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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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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강경 강해』 - 金剛經五家解를 중심으로
저자 서재홍
분야 불교 이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200125
정가 17,000원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혜의 나침반 「금강경」 읽기「금강경」은 붓다가 29세에 출가해 6년간 수행한 뒤, 20여 년이 지난 50세 초반부터 21년간 설한 ‘육백반야六百般若’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경전이다.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능단금강반야바라밀경」이 본래 이름으로 ‘금강같이 단단한 지혜로써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붓다의 말씀’이다. 기원전 150~200년경 결집되었으며, 범어로 된 원문을 전문 5149자로 한역漢譯하여 팔만대장경 가운데 가장 간결하고 논리적인 경문으로서 『반야심경』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한동안 ‘한국불교는 금강경불교’라고 회자될 만큼 대중적인 불교경전이자 인문학으로 일컬어지는 「금강경」이지만 막상 경전의 전체를 꿰뚫는 ‘공사상’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용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역자는 「금강경」 총 32분을 읽어 나가는 과정이 본래면목, 즉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공空’을 아는 것은 완전한 무無를 아는 것이 아니라 가아假我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근본은 참나를 깨닫는 것이고, 그 길이 금강경 안에 있다는 것이다.그 길을 안내하기 위해 역자는 경문의 원문과 본래 뜻풀이[字解], 역자의 해설[講解]를 차례로 실어 경문을 반복해서 읽으며 자연스럽게 경문의 내용을 익히도록 했다. 여기에 「금강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훌륭한 길잡이로 꼽히는 「금강경오가해」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다. 「금강경오가해」는 규봉 종밀, 육조 혜능, 부대사, 야부 도천, 예장 종경 등 다섯 조사가 설한 「금강경」의 주석을 조선 초기 함허 득통 스님이 집대성한 것으로, 경문과 역자의 해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적절한 구절을 가려 뽑아 오가해를 따로 읽지 않아도 충분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금강경오가해」를 편찬한 함허 득통 선사의 설의를 비롯해 불교와 유학의 경계를 오가는 대가들의 금구를 덧붙이고 관련 설화를 수록하여 강독의 깊이를 더하고 안목을 넓혔다.역자의 강해와 조사 스님들의 주석을 따라 가다 보면 “설한 바 설한 것이 없으며, 중생을 제도한 바 한 중생도 제도한 바 없다.”는 붓다의 의중과 「금강경」이 인도하는 깨달음의 자리에 닿게 될 것이다.
제목 정토, 이야기로 보다
저자 목경찬
분야 불교 이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200106
정가 14,000원
깨달음에 의해 펼쳐진 세계, 정토찬란한 정토의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인가? 옛 스승의 말씀으로 살펴보는 정토신앙“여기에서 서쪽으로 10만억의 불국토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는데, 그 이름을 극락이라 한다. 그곳에 계시는 부처님을 일러 아미타부처님이라 하며, 지금도 바로 그 극락세계에서 설법하고 계신다. 사리불아, 그 나라 이름을 어찌하여 극락이라고 하는지 알겠느냐? 그 나라의 중생은 아무런 괴로움이 없고, 다만 모든 즐거움만을 누리므로, 극락이라 이름한다.”- 『아미타경』저자에 따르면, 교리 공부는 신행의 나침반이다. 