서 함현 스님은 참선이 아닌 염불수행에 매진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뭇 중생을 아미타불 회상으로 이끌 염불수행법을 소개한다.
정토신앙은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을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내세에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선(禪) 수행을 중시하는 한국불교에서 정토신앙은 오랜 세월 타력신앙 혹은 하근기 수행법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선사인 영명연수 선사는 “참선만 하고 정토수행을 하지 않으면 열에 아홉이 길을 잃는다.”고 경계했고, 원효대사 역시 “십념(十念)의 염불로도 극락에 왕생한다.”는 가르침을 전하는 등 역대 동아시아의 수많은 선승들이 염불수행을 병행했음을 알 수 있다.
1장 ‘함현자계’에는 함현 스님이 부처님께 올린 참회‧발원문과 아미타불 게송이 담겨 있다. 출가의 첫 뜻을 버리지 말자는 다짐과 염불하고 염불해 긴 윤회의 굴택을 벗어나고자 하는 비상한 각오를 읽을 수 있다. 2장 ‘연문수경’과 3장 ‘권수정토문’은 『아미타경』·『무량수경』·『관무량수경』의 정토삼부경을 비롯한 정토문헌과 선지식들의 어록을 통해 염불 공덕과 염불수행법, 염불행자의 마음가짐 등을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정토신앙과 실천의 연원을 밝힌 논문 두 편을 실어 염불과 정토수행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도솔 함현(兜率 涵玄)
속리산 법주사에서 월암당 이두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극락선원, 대승사, 동화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문경 봉암사 주지, 지리산 선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북한산 도솔원에서 수행정진을 마치고 현재 충청북도 청주 관음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책을 펴내며_ 언제나 지금이 있을 뿐
함현자계(涵玄自戒_
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 함현자계(涵玄自戒) | 그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네 |
겨울은 나를 듣는 계절 | 희망의 꽃 염불 | 도솔원 발원문 |
명품백 들고 극락 갈 수 없다네 | 공성의 오두막
연문수경(蓮門手鏡)
깊이 생각해 보라 | 아미타불(阿彌陀佛)! | 바른 수행 | 늦지 않았다 |
큰 소리로 염불하면 | 믿음이 근본이다 | 염불하는 법 |
누구나 할 수 있는 수행법 | 염불은 육근을 포섭(包攝)한다 |
정토수행을 권하는 공덕 | 사료간(四料簡) | 있는 곳 가는 곳마다 서방정토 되리라 |
부처님 아닌 것이 없다 | 고덕의 갈열행(渴熱行) | 부처님께 예배하면 |
앙산의 밥 | 스스로를 경책하는 글 | 천태지원 법사 참회문 |
천태지원 법사 발원문 | 내 살이 곧 중생의 살 | 변재원정 법사의 심사명 |
그대인가, 나인가? | 방생하라 | 살생을 경계하는 송 | 고기 먹는 이들에게 |
먼저 자신부터 | 질병의 치유를 바란다면 방생하라 | 세 가지 왕생하는 마음 |
회향하는 게송 | 무상의 신호 | 떠날 준비 | 보고 들을 때마다 염불하라 |
극락송(極樂頌) | 복혜설(福慧說) | 염불하는 수행자들에게 | 염하고 염하세 |
수행자는 생각 생각마다 염불해야 한다 | 단 한 번이라도 | 원왕생 원왕생 |
도 닦아 기다리련다 | 한 중생도 버리지 않으시는 광명 |
염불인은 여래의 으뜸 제자 | 일심불란(一心不亂) | 무상 | 지혜의 빛을 돌이켜 |
악업의 불길 | 울부짖지 말라 |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오 | 죽음을 향해 가네 |
부처님을 생각하라 | 마치 옥중의 죄수처럼 | 말없이 힘써 수행해서 |
허망한 세간법을 멀리 여의면 | 악업으로 이끄는 원수 |
견뢰(堅牢) 비구가 동굴 벽에 새긴 게송 | 병 없는 젊은 날에는 | 부처님을 뵈리라 |
선과 복을 많이 지어야 | 일어나라 | 발원이 가장 중요하다 | 믿음과 발원 |
물러남이 없다 | 기와 조각 흙덩이가 금이 된다네 | 우습다 이 몸이여
권수정토문(勸修淨土文)
이 목숨 마칠 제 | 가서 나리 | 정토에 가서 나기를 |
여래가 그대를 영접하러 왔노라 | 다른 길은 아주 없다 | 무상(無常)이 진리이다 |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다 | 망념은 병 염불은 약 | 이것이 유심정토(唯心淨土)다 |
실로 구슬을 꿰듯 | 공경히 정성 다해 십념을 올려라 |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 | 모두 한 가지 원으로 돌아간다 |
염불하면 부처를 이룬다 |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
염불이 전일하지 않으면 | 세 가지 의심 | 세 가지 믿지 않는 마음 |
세 가지 까닭 | 백 명이면 백 명이 왕생한다 | 세 가지 지혜 | 세 가지 염불 |
사종염불(四種念佛) |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다 | 염불하지 않을 수 없다 |
오필(五必) | 오념문(五念門) 염불도 하고 복도 지으면 | 두렵고 또 두렵다 |
육바라밀 염불 | 염불 일념(一念)만이 | 정토수행의 가장 훌륭한 점 |
일심불란을 이루는 참다운 길 | 일곱 가지 훌륭함 여덟 가지 믿음 |
열 가지 마음 | 스물네 가지 즐거움 | 하루라도 빼먹는 것을 용납하지 말라 |
염불삼매만이 | 다만 한 생각일 뿐 | 십념(十念)하는 마음 |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 꾀부리다가 일을 망치고 | 유심정토와 자성미타 | 유심정토니 자성미타니 |
