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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베트 마음 수련법 로종
저자 따렉 꺕괸 지음, 이창엽 옮김
분야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10
정가 16,000원
문제는 역경 그 자체가 아니라 역경에 대한 반응, 즉 ‘마음의 작동 방식’에 달린 것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   비슷한 시련 앞에서 어떤 이는 무너지지만, 어떤 이는 평온을 유지한다. 왜일까? 문제는 시련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시련에 대한 반응(태도), 즉 ‘마음의 작동 방식’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습관적인 집착과 분노, 피해의식은 필연적으로 왜곡된 사고와 부정적이고 불안한 감정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자신을 비롯해 타인과 외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명확히 이해하지 못해 (실제보다 더) 괴로워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붓다는 이에 대해 “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Lojong)’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의 근원이 외부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있음을 이해하고, 나에 대한 집착의 습성을 쳐부수는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닐 터. 티베트의 위대한 불교스승들이 수세기 동안 수많은 불교경전과 논서에서 마음의 본성을 꿰뚫는 경구들을 모아 깊이 연구하고 성찰한 결과물인 ‘로종’을 전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종의 가르침은 몸을 단련하듯 일상에서 마음에 긍정적인 습관을 들임으로써 나 자신은 물론 남과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인식하는 마음의 활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로종의 7가지 핵심 가르침과 59가지 수행법(경구)을 티베트불교와 현대(서양) 문화 양자에 정통한 저자가 현대적으로 번역하고 설명한 것이다. 샨티테바와 아티샤 그리고 달라이 라마 등티베트 현자들의 지혜와 생생한 조언을 바탕으로 ‘산 위에서 보는 마음’을 기르는 59가지 수행법 소개이 책의 저자는 로종에 대해 “산 정상에서 보는 관점을 기르는 수행법”이라고 말한다. 산꼭대기에 서면 어떤가. 가슴이 탁 트이는 동시에 마음이 넓어진다. 산 아래에서의 작은 다툼, 타인에 대한 미움과 원망, 앞날에 대한 걱정이 ‘큰일’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로종의 7가지 핵심 가르침은(책에서는 7개 장 제목으로 소개) 바로 ‘산 정상에서 보는 관점과 태도’를 기르는 화두와 같다. 그 7가지는 ▲마음수련을 위한 준비 운동(무상無常과 인과因果 등 삶의 진실 성찰하기) ▲만물의 상호 의존성(연기緣起)에 근거, 마음의 본성 역시 공空함을 깨닫고 자비심을 기르는 명상법 ▲분노와 두려움 없이 역경에 대처하는 법 ▲마음수련을 평생 유지하는 법 ▲마음수련의 발전 정도를 평가하는 법 ▲마음수련 시 꼭 지켜야 하는 규범 ▲일상생활에서 마음수련 하는 법이다. 각각의 가르침에는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수행법이 짧은 경구 형태로 총 59가지 포함돼 있다.   저자는 로종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티베트 현자들은 물론 서양의 유명 불교학자와 신경과학자(!)까지 동원한다. 로종 가르침의 근간이 된 위대한 불교스승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과 아티샤의 『보리도등론』의 명구절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다. 밀라레빠와 빼뛸 린뽀체 같은 유명 수행자의 어록에서부터 나가르주나와 찬드라키르티 같은 불교사상가의 해설, 달라이 라마의 생생한 조언까지 두루 인용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인생 명언’으로 삼을 만한 지혜와 통찰의 말이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울린다. “온 세상을 가죽으로 덮으려면 어디서 그 많은 가죽을 구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가죽신 하나만 신으면 온 세상을 다 덮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_샨티데바 “아침에 일어날 때 소나 양이 우리에서 뛰어나오듯이 서두르지 마라. 침대에서 긴장을 풀고, 눈을 내면으로 돌려 마음속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_빼뛸 린뽀체 “자신의 믿음에 대한 집착과 남의 관점에 대한 혐오, 그것은 모두 생각일 뿐이다.”_ 찬드라키르티   로종의 59가지 수행법(경구) 중에서도 15번부터 마지막 59번까지 이어지는 경구들은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다. 자신의 결점이나 잘못을 드러내는 연습에서부터 잘못을 뉘우치는 법, 번뇌를 알아차리고 다루고 제거하는 법 등은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 경구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면 매사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 늘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제목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이 되는 말
