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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저자 장웅연
분야 인문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90926
정가 15,000원
 다크하지만 우울하진 않은  우직한 제목 그대로, 힘들 때 펴보면 도움이 된다. 무작정 인생은 아름답다며 희망을 들이대는 이야기도 아니고 무조건 절망하고 허무하게 흘러가지도 않는다. 마치 카카오함유 92프로의 다크초콜릿처럼, 색깔은 어둡지만 단맛이 난다. 날카로운 통찰 속에서 삶의 보잘것없음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삶을 부여잡을 이유를 제시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처럼 아기자기하지도 귀엽지도 않지만, 지친 사람을 일으키는 데 쓸모가 있다. 이것이 책의 장점이다. 너무 힘들게 살지 말자 버티는 삶만으로 박수 받을 만하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은 기자이자 한때 극심한 우울감을 겪었던 저자가 자신만의 통찰과 깨달음을 시적으로, 때로는 선사처럼 선적으로 표현한 에세이다. 저자는 세상과 자신,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극심한 우울 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알려주기도 한다.  “세상이 못 살게 굴면 나라도 나를 내버려두어야 한다. 멀쩡하게 살면 그게 부처님이다. 이걸 알자고, 참 멀리도 갔었다. 왜 그랬을까. 하도 괴로워하니까, 끝내 마음도 나를 포기해 그냥 죽어버리라고 한 것도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삶이 계속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렇게 됐다. 결국. 나를 좀처럼 달가워하지 않는 삶에 크게 의미를 두지 말자는 것이 내가 얻게 된 삶의 의미다.(32쪽)”정말 죽고 싶을 땐 책이든 먹을 것이든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테지만, 삶에서 혹은 나 자신에게서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다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순간  우리는 분명 편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편해지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인문에세이다. 
제목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저자 도연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90427
정가 14,000원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있나요?” 도연 스님의 다정한 조언 잠 잘 시간을 줄여서 자기계발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 폰을 보고, 쉴 때도 잠깐만 쉰다. 멍하게 있는 시간은 낭비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는 ‘휴식’에 대한 편견이 낳은 강박이다.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낭비하면 쉽게 자책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알려주는 명상 에세이다. 활발한 SNS 활동 및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에세이로 인기가 높은 도연 스님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까지 치열하게 공부하며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쉴 때조차 불안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아우라가 한층 빛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한다.  당신의 에너지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진정한 ‘쉼’의 연습  단순히 긴장을 풀라는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완하고 긴장을 푸는 과정과 연습까지 섬세하게 안내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머리를 식히는 방법,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 산만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챕터별, 문단별로 안내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각 챕터 마지막 코너에서는 스마트 폰을 통해 스님의 육성을 들으며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연습할 수 있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쏟고 있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몸은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불안하거나 힘들 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쉴 때 제대로 쉬고 그 충전된 에너지로 세상에 자신 있게 나아가는, 자기 사랑의 실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제목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저자 정여
분야 법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90228
정가 15,000원
현대판 ‘부루나존자’ 정여 스님이 일러 주는내 안의 행복을 찾는 방법:“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십시오.그리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십시오.”『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은 크게 2부로 나누어진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저자가 평소에 수행하면서 바라본 ‘마음’이라는 화두를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로 풀어놓고, 제5장에서는 70세의 나이에 선방 정진을 마치고 다시 무문관에서 폐관 수행을 마친 이야기와 오래전 수행한 오룡골에서의 토굴생활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지금 이 자리에서 머무는 그대로 행복을 느끼고 당당히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수행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여여(如如)한 본래의 그 자리를 깨우쳐 주는 것이 포교”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일러 주는정여 스님의 위로의 법문경북 김천 수도암, 현풍 도성암, 경남 하동 쌍계사 등 오랜 선원 생활을 마치고 포교 일선에 뛰어들어 범어사 주지, 참여불교운동본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세상을향기롭게 대표를 지내는 등 20년을 포교하고 종심의 나이에 다시 선방 수행에 나선 정여 스님. 70세에 봉암사 선방에서 동안거 수행을 하고, 2년 뒤 다시 백담사 무문관 폐관 수행을 마치고 난 후 정여 스님의 수행 에세이집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을 냈다.