올바른 신행을 위해서는 부처님 가르침을 새겨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처님 가르침이 함께해야 신행은 중단 없이 바르게 이어진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옛 스승의 말씀을 통해 정토 신앙을 살펴보았다. 크게 네 부분으로 전개된다. 제1장 극락정토를 말씀한 스승들, 제2장 극락정토를 말하다, 제3장 아미타불과 법장보살의 48대원, 제4장 극락왕생을 위한 수행법 등이다.각 장의 제목에 맞게끔 정토에 대한 몇 가지 주제로 목차를 잡았다. 그 주제 아래 옛 스승의 말씀을 짧은 이야기로 정리하였다. 이야기는 큰 흐름에 따라 이어지지만, 틈틈이 한 토막씩 읽어가도 무방하게 구성하였다.저자는 당부한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정토를 마음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왜 옛 스승들이 ‘죽기 전에 나무아미타불 한 번만 외우면 극락 간다.’고 말씀하셨는지 그 자비심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제목 대방광불화엄경 실마리 무비 스님의 서문으로 보는 화엄경
저자 여천 무비
분야 불교 이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90803
정가 12,000원
무비 스님 저(著)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전 81권의 서문 모음집. ‘실마리’는 ‘일이나 사건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머리’라는 뜻으로, 방대하면서 내용이 깊어 단숨에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화엄경을 매 권마다 내용을 요약・축약하여 쉽게 알려 주는 서문을 통하여 <한 권으로 읽는 화엄경>이 되게 하였다.『화엄경』은 일곱 곳이나 되는 장소를 옮겨 가면서 아홉 번이나 열린 법문의 기록이다. 그것을 흔히 7처(處) 9회(會) 39품의 설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용이 깊고 오묘해서 불교 최고의 경전이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에 우리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이 한자 경문에 음을 붙이고, 새롭게 번역을 다듬고, 강설과 주해를 곁들여서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펴내었다. 그리고 4년여에 걸친 대작불사 끝에 80권본 화엄경에 대승보살의 실천행을 설하는 「보현행원품」을 더해 지난 2018년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전 81권을 완간하였다. ‘무비 스님의 서문으로 보는 화엄경’이라는 부제가 붙은 『대방광불화엄경 실마리』는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81권의 서문을 모은 책이다. 무비 스님이 화엄경을 강설하면서 매 권마다 주요 뜻을 축약하여 서문에 담아내어 한 권 한 권 서문만 잘 읽어도 각 품의 대강(大綱)을 알 수 있어서 <한 권으로 읽는 화엄경>에 다름 아니다.책은 모두 10장으로 나누어졌다. 7처(處) 9회(會)의 설법에서 아홉 번 열린 법회를 기준으로 품(品)을 나누고, 제39 입법계품 뒤에는 별행본(別行本)으로 「보현행원품」의 서문을 실었다. ‘실마리’는 ‘일이나 사건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첫머리’라는 뜻으로 『대방광불화엄경 실마리』가 방대한 81권 화엄경의 바른 공부를 이끄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제목 설봉어록
저자 설봉의존 지음 | 청두종인 편역
분야 불교일반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90115
정가 30,000원