저자 범수
분야 불교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330
정가 14,000원
2,600년간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 통해세상 이치를 바로 보는 지혜와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선사나이 들수록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부대껴 미움과 분노, 후회로 자주 넘어진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고만 싶다. 그럴 때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하는 두루뭉술한 위로도 힘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여 주는 지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의 말이 절실하다.범어사에서 수행 중인 범수 스님은 이러한 지혜와 용기의 말을 ‘부처님 말씀’에서 찾았다. 스님이 이 책에서 인용한 불교 경전과 논서는 『법구경』과 『화엄경』『대지도론』을 비롯해 50종에 달한다.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가려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참뜻을 일상의 사례와 언어로 쉽게 풀어낸다. 책의 한 토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중생이 믿고 의지하는 것을 『출요경』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모든 중생은 다섯 가지를 믿는다. 그 다섯이란 첫째는 젊음을 믿으며, 둘째는 아름다움을 믿고,셋째는 세력을 믿으며, 넷째는 재주를 믿고, 다섯째는 귀한 종족임을 믿는 것이다.지금 그대들은 소곤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는데 대체 무엇을 믿는가.경쟁 관계에서 믿는 구석이 있으면 타인보다 유리한 뭔가를 하나 더 가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겠지만 과신하면 소홀한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다. 마치 자신의 힘만 믿고 타인의 능력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세력이 번성할수록 인연의 도리를 따라 쇠퇴하는 무상을 동시에 살핀다.”부처님이 밝힌 세상 이치, 즉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인과(因果)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면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 스님 말대로 “인연으로 말미암은 불행은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고통 역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무상의 진리를 절감하면 설사 호되게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제목 소원을 이루는 법
저자 고산
분야 불교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0118
정가 10,000원
고산 큰스님의 관세음보살 영험록 소원을 이루는 법누구라도 신명을 다해 수행한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산 큰스님이 출가 후 평생 관세음보살 기도로 수행하면서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은 이야기와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불자들이 겪은 영험담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책이다.누구나 크고 작은 소원이 있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소원을 이루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고산 큰스님은 죽기를 각오하고 일심으로 기도에 매진한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단언하신다. 단지 중생의 근기가 약해 부처님의 가피가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믿는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수행하지 않고 포기하기 때문에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이다.이 책에서 스님은 백 번 듣고 천 번 듣고 실천하지 않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듣고 실천한다면 모두 가 뜻을 이루어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시며 천하 사람들이 깨닫고 열심히 정진하기를 독려하신다.
제목 미타행자의 편지
저자 본연
분야 불교 신행/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40704
정가 13,800원