정여 스님은 현대판 ‘부루나존자’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설법제일’로 알려진 부루나존자처럼 지금까지 많은 설법으로 포교에 나선 까닭이다. 고준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깊은 법담을 나누고, 광대한 설법을 하는 것만이 포교가 아니다.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또는 단 한 문장으로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행복,행복은 여기에.행복은 특정한 곳에머무는 것이 아니라오.서 있는 그대로머무는 그곳에행복이 함께한다오.머무는 그곳에서행복을 느껴라.마음껏 행복에 취해라.행복, 늘 여기에.행복, 늘 나와 함께.“여여(如如)한 본래의 그 자리를 깨우쳐 주는 것이 포교”라고 말하는 정여 스님은 특히 스스로의 본래 마음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디에 머물러 있든지 늘 행복함을 일깨워 준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수행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머무는 그대로 행복을 느끼고 당당히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수행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한번쯤 성찰하도록 이끄는 냉철한 가르침도 듣게 된다.살아가면서 자신을 한번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하고 비방을 해도 마음이 편안한가를 바라보는 겁니다. 모든 말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스스로 키워 나갈 때 이순(耳順)이 되는 것입니다.남이 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나는 이미 이대로 완전합니다.어리석게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이대로 나는 부족함 없이 완전한 것입니다.있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제5장은 저자의 수행 이야기로 꾸며졌다. 70세에 봉암사 선방에서 동안거를 보낸 이야기, 2년 뒤 백담사 무문관에서 폐관 수행한 이야기, 그리고 오래전 오룡골에서 토굴생활을 할 때의 에피소드가 꾸밈없이 솔직담백하게 펼쳐진다. ‘오직 나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정여 스님의 수행 이야기는 모든 환경을 떠나서 내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의 모습임을 거듭 느끼게 한다.문 없는 문에 들어와 보니 텅 빈 방,홀로 지새울 내 방이다.아무도 시비하지 않는 이곳 그 어떤 속박도 없는 곳이네.문은 잠겨 나갈 수 없지만 마음은 새처럼 자유롭다.
제목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
저자 원허
분야 법문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80515
정가 15,000원
자신과 주변을 향한 온전한 헤아림이 담긴원허 스님의 생활 법문『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는 자기 발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 잡념에서 벗어나는 지혜, 사람을 향한 이해심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일부러 여유를 가지라는 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여유를 가져야 할 이유 그리고 그래도 되는 이유에 대해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오롯이 자기만을 위한 휴식 시간을 보내듯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산뜻한 에세이다. 그간 회보 등에 기고한 글과 더불어, 매일 아침 대중들에게 전한 SNS 글귀를 모아 엮었다.삶은 마음대로가 아닌, 순리대로 흐를 것입니다스님은 책의 1, 2장에서 성취를 위해 무리하게 뛰어가지 않고, 현재에 만족해도 된다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우리는 역경을 이겨 낼 수도 있지만 이겨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또 우리는 노력해서 높은 지위에 오를 수도 있지만 평범하게 살 수도 있다. 그 역시 괜찮다고 스님은 말한다. 어떤 자리에 처하든 다 장단점이 있으며 우리의 근기에 따라 성실히 살면서 만족할 줄 알면 거기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 순리대로 흐르는 삶의 이치가 새삼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3장에서는 아래의 글귀에서처럼, 행동과 실천을 통해 걱정거리를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오늘 할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동안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어떤 일에 조건이 갖춰질 때 일은 자연스럽게 성사됩니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순수하게 계속해 나가십시오. 그렇게 하면 물줄기가 도랑을 만들듯 언젠가 당신의 인생도 반드시 열리게 될 것입니다.”  - 132쪽 <오늘의 알아차림> 중에서 4장에서는 남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는 방법, 미운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 등 나의 입장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 서면 미움과 집착이 줄어든다. 읽어 내려가다 보면 타인에 대해 자비와 이타심을 기르면서도, 적절히 ‘좋은 의미에서의’ 무심함을 터득할 수 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모두 내게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를 잘 알아차려 보십시오.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잃어버렸을 때 당신이 좋은 길잡이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190쪽 <타인을 향한 알아차림> 중에서내 마음부터 알아차려 주십시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은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 하기만 해도 자신이 집착하고 있던 생각들이 스르르 풀어지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에서 놓여 날 수 있다. 늘 바쁘게 살며 자신을 괴롭히는 나를 알아차리면 나에 대해 더 관대해질 수 있다.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를 통해 자신 안에 있는 알아차림의 힘을 일깨운다면, 보다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제목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고
저자 월암
분야 법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0412
정가 17,000원