당말 오대 전란이 끊이지 않고 불법에 대한 탄압이 가혹하던 사회적 격변기에 불법의 혜명을 오롯하게 지킨 설봉의존 스님의 행장과 어록을 가려 뽑아 옮기며 상세한 각주를 달아 내용 이해를 도왔다. 설봉의존 스님은 ‘남(南) 설봉(雪峰) 북(北) 조주(趙州)’라 일컬어질 정도로 수행이 깊었고, 스님의 제자 가운데 운문종의 종조인 운문문언, 법안종을 개창한 법안문익의 사조인 현사사비가 있어, 스님의 문하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의 양대 종파가 배출되어 선종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남(南) 설봉(雪峰) 북(北) 조주(趙州)’라 불리며 당말 오대 시기 중국 선종을 대표하는 선승이며 운문종과 법안종의 사상적 원류설봉의존 스님은 속성은 증(曾) 씨이고, 법명은 의존(義存)이며 호는 설봉(雪峰)이다. 복건성 천주 출신으로 12세에 포전 옥간사의 경현 율사에게 출가하였다. 24세 때 회창(會昌)의 불교탄압을 만나 속인의 옷으로 바꿔 입고 부용산(芙蓉山)의 홍조(弘照) 스님 아래에 머물렀다. 그 후 당 선종(宣宗)이 다시 불법을 일으키자 여러 지역을 두루 다니며 간절히 수행하며 스승을 찾았다. 이때를 일컬어 ‘투자산에 3번 오르고 동산에 9번 올랐다[三登投子 九上洞山]’는 말이 생겨났다. 40세에 선가5종의 하나인 조동종의 개조인 동산양개(洞山良价) 스님의 지시로 덕산 선감(德山宣鑑) 스님을 뵙고 깊은 종지를 깨치고 법을 이어받았다. 44세 무렵 도반이었던 암두(巖頭) 스님의 일깨움에 그 경지가 더욱 확실해졌다. 48세(869년) 무렵 복건성으로 돌아와 복주 상골산(象骨山) 설봉(雪峰)에 사찰을 지었는데, 54세(875년) ‘응천설봉사(應天雪峰寺)’라는 편액을 하사받았다. 61세(882년)에는 ‘진각대사(真覺大師)’라는 법호와 자색가사를 하사받았다. 많은 제자를 기르며 법을 펼치다가 세수 87세(908년), 법랍 59세에 입멸하였다. 스님이 살았던 당나라 말엽은 큰 격변기였다. 중앙권력이 약화되어 황소의 난 등 민란도 크게 일어났고, 지방의 군벌이 일어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송으로 통일되기 전 오대(五代) 시대로 넘어가는 때였다. 또한 불교사적으로도 삼무일종의 법난 가운데 하나인 당 무종의 회창의 법난이 있었다. 이처럼 사회가 혼란하고 불교가 심한 탄압을 받는 와중에도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불법을 이어간 뛰어난 선승이 배출되기도 하였다.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 선사는 ‘남(南) 설봉(雪峰) 북(北) 조주(趙州)’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말(唐末) 오대(五代) 시기의 중국 선을 대표하는 선승 가운데 한 분이다. 스님의 제자가 1,700명이라고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가 56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법안종의 사상적 기원인 현사사비(玄沙師備), 운문종의 창시자 운문문언(雲門文偃), 보복종전(保福從展), 아호지부(鵝湖智孚), 동암가휴(洞巖可休), 이산 장경사의 중흥조 초경혜릉(招慶慧稜 또는 長慶慧稜), 고산 용천사의 개산조사 고산신안(鼓山神晏) 등이 유명하다. 스님의 문하에서 선가5종 가운데 운문종과 법안종의 양대 종파가 배출되었다. 또한 고려에도 알려져 복청현눌(福淸玄訥), 제운영조(齊雲靈照), 대무위(大無爲) 등도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후대에 설봉의존 스님의 언행을 기록하고 남긴 글을 모아 ????설봉진각대사어록????이 편찬되었다. ????설봉진각대사어록????은 설봉록은 크게 3부분, 즉 상·하권 및 속집(續集)이 들어 있는 부록 등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다. 상권에는 수행한 인연과 상당법어가 실려 있고, 하권에는 민왕에게 한 설법을 비롯하여 문하의 스님들에게 한 법문 및 게송 법어,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는 왕수(王隨)가 쓴 '복주 설봉산 고 진각대사어록 서(福州雪峰山故眞覺大師語錄序)'를 비롯하여 여러 후인이 쓴 설봉선사(雪峰禪寺)에 대한 게송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설봉의존 스님의 어록을 기록한 ????설봉진각대사어록???? 전체를 우리말로 옮기고, ????조당집???? 권7, ????경덕전등록???? 권16, ????벽암록???? 권1, 3, 6, ????연등회요???? 권 21, ????종용록???? 권2, 3, 4, ????오등회원???? 권7에서 스님과 관련된 부분만 따로 간추려 옮겼다. 또한 어려운 불교용어와 중요한 인물에 대한 설명을 920여 개의 각주로 상세하게 풀었다.
제목 불교는 왜 그래?