인과(因果)가 있다고 믿는가?  아마 불교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의 9할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신이 아니라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스스로 돌려받는다는 ‘자작자수(自作自受)’나 이 세상이 이렇게 펼쳐지는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에 대해 말하는 공업중생(共業衆生)이라는 논리는 어쩌면 불교(신자)와 다른 종교(신자)를 구분 짓는 커다란 선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전생이나 극락은? 과연 있다고 믿는가? …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미타행자의 편지>는 십수 년 전국을 떠돌며 오직 기도 정진으로 살아온 스님이 이제 정착한 제주도의 조그만 토굴에서 보내는 인과와 수행에 대한 ‘편지’ 형식의 글이다. 짧게는 한 장 길게는 서너 장이 넘는 이 ‘편지’에는 방금 받았던 ‘인과’, ‘업’, ‘극락’에 대한 궁금증을 한 꺼풀 벗겨낼 수 있는 열쇠가 담겨 있다. 스님의 글에는 명제나 논증이 등장하지 않는다. 더욱이 어려운 불교 교리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인연과 업력으로 살아왔던 역사 속의 인물 혹은 수없이 많은 절집을 들고나며 들었던 옛 어른들의 말씀, 혹은 본인이 체험했던 이야기들이 편지의 ‘소재’가 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어떤 논리보다 설득력이 강하다. 기도와 체험의 힘이다. 아마 책을 덮을 때쯤이면 누구나 인과 그리고 업이나 전생, 극락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인과는 있다스님의 이력은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해 독특하다. 염불선으로 근현대에 이름을 드높인 청화 큰스님(1924~2003) 밑에서 출가해 ‘본연’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늦깎이 출가였다. 그 후 송광사 강원을 졸업한 후에는 한 곳에 머물러 산 적이 없다. 한 철은 이 절에서 기도를 했고 한 철은 저 절에서 기도를 했다. 인연이 다하면 미련 없이 떠나는 운수납자(雲水衲子)의 모습 그대로다. 때론 소문난 기도처였고 때론 대중은 없고 삭막한 북풍만이 감도는 도량이었다. 청화 큰스님이 머물렀던 제주도의 자성원 주지 소임을 잠시 맡은 걸 제외하면 사판(행정승)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 십수 년을 오직 그렇게 ‘기도’로만 보냈다.스님의 수행법은 나무아미타불 염불 수행이다. 그 중에서도 ‘아미타불이나 극락정토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마음 한가운데 있다’는 자성미타(自性彌陀) 수행이다.  하지만 스님은 한 가지 수행법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게 ‘한국불교의 병’이라고 진단한다. 지금도 꽤 많은 시간을 일체중생이 고통이 없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비 수행을 하며 보내기도 하고, 진언이나 다라니, 참선 수행은 물론 위빠사나 같은 남방의 수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 정토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장인 「원인과 조건으로 이루어진 사바세계」에는 천수다라니 수행으로 유명한 근대의 큰 스승 수월 스님 이야기를 비롯해 다라니 수행으로 묘 위에서 삼매에 들었던 선암사 스님의 이야기 등 수행으로 극락세계를 만났던 출·재가자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둘째 장인 「어제의 고통이 오늘의 행복입니다」에는 인연이나 업을 안고 살아가지만 때론 스스로 그 운명을 거부하고 운명을 바꿔나간 수행자 혹은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셋째 장인 「수행은 자비심입니다」에는 염불 수행과 함께 스님이 특별히 강조하는 ‘자비관 수행’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혜만을 추구하다 오히려 자비심을 도외시해 온 한국불교의 병통에 대한 지적도 함께 실려 있다. 넷째 장인 「나무아미타불은 천상의 소리입니다」에는 아미타불 염불 수행을 비롯해 진언, 다라니 수행 등 각종 수행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 실천과 증명에 대해 다루고 있다.이 네 개의 장 그리고 106장의 편지에 흐르고 있는 교훈은 크게 “미혹하면 범부이고 깨달으면 부처”라는 단순한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어떤 곳, 어떤 상황이든 오직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 수행법을 정하고 일념으로 정진한다면 자신은 물론 세상이 맑고 향기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을 위해 기도 하면 한 사람이 감응하고 일체중생을 위해 기도하면 일체 중생이 감응한다스님은 염불 수행과 함께 특히 자비심을 강조한다. 스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 한 사람이 감응합니다.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 열 사람이 감응합니다.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 천 사람이 감응합니다.일체중생을 위해서 기도하면 일체중생이 감응합니다.”특히 스님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는 감동적이다.“옛날에 산중에서 공부하던 어느 스님이 그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고는 중생제도를 하기 위해 산에서 내려왔지만, 도중에 들짐승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을 보고는 아직 멀었다 여기고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본문 167쪽 「자비심이 증장했는가」 중그래서 스님은 얼마나 공부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비심이 증장했는가가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지혜와 자비가 동시에 강조되는 수행, 이것이 스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인과와 기도’이야기의 전제이자 결론이다. 