그대가 태어날 정토의 연꽃 봉오리 | 아미타불과 정토행자의 인연 |
망념이 많다고 싫어 말고 믿음이 얕음을 한탄하라 |
염불은 마음 밖의 일이 아니다 | 부모의 역량이지 아기의 능력이 아니다 |
항상 정진하되 게으르지 말라 | 구제는 자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아미타불에 대한 믿음과 서원 | 선인도 왕생할 수 있는데 하물며 악인이랴 |
열 번의 염불의 뜻 | 십념(十念)의 염불로도 극락에 왕생한다 | 슬프고도 슬프다 |
아미타 명호란 | 가장 아름다운 임종의 도리 | 죽음이 찾아오면 |
이 몸은 불꽃 같아서 | 왕생하고자 한다면 |
염불공덕을 가볍게 여기거나 의심하지 말라 | 행주좌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
염불 일성이 십지를 뛰어넘고 | 본원(本願)과 왕생은 한 몸이다 |
일곱 가지 재난을 없애고 싶거든 | 정토행자의 행주좌와 수행 |
아미타신앙이 필요한 시대
부록
염불(念佛)의 연원 | 극락 정토의 초기불교적 연원
전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의 ‘정토행자’ 공표
정토신앙으로 안내하는 ‘염불수행 지침서’
“나는 공성(空性)의 오두막인 극락정토를 장엄하는 살림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本願)을 깊이 믿고 널리 권하는 정토의 종지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 함현 스님이 ‘정토행자’의 길을 걷겠다 공표하고 뭇 중생들을 정토신앙으로 이끌 염불수행 지침서를 펴냈다. 출가 이후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극락선원, 대승사, 동화사 등에서 정진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 주지 소임을 역임한 대표적인 선승(禪僧)이라는 점에서 함현 스님의 ‘정토행자 공표’는 큰 관심을 모은다.
정토신앙은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을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내세에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선(禪) 수행을 중시하는 한국불교에서 정토신앙은 오랜 세월 타력신앙 혹은 하근기 수행법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중국 영명연수 선사는 “참선만 하고 정토수행을 하지 않으면 열에 아홉이 길을 잃는다.”고 경계했고, 운서주굉 스님은 “한결같이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염불만 하면 그가 지은 공덕의 크고 작음에 따라 결정코 구품연화대에 왕생하리라.”고 법문했다. 신라 원효대사 역시 “십념(十念)의 염불로도 극락에 왕생한다.”는 가르침을 전하는 등 역대 동아시아의 수많은 선승들이 염불수행을 병행했음을 알 수 있다.
『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극락 간다네』에서 함현 스님은 참선이 아닌 염불수행에 매진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스님은 “정토법문은 그 실천이 쉽고 일상적이기에 이 시대의 삶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은혜로운 빛을 주는 최적의 법문”이라며 “물러남 없는 신심으로 앉으나 서나 오직 아미타불만을 염(念)하면 생각 생각이 아미타불이 되어, 붉은 지혜의 해가 솟아올라 보배 나무와 보배 연못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결연한 각오를 밝힌다.
“이보게 함현!
이제 머리나 한번 만져 보세나.
머리를 돌려 스스로를 보아야 하네.
눈빛을 되돌려 스스로를 점검해야 하네.
그래야 출가의 첫 뜻을 저버리지 않고
진정으로 부처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지 않겠는가.”
-1장 함현자계(涵玄自戒) ‘머리 한번 만져 보게나’ 중에서
“아미타불 본원 믿고 염불하면 극락 왕생”
경전과 어록에서 갈무리한 염불 공덕‧수행법‧마음가짐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 ‘함현자계(涵玄自戒)’에는 함현 스님이 부처님께 올린 참회‧발원문과 아미타불 게송이 담겨 있다. 출가의 첫 뜻을 버리지 말자는 다짐과 그간의 수행에 대한 냉철한 성찰, 염불하고 염불해 긴 윤회의 굴택을 벗어나고자 하는 비상한 각오를 읽을 수 있다.
2장 ‘연문수경(蓮門手鏡)’과 3장 ‘권수정토문(勸修淨土文)’에서는 『아미타경』·『무량수경』·『관무량수경』의 정토삼부경과 『여산연종보감』·『삼시계념의범』·『십주비바사론』 등 정토문헌, 운서주굉·영명연수·중봉명본·원효 등 선지식들의 어록에서 찾아낸 정토문 성언(聖言)을 소개한다. 더불어 염불수행 방법, 염불의 공덕, 염불행자의 마음가짐, 정토수행의 바른 길 등을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정토신앙과 실천의 연원을 밝힌 논문 두 편을 실어 염불과 정토수행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난 40여 년간 올곧은 선승의 본분을 지키며 선객들 사이에 명망 높은 함현 스님이 지금 정토행자의 길 위에 섰다. 정토행자의 믿음과 원은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시방의 정토 가족들이 함께 나눠야 할 공공재산이기에, 함현 스님은 선행 공덕을 살뜰히 키우면서 이웃들을 끝없이 살려 나가는 새살림을 꾸리고 있다. 극락정토를 장엄하는 정토의 살림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本願)을 깊이 믿고 널리 권하는 정토의 종지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