저자 장웅연 지음, 최밈밈 그림
분야 불교 입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1004
정가 14,000원
여행지에서, 템플스테이에서, 스님들과 마주칠 때 잠시 스쳤던 바로 그 질문! ‘불교에 관한 33가지 궁금증’을 모아 「불교신문」현직 기자가 속 시원히 답하다! 아무리 무신론자가 많은 첨단 사회라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종교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세월호 사건 때처럼 사회 전체에 사랑과 자비가 필요한 순간, 사람들은 어떤 종교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동성애 등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도 사람들은 툭하면 종교계의 의견을 묻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불교는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향으로 답을 주었다. 불교는 정말 왜 그럴까? ‣ “불교 믿는 사람은 왜 고기를 안 먹어?” ‣ “불교는 왜 머리를 깎으라고 해?” ‣ “절에 가면 왜 부처님이 세 분 있어?” 위의 질문들처럼, 우리가 흔히 불교에 대해 갖는 궁금증에는 “불교는 왜”라는 말이 붙어 다닌다. 그래서 다소 도발적이지만 호기심 가득한 《불교는 왜 그래?》를 출간하게 되었다.  핵심Q&A 33으로 짚어 보는 부처의 생애부터 불교의 세계관, 문화, 역사 이야기 알수록 심오하고, 들을수록 마음에 위로를 주는 참종교의 세계《불교는 왜 그래?》는 우리 주변에 스며 있는 불교문화를 보며 떠올릴 수 있는 궁금증을 33가지로 추려, 풀어 놓은 불교 입문서다. 하지만 읽다 보면 부처의 생애부터, 불교가 오늘날 왜 이러한 세계관을 가졌는지, 나라마다 불교문화가 어떻게 다르고 그 역사적 흐름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 장웅연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불교의 가치와 깨달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는 불교입문서가 탄생했다.  불교는 “신神을 설정하지 않고도, 세계의 이치를 명확하게 설명했고 신에 필적하는 인격을 보여준”(231쪽) 유일한 종교다. 《불교는 왜 그래?》를 읽다 보면 불교가 과학적 원리를 담은 종교라는 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배고픈 짐승을 위해 살점을 떼어주는 부처님의 일화, 이발사와 장애인까지 제자로 받아준 차별 없는 정신을 보며 자비로운 불교의 면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부처님과 제자들의 생애 일화, 경전 인용, 저자를 비롯한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불교의 세계관을 쉽게 알 수 있게 쓰였다. 일러스트레이터 최밈밈의 유쾌 발랄한 그림도 있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 종교는 없지만 불교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 • 절에 다니지만 아직 궁금한 게 많은 사람 • 철학, 인문교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저자 장웅연
분야 불교 교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020
정가 13,000원
순서에 상관없이 맘대로 골라 읽다 보면현재 진행형인 불교사상과 역사 · 문화 두루 섭렵‘불교에 대한 지적인 대화’에 자신있게 참여할 수 있다불교에 관한 49가지 문답으로 구성된 이 책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불교에 대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이 책은 교과서처럼 불교에 대해 시간 순이나 큰 사건(주제)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불교에 관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의문에 주목한다. ‘절은 왜 산속에 많지?’ 같은 난이도 하급 물음은 물론 ‘스님들이 애완동물을 키워도 되나?’ 하는 다소 엉뚱한 궁금증도 친절히 풀어준다. ‘무아(無我)라면서 어떻게 윤회가 가능한가?’ 같은 상급 의문도 다룬다. 불자이든 아니든, 절에 갔다가 혹은 책이나 TV를 보면서 느낀 불교에 관한 다양한 물음과 답을 비빔밥처럼 잘 버무렸다. 불자들에게는 자신의 종교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불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불교를 통해 전해진 우리 역사와 문화의 면면을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생생한 육성을 전한다. 맛깔스러운 답변을 내놓기 위해 저자는 때로는 경전에 근거하고 때로는 불교 전문가들의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 현직 기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 ‘어떤 스님을 큰스님이라고 부르나?’