제목 잠시, 멈춤
저자 페마 초드론 지음 / 김미옥 옮김
분야 불교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31127
정가 12,000원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 들려주는 분노와 충동 조절법. ‘잠시, 멈춤’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묻지마 범죄’. 하지만 범죄 연구가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묻지마 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이런 범죄의 주인공은 대부분의 스트레스에 의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 9월 미국 워싱턴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을 꼽을 수 있다. 모두 13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24시간 넘게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의 주인공 역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판명됐다. 분노조절장애는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벌어진 반사회적 반인륜적 사건의 주인공들 역시 대부분 분노조절 장애라는 판정을 받았다. 비단 어른들만의 일도 아니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책상을 집어던지며 선생님에게 반항했던 어린이 역시 분노조절장애 판정을 받았다. 우리에겐 흔히 ‘다혈질’로만 알려진 이런 분노조절 장애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다. 곰곰 돌아보면 누구나 강도는 다르지만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분노를 전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이런 분노가 묻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중립적일 것 같은 언어 하나에도 증오와 폭력이 묻어나온다. 가령 평생 앙숙인 철수나 영희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의 이름을 말하는 우리의 어조에는 경멸과 공격성을 담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분노와 충동이 밀려올 때 누군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앙갚음이나 화풀이를 하고 싶을 때 그때, 잠시 멈출 수 있다면, 심호흡을 하면서 느긋해질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저자는 바로 이 짧은 순간에 우리는 ‘타고난 열린 마음’에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잠시 멈추고 여유를 가지면서 폭력과 공격성의 ‘늑대’ 대신에 용기와 인내의 늑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멈춤’어렵지 않아요 저자 페마 초드론은 세계가 인정한 영적 스승이다. 이미 30년 넘게 티베트불교 수행을 해온 여성 수행자다.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명상 매거진인 「왓킨스Watkins」지는 달라이 라마, 파울로 코엘료, 넬슨 만델라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인물 100’에 2010년부터 4년 연속 그녀의 이름을 등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 책에서 전해주는 낡은 습관과 두려움 그리고 충동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오랜 좌선도 깊은 명상도 아니다. 그저 분노가 충동이 일어난 순간에 혹은 상대방에 미움이 일어난 순간에 마치 교차로에서 노란불이 들어온 것을 보듯 그저 잠시, 멈추라고 이야기 한다. 대체로 우리는 잠시 멈추는 바로 그 순간에 숨겨져 있던 타고난 지성을 끄집어내어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을 가지게 된다. 왜 그런 불쾌한 전화를 하고 싶은 걸까, 왜 그런 치사한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그런 일 때문에 술을 마시거나 환각제를 피우고 싶은 걸까 등등.어떤 사람을 보거나 어떤 소식을 듣고는 당장에 벌컥 화를 내거나 낙담하거나,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감정적 반응을 한다면, 잠시 멈추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된다. 잠시 멈추는 것은 온전히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것과 활짝 깨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 사이의 찰나의 대조를 만들어낸다. 어렵지 않다. 그저 몇 초 동안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 넘어가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셴파’에서 탈출하기저자는 이 책의 많은 장에서 티베트어 셴파(shenpa)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 단어는 ‘집착’으로 번역되기도 하고 '가려운 곳을 긁는 고통‘이라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셴파를 자주 경험한다. 누군가가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마음속의 뭔가가 팽팽하게 긴장한다. 금세 ‘낚여’ 버린 거다. 이런 긴장은 재빨리 남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탓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말이나 행동, 사로잡힘의 연쇄 반응이 재빨리 일어난다. 만약 심하게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불편한 느낌을 가리기 위해 곧장 중독 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다. 저자는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셴파는 에고 그 자체라고 말한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 즉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집착이다. 정체성이 위협받는 것을 경험할 때 아집이 매우 강해지고 자동적으로 셴파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소유물이나 견해, 의견에 대한 집착 같은 부산물이 생겨난다. 저자는 이런 셴파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자제하는 일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바로 이를 거부하기 보다는 이것에 익숙해지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의 셴파를 알아차리고, 무의식적으로 셴파를 실행에 옮기거나 억제하는 대신 셴파를 똑똑히 보고 온전히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셴파를 알아차리고는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경험하려 할 때, 우리는 타고난 지성을 따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잠시, 멈춤’이 책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좁은 견해에 갇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시도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의 결론에서 강조하는 것은 ‘깨달음에 이른 사회’다. 단지 우리들 각자가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뿐 아니라 자신의 행복 너머의 것을 보고, 타인의 크나큰 고통과 세계의 불안정한 상황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저자는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저자의 언급대로 우리는 저마다의 역기능적 습관을 바꿈으로서 자연히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물론 개인의 깨달음은 이런 깨달음에 이른 사회와 서로 맞물려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저마다 공격성과 중독에 대한 욕구를 버릴 수 있다면, 지구 전체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타고난 지성, 열린 마음 그리고 따뜻함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인용한다. “우린 할 수 있다!”