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진짜 큰스님’께 묻는 식이다. 진짜 큰스님인 경주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전했다.“내가 입산할 즈음에도 큰스님이란 표현은 지금처럼 보편적으로 쓰였다. 아마도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많은 어휘의 한글화가 진행되면서 백성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정착됐을 것.” 스님의 설명에 저자가 참기름 한 방울을 톡 떨어뜨린다. ‘고승대덕(高僧大德)과 같은 딱딱한 한자어가 정다운 우리말로 거듭났으리란 이야기’라는.공(空)이나 무아(無我), 중도(中道) 같은 불교사상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나 냉소(‘그래서 뭐 어쩌라고?’와 같은)도 쉬운 설명으로 불식한다.“중도의 삶이란 사물의 이면을 볼 줄 아는 삶이며 균형을 유지할 줄 아는 삶이다.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원리에 충실한 삶이다. 모든 것은 변화함을 알기에, 과거를 못내 아쉬워하거나 미래를 지레 걱정하기보다는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또한 독립된 내가 없음을 알기에, ‘나’를 고집하지 않는 일이다. (중략) 성철 스님의 제자인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은 중도를 통찰하면서 다음의 네 가지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게 됐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에 확신을 갖게 됐고, 자주적인 사람이 됐고, 소통하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내가 있는 그대로 부처인 만큼 남도 있는 그대로 부처라는 성찰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과 진정한 배려심이 생긴다는 교훈이다.”● 짧지만 알차고 재미나 술술 읽힌다. 질문 하나당 짧게는 3~4페이지, 길어야 6페이지에 불과해 읽기 쉽다. 짧은 내용이지만 역사와 경전에 기반한 사실과 저자를 비롯한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니나킴의 밝고 경쾌한 그림도 고명처럼 중간중간 담겨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 책을 선물받으면 참말 좋아할 분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인문학과 철학으로서 불교에 관심이 있는 분* 이제 막 불교에 마음을 열고 절집 문을 두드리는 분* 절에서 기도와 봉사는 많이 했지만 불교공부는 제대로 해보지 못한 분* #역사 #사찰 문화 #불교 #인문교양 같은 해시태그에 끌리는 분
제목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
저자 이일야
분야 불교 입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50206
정가 12,000원
불교에 씌워진 오해의 더께 걷어내기 허무주의, 염세주의, 절대적 관념론…. 인구에 회자되는 불교라는 단어에 따라 붙는 꼬리표들이다. 기복이나 미신이라는 극단적인 폄훼는 아예 접어두기로 하자. 그래도 여전히 숙명이나 사주팔자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으리라.스탠스는 다르지만 이런 오해는 공부깨나 했다는 학자들이나 불교계 내부에서도 왕왕 벌어진다. ‘참나를 찾아서’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 ‘나’라는 고정불변한 실체가 있다는 아트만ātman을 전면 부정하고 무아無我를 전면에 내세운 불교에 ‘참나’는 가당치 않은 말이다.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불교를 곡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 책은 이런 양극단의 오해의 더께를 걷어내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20가지 주제,  비교와 대조를 통해 더욱 분명해지는 ‘불교’ 이 책에는 흔히 불교에 대해 오해하거나 착각할 수 있는, 혹은 혼동할 수 있는 20가지 주제들이 펼쳐져 있다. 그 주제들 하나하나는 대비나 비교를 통해서 제시된다. 우선 연기론은 이원론과 무상은 허무와 무아는 자아와 업은 숙명과 함께 나온다. 반대편에 있는 것들을 이렇게 비교해 봄으로써 불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현실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낸다. 허무와 무상을 대조한 장을 살펴보자.“흔히 불교는 무상을 주장하기 때문에 허무주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나 허무주의는 결코 불교가 아니다. 무상이라는 용어 때문에 불교는 허무주의로 오해를 받지만, 이런 오해는 무상이라는 말에 담긴 삶의 적극성과 긍정적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한 데서 생겨난 것이다.”