제목 진광불휘
저자 유철주
분야 불교 명상/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30312
정가 17,000원
한국불교 차세대 리더 19명에게 한국 불교의 미래를 묻다. 유철주 저자가 사찰을 찾고 혹은 눈밭을 헤치고 다니며 제각각의 자리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일구고 있는 열아홉 분을 인터뷰하여 그 말씀을 정리한 것이다. 미래(未來), 지혜(智慧), 전법(傳法)으로 나누어 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들의 출가인연, 은사스님과의 일화, 공부하던 시절의 치열한 구도열은 어떠했는지, 또 부처님 법은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등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들의 끝은 결국 한국불교의 미래로 이어진다.인터뷰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한 분 한 분은 모두 치열하게 수행하였다. 그리고 지향하는 바가 뚜렷했다. 열아홉 분 스님의 현실에 대한 냉철한 고민, 진실로 대중과 불법(佛法)을 위하는 마음, 깨달음에 대한 각각의 생각은 분명하고도 깊었다. 그 분투는 지금도 살아 있다. 책 제목이 ‘진광불휘-참된 빛은 번쩍이지 않는다’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화려하게 번쩍이지는 않지만 치열함과 참됨으로 발하는 빛이 참으로 그윽하다.
제목 친절한 간화선
저자 월암
분야 불교 수행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20307
정가 20,000원
월암 스님의 『친절한 간화선』“선(禪)은 깨어 있는 눈이요, 열려 있는 삶이다. 우리의 일상을 여의고 선이 없으며, 마음을 떠나 부처를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이며, 마음이 부처(卽心是佛)라고 말하는 것이다. 평상심이 도이기에 생활이 그대로 참선이요, 마음이 부처이기에 참선이 그대로 생활이다.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처님은 이 땅에 오시었다. 부처님의 제자인 우리들도 기꺼이 사람이 부처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행의 좌복을 깔고 교화의 걸망을 져야 한다. 모든 사람을 부처로 섬기고, 모든 사람이 부처로 살아가는 정토를 장엄하고자 하나의 티끌을 더하는 노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월암 스님이미 『간화정로』와 『돈오선』으로 어려운 ‘간화선’ 체계를 쉽게 풀어내어 간화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은 월암 스님이 이번에는『친절한 간화선』으로 우리에게 한 번 더 간화선에 대한 친절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친절에는 안의 친절과 밖의 친절이 있으니, 수행자가 안으로 화두에 간절하게 사무치는 것이 안의 친절이며, 모든 생명을 부처로 섬겨 요익되게 하는 것이 밖의 친절이라고 말하고 있다. 『친절한 간화선』은 첫째 신앙과 수행과 생활이 하나되는 생활선 입문서이며, 둘째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간화선 수행의 지침서이며, 셋째 간화선 수행의 점차적 단계를 설정했으며, 넷째 선오후수(先悟後修)로써 선수증(禪修證)의 체계를 세우고 있으며, 다섯째 수행자의 자세와 참선수행의 요체를 밝히고 있으며, 여섯째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이론적 정초를 마련하고 있다. 1. 참선 입문서로서 신앙과 수행과 생활의 정립(鼎立)을 통한 생활선(生活禪)을 강조하고 있다. 신앙을 떠난 수행, 수행이 없는 생활, 생활이 결여된 신앙은 정법에 어긋난다. 즉 신심과 원력이 없는 수행은 공허(空虛)하여 모양(相)만 키우게 되고, 수행이 없는 생활은 무명에 쌓여 업(業)만 키우게 되며, 현실적 삶에 바탕을 두지 않는 신앙은 맹신에 빠져 무지(無知)만 키우게 된다. 철저한 신앙심이 바탕이 되지 못하고, 지금 여기의 현실적 삶에 뿌리를 두지 않는 참선수행은 메마른 간혜지(乾慧智)만 남게 되어 자신과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2. 초심자를 위한 간화선 수행의 지침서로서 참선수행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선수행의 기초와 과정 및 회향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좌선의(坐禪義)와 정견(正見)의 확립 및 화두 결택(決擇)과 참구방편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피력하고 있다.3. 선수행의 단계로 1) 신귀지(信歸地) ⟶ 2) 발심지(發心地) ⟶ 3) 습인지(習忍地) ⟶ 4) 정견지(正見地) ⟶ 5) 경안지(輕安地: 解悟) ⟶ 6) 안상지(安祥地) ⟶ 7) 가행지(加行地) ⟶ 견성지(見性地: 證悟) ……… 구경불지(究竟佛地)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므로 해서 선수행자들에게 방향 설정을 유도하고 있다.4. 수증의 체계로서 먼저 깨닫고 후에 닦는 선오후수(先悟後修)로서의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논증(論證)하고 있다. 