(본문 39쪽 중)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무상이란 말에 담긴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벚꽃이 영원하기를 바란다거나 지나간 인연과의 이별이 덧없다하여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은 불교적 대안이 아니다. 삶은 무상하므로, 지금이라는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이 무상의 진짜 속내다. 그런 점에서 무상은 과거나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재를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다. 벚꽃이 모두 떨어졌다 해서 삶이 덧없다고 생각하거나 벚꽃이 만발했던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꽃이 지고 새롭게 피어난 연초록의 푸른 잎들에 대한 모독이자 현재를 사는 자신에 대한 모독이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과 자신을 모독하는 삶이 바로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로 나타나는 것이다.”(본문 42쪽 중)이 책에는 허무와 무상 같이 대비되는 주제도 있는 반면 지식이나 지혜처럼 이웃해 있는 문제들을 펼쳐놓기도 한다. 반대편과 비교해 봄으로써 오해를 없애는 방법이 한편에 있는 것처럼 이렇게 이웃해 있는 주제를 비교해 보는 건 혼동되는 주제들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작업이다. 그리고 3부에서는 그 주제를 더욱 넓혀서 이성과 신앙, 자력 종교와 타력 종교, 닫힌 종교와 열린 종교를 비교해 보기도 한다.  “불교는 인문학이다”저자가 글을 쓰면서 내내 견지하고 있는 하나의 원칙 내지는 논조는 바로 “불교는 인문학”이라는 명제다.  “인문학은 일종의 자기 성찰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세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모색하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불교도 이런 성찰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자칫 왜곡된 신앙으로 흐르기 쉽다. 불교가 자신의 안위나 경제적 이익을 구하는 기복 불교로 흐르는 것은 바로 나와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차원에서 불교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프롤로그 중)여러 가지 주제를 비교해 보고 대조함으로써 불교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하고자 하지만 그 분명한 이해를 통해 저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성찰이다. 믿음이 종교적 신앙이라면 이해는 인문학적 사유다. 이 둘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바른 불교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저자는 믿는다. 믿음만 강조되면 불교가 왜곡된 신앙으로 흐를 수 있고, 반대로 이해만 강조되면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신앙과 인문학은 불교라는 새의 양 날개다.” 
제목 사찰의 비밀
저자 자현
분야 불교 예술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40926
정가 19,000원
불서의 스테디셀러 『사찰의 비밀』 개정판 출간더 다채로운 이미지, 섬세하고 꼼꼼한 용어해설 추가한 권으로 읽는 불교문화와 사찰에 대한 종합 안내서- 법당의 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일까?- 전각이나 탑이 만들어진 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각에 붙어 있는 주련은 무슨 뜻일까?- 전각 안에는 왜 그리도 동물 조각과 그림이 많을까?- 부처님 앞에는 왜 쌀이나 초를 올릴까?- 삼신할미와 염라대왕은 왜 절에 계실까?사찰에 가면 무심히 보는 풍경들이지만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기에 잊고 마는 질문들이다. 그런데 이 궁금증에는 불교만으로는 해답을 제시하기 어렵다. 이 땅에 자리잡은 ‘불교’는 이미 2,600년이라는 긴 세월 무게를 켜켜이 쌓아왔다. 게다가 인도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한반도까지 참 멀리도 왔지 않은가. 그렇기에 사찰에 자리잡은 풍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하다.지금까지는 나온 책들은 대부분 불교 교리로만 설명하거나 양식의 변화에만 치중해 설명해 왔다. 당연히 잘못된 내용을 반복해서 생산해 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를 씨줄로, 이 땅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선사상이나 민속신앙 등을 날줄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들며 말없이 자리를 지켜온 사찰의 이것저것에 대해 종횡무진 설명한다. 때로는 인도 저 넘어 그리스 ·로마 혹은 유교나 도교를 넘어 기독교와 이슬람까지 넘나들어야 할 때도 있었다.