즉 중생각(衆生覺)으로서의 해오(解悟)와 성인각(聖人覺)으로서의 증오(證悟)를 나누어 두 단계의 선오후수를 설명하고 있다.5. 간화선 수행의 단계로 일념반조(一念返照)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면,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참구)을 통해 ① 망념 <바라보기> ⟶ ② 분별 망념의 <멈춤> ⟶ ③ 생각 이전 자리의 <직면> ⟶ ④ 본래심(부처)의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화두참구의 과정을 두 단계로 나누어 중도의 관점에서  제1단계:  마음의 생사 ⟶  화두참구 ⟶  공적(空寂)한 마음                        ↳  윤회  제2단계:  마음의 공적 ⟶  화두참구 ⟶  영지(靈知)한 마음                        ↳  무기으로 설명하고 있다. 6. 견성성불(見性成佛), 요익중생(饒益衆生)로 요약되는 선의 종지(宗旨)를 명확하게 밝힘과 동시에 화두참구(話頭參究)와 보현행원(普賢行願)이 하나 되는 중생회향(衆生廻向)에 대해 강조함으로 해서 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이론적 정초(定礎)를 마련하고자 하였다.이에 덕숭총림 방장으로 계시는 설정(雪靖) 큰스님께서는 “월암선사가 이번에『친절한 간화선』이라는 저술을 통해 시대적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사부대중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편, 출가와 재가의 수행자에게 있어서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정진이며 무엇이 구경을 향한 수증인지를 세세하고도 분명하게, 경전과 어록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심도 있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논술하였다.”라고 추천의 글을 주셨다.간화선이란  화두의심의 일념을 통해 바깥 경계로 향하는 의식작용을 멈추어, 즉 망념을 끊어, 진여본성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은 일어난 바 없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실로 있는 것도 아니요 실로 없는 것도 아닌 불이중도(不二中道)의 마음이다. 불이중도에서 보면 번뇌가 곧 보리이며, 생사가 곧 열반이며, 중생이 바로 부처다. 중도의 깨달음은 보되 본 바 없이 보기 때문에 색으로부터 해탈이며, 듣되 들은 바 없이 듣기 때문에 소리로부터 해탈이며, 생각하되 생각한 바 없이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의 대상(법)으로부터 해탈이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마음과 경계가 둘이 아닌 해탈자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불이중도(不二中道)의 수행이다. 간화선은 이뭣고라는 물음의 현전일념을 통해 생각 없음(無念)과 생각 있음(有念)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해탈의 길을 제시하는 불이(不二)의 수증이다. 간화선 수행이 형식주의와 선정주의의 함정으로부터 탈피하여 망념이 그대로 정념임을 통찰하는 반야의 눈이며, 깨어 있고 열려 있는 일상의 삶 자체이기 위해서는 철저히 불이중도의 실상을 체득해야 한다. 나아가 간화선 수행이 시대 대중의 아픔을 치유하고 전 삶의 영역에서 해탈의 기쁨을 주기 위해서는 화두참구의 일념 가운데 육도만행(六度萬行: 육바라밀)이 두렷이 드러나야 한다. 선수행은 한 법도 세운바 없이 만법을 건립하는 것이기에 실상에서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돈오이지만, 방편에서는 늘 부지런히 털고 닦는(時時勤拂拭) 만법의 점차를 세우게 된다.간화선 수행을 단순히 화두참구의 방법론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전체 선수행의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증의 해탈론으로 승화되어야만이 진정한 의미의 선수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간화선 수행을 통해 시대 대중들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의 해탈법문에 들어갈 수 있으며, 동시에 화두하는 현전일념의 바탕에 보현행원(普賢行願)이 원만하게 드러나 중생회향이 이루어져야 명실상부한 최상승의 수증체계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견성성불, 광도중생이라는 선의 근본종지를 회복해야 하며, 선의 대중화ㆍ세계화를 위한 체계적 방법론에 의거한 간화수증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거듭 말하면 이뭣고의 물음이 존재의 실상에 대한 물음임과 동시에 어떻게 사는 것이 역사와 사회에 대한 바른 회향인가를 묻는 물음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존재에 대한 인식론적 물음과 역사에 대한 실천론적 물음이 동시에 제기되어야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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