제목 계율, 꽃과 가시
저자 원영
분야 불교 입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30515
정가 13,800원
BBS 불교방송 ‘아침풍경’의 새 진행자이자 대한불교조계종 교수아사리(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스님) 중 유일한 소장파 비구니인 원영 스님이 들려주는 계율 이야기허물이 있으니 계율이 생겼다수범수제(隨犯隨制). 불교의 계율이 제정된 이유를 한마디로 나타내주는 말이다.불교의 계율은 기독교의 ‘십계’나 이슬람의 ‘율법’처럼 신의 계시에 의해 한날한시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제정한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즉 출가자의 비행이 있을 때마다(隨犯) 부처님이 그것을 규제하여 금지조항을 만든 것(隨制)이다. 사실 교단이 생기고 한동안은 이런 계율 제정의 필요성조차 없었다. 오직 깨달음을 위해 한길을 가는 수행공동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법(佛法)이 급속히 퍼져나가자 이 공동체 안으로 ‘수행’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 즉,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도, 군역이나 굶주림을 피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교단이 흔들렸다. 여기에 수행에서 도태되었던 사람들이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도둑질(단니가 비구)이나 음행(수디나 비구) 심지어 살인(바구강변 비구)까지 벌이는 일도 일어났다. 당연히 신도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었고 때로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부처님은 수행자의 수행 편의와 신도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마다 계율을 제정하게 된다. 이런 계율을 모아 놓은 책이 바로 율장(律藏)이다. 그런데 딱딱할 것만 같은 이런 율장에는 이런 계율이 만들어지게 된 연유가 하나하나 적시되어 있어 읽다보면 부처님과 수행자들은 당시에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수행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어떤 벌을 받았으며, 다툼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등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오늘의 거울, 2600년 전이 책은 2600년 전 인도에서 부처님과 제자들이 수행할 때의 생활모습과, 많은 수행자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일들로 인해 ‘율(律)’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렇게 제정된 율이 각각의 사건에 적용되는 것을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로 활용하여 현재 한국불교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현상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계율이 제정된 동기와 함께 우리는 이를 현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곰곰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율장을 통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승가라고 하는 출가수행공동체의 생활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율장이라고 하는 불교의 역사적 기록물을 읽으면서 ‘승가’라고 하는 조직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그것을 통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존속시켜 나갈 것인지 가늠해 가며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밝히다책은 모두 3장으로 나누어졌는데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현대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수행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담을 말머리로 열면서 2600년 전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지, 그것이 현대에 와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핀다.버리다 편에서는 불교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출가, 안거와 수행, 해제, 소임, 법랍과 토론, 여성 출가자, 장애인 출가, 파승 등과 관련하여 당시 승가공동체의 상황과 생활과 규범들을 알 수 있다.  ‘출가’와 관련해서 저자는, 부처님은 진리를 추구하여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일깨움으로써 그들을 출가의 길로 이끄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 유일신이나 신비주의에 대해서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절대자의 존재를 믿을 정도로 순박하지도 않은 젊은이들에게 불교의 출가는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합리적인 안목을 제시해 준다고 말한다.얻다 편에서는 유 ․ 무형의 불교문화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찰, 도량 불사, 음성공양과 산사음악회, 객승과 객실문화, 삼배와 인사문화, 걸망과 자동차, 스님과 산행, 정법(淨法), 정인(淨人)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율장을 보면 부처님 당시에도 자신이 머물 공간에 집착을 보이는 상황이 나타나고 의복에 욕심을 내는 비구가 있어, 개인 수행처의 크기를 제한했으며 옷도 세 벌만을 갖추라고 하였다 한다. 옷을 세 벌만 갖추라는 삼의(三衣)의 규정이 생기게 된 배경이 재미나다.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딱딱한 계율 가운데 일종의 편법으로 활용되어 숨통을 틔어 준 ‘정법(淨法)’ 제도가 존재했음을 읽으면서는 예나 지금이나 어디든 ‘구멍’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다시 버리다 편에서는 마나타와 왕따, 술과 중독, 육식과 살생, 나무 심기, 보시에 대한 생각, 불교와 정치인, 화상, 자자(自恣)와 쓴소리 등 불교가 이 시대에 어떻게 가치 있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왕따에 관해서는 ‘우선은 즐겁고 유쾌한 말 한마디를!’, 음식쓰레기와 관련해서는 ‘세상은 적당량을 덜어 남김없이 먹는 음식문화가 대세’임을 강조하고, 나무 심기와 관련해서는 ‘미래의 봄은 더 이상 당연하게 주어지는 봄이 아니’라고, 쓴소리와 관련해서는 ‘현명한 사람은 바른말 쓴소리의 가치를 알기 마련’이라고 일갈한다.‘나’에게 활용하는 계율부처님은 “길은 이미 일러 주었으니 그것에 의지해 스스로 나아가라”고 했다. 그래서 불교를 스스로 수행하는 종교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기 개선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강조되며 계율의 실천 또한 권유되었다.저자는 ‘계’는 좋은 습관 길들이기, 선한 행위 행하기를 말하며 결과보다는 자발적 의도나 동기를 중시한다고 말한다. 나 자신의 불안정한 삶을 바꾸고 싶다면 나쁜 습성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애써야 한다. 꼭 이것만은 실천하리라 노력하는 행위를 통해 내 삶은 바뀌기 마련이다. 2600년 전의 율장을 지금에 와서 꺼내어 읽는 이유가 될 것이다.
제목 눈부시지만 가짜
저자 장영섭
분야 불교 교리/철학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21015
정가 13,800원
장영섭 기자의 《눈부시지만, 가짜》불교계에서 종사하는 젊은 언론인이 선(禪)에 기초한 인생론을 다룬 책을 출간했다.장영섭 불교신문 취재차장이 지은 《눈부시지만, 가짜》. 월간 불교잡지인 〈불광(佛光)〉에 2010년 1월호부터 2011년 12월호까지 2년간 연재했던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다. 이어 4개월간의 퇴고와 정서를 거쳐 완성본을 펴냈다. 누군가 그리고 누구나의 삶에 대한 진솔하고도 날카로운 속삭임이다.   ‘삶의 본질과 해법에 관해, 낮은 목소리로’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란 화두를 숙고하면서 나름의 대답을 붙인 글모음이다. 고찰과 해석을 위한 기본도구로는 달마 대사를 원류로 한 ‘조사선(祖師禪)’을 선택했으며, 동서양 철학자들의 입담도 쪼개 넣었다. 선불교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인생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색다른 ‘힐링’이고, 상업주의의 탈을 벗은 ‘웰빙’이다. 저자의 문체는 아름답지만 차갑고, 쉽지만 단단하다. 마치 선사(禪師)들의 어투를 보는 느낌이다. 생각이 빚어낸 착각과 망상의 산물인 ‘현실’이란 녀석에 너무 구애받지 말라고 다독인다. 또한 남들이 지어내고 남들이 만끽하는 문명이나 이념과도 “놀아주되, 놀아나지 말라”며 당차게 강조한다.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란 어떤 식으로든 살아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일체의 관념과 위선, 열등의식과 허례허식을 떨친 채 ‘지금 이대로 살아 있음’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는 무위진인(無位眞人), 자신에게 덧씌워진 환경과 신분에 실망하지 않고, 자신만의 입장과 방식으로 삶을 일궈나가는 조사선의 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 그는 무언가에 대한 집착이 아닌 순수한 집중으로 삶이란 현상을 응대하라고 주문한다. 심지어 “남들의 입방아가 만들어낸 나의 인격이란 것도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세상의 편견에 도전한다. 오랜 사유를 통해 저자는 “이제 나는, 그냥 나다. 나답지 않거나 못해도 결국은 나다. 삶도 그냥 삶이다. 더러워서 못 살겠다는 삶도, 그 더러움의 크기만큼 참된 것이다”란 결론에 도달했다. “지금 이대로가 존재의 완성”이란 깨우침이다.     저자의 지적대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신명을 다해 남과 경쟁하고, 집요하게 남을 의식하고, 지독하게 남을 엿보며 자신을 고문하는 것이 이 시대의 준법이자 미덕이다.” 마음치유를 주제로 한 이런저런 서적들보다 철학적이고, 고준한 경전이나 사상서보다 해학적이다.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허상을 물리친 채, 그냥 살아 있음 자체를 즐기라는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든든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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