공문空門에 들어와 지금에 이르기까지님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소참을 모아 엮다.어느 산승이 차분히 쌓아 올려 나간 수선修禪공덕의 기록! 옛것과 지금, 말로 할 수 없음과 말로 드러냄…그 오묘한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월암 스님의 에세이“괴로움과 즐거움의 노예가 되지 말라. 지나가는 구름에 손만 흔들어라.”『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는 스님이 출가하여 지금까지, 강산이 다섯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상좌들과 불자들께 보낸 편지, 엽서, 문자 등을 모아 엮은 책이다. 주로 성현들의 말씀에 사족을 붙인 내용과 직접 쓴 글 모음집이다. 그동안 간화선의 대가로서, 학술서 위주의 책을 내온 월암 스님의 첫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다.   담박한 줄글에 담은 선수행자의 깨우침 이야기스님은 이 책을 ‘망상집’이라고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조의 언설과 고덕의 행실이 그 속에 녹아 있기에 눈과 귀에 스치는 인연만으로도 불법의 종자를 심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라고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부제인 ‘금구망설’이란 불조의 금구성언金口聖言, 즉 ‘부처님의 말씀을 빌린 망설(妄說)’이라는 스님의 겸손한 표현이다. 부제대로, 이 책의 내용은 부처님의 말씀과 거기에 붙인 스님의 사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엽서처럼 짤막한 글귀 안에 무릎을 치게 하는 단박의 깨달음이 들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사(古事)와 고시 인용, 스님이 직접 지은 한시와 우리말 시가 어우러져, 읽어 내려가는 동안 선수행자만의 담백한 정신을 맛볼 수 있다. 출가한 지 50년 된 노승에게 하시는 어머니 말씀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 스님은 자신을 산승이라고 표현하며, 사람관계와 자연 속에서 느끼는 깨달음을 때로는 산문처럼 풀어내고, 때로는 시처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선문답처럼 알쏭달쏭하지만 되새김질하고 싶어지는 문장도 섞여 있다. 먼저, 책의 표제가 왜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인지를 알려주는 1번 꼭지 <모정 단절>(18쪽)에서는 스님 자신의 사연이 드러난다. 자식이 출가한 지 50여 년이 되었는데도 가끔 전화를 걸어와 “한 중생도 제도 못 하면서 무슨 만중생을 제도할 끼고. 한 중생 다 죽고 난 뒤에 제도해라.”라는 어머니. 글에는 여전히 자식을 놓지 못하는 모정에 대한 애틋하면서도 묘한 심경이 담겨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좌절과 절망에도 담담히 일어나는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개망초>(28쪽) 그리고 “눈썹에 허공 하나 매달고 그냥 살다 그냥 간다”는 <복수초福壽草>(418쪽)는 각기 한 편의 시다. 이처럼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는 선수행자만의 시각과 깨달음의 정수를 다양한 갈래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에세이이다. 
제목 붓다! 기쁨의 노래
저자 월호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80329
정가 17,000원
BBS불교방송 TV <월호 스님의 행불 아카데미> 방영 행불선원 월호 스님의 <붓다의 노래> 강설집 2,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남긴 가르침을 담은 책을 경전이라고 한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같은 형태의 경전은 처음의 형태가 아니었다. 부처님이 입멸한 후 승가에서 합송(合誦)하며 전해온 부처님의 가르침은 게송, 즉 노래의 형태였다. 승가의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암송하며 구전으로 전승해왔다. 문자로 기록된 것은 부처님 입멸 후 몇 백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게송이 산문이나 설명조의 긴 문장보다 기억하기에 훨씬 더 수월한 것은 자명한 것이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암송하며 구전으로 기억하던 원초적 형태에 더 가깝기도 하다. 월호 스님은 부처님의 생애에 일어났던 주요한 사건과 부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던 출가수행자와 재가신도들의 일화를 소제로 한 108가지의 게송을 한데 모아 <붓다의 노래>라는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이 게송들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하고, 보다 널리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님은 책을 엮는 것에 그치지 않고, 4개월간 무료 강의를 통해 게송을 하나하나 낭독하며 그 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강의는 BBS불교 TV에서 <월호 스님의 행불 아카데미> 코너를 통해 지금도 다시 접할 수 있다. 이 책 <붓다! 기쁨의 노래>는 그 강의의 녹취를 풀어 쉽게 다듬고, 각 게송에 얽힌 일화들을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아름다운 게송과 놀랍고 가슴 벅찬 일화를 통해연기법과 무아법, 대면관찰 법과 공덕 짓는 법 등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꿰뚫는 월호 스님의 명쾌한 강설 이 책은 <쌍윳따 니까야>, <디가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그리고 법구경의 빨리어 주석서인 <담마빠다 아타까타>와 <법구경> 등에서 선별한 아름다운 게송들과 월호 스님이 직접 지은 게송들 등 모두 176개의 게송을 108가지 일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108가지 일화에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에서부터 탄생, 출가, 성도, 전도선언, 초전법륜에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생애의 주요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당시의 출가수행자와 재가신도 가운데 널리 알려진 이들뿐만 아니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이 바뀌는 등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며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남기는 이들과 관련된 일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 <붓다! 기쁨의 노래>가 단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또는 흥미롭고 감동적인 일화나 게송만을 소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의 게송,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더라도, 나고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듭하여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윤회를 거듭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 굴레에서 벗어나 생사를 해탈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하고 어떻게 공덕을 지어야 하는 것인지? 이 모든 것에 대해 월호 스님은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우리가 나고 죽음을 거듭 되풀이하는 근본원인은 무아법에 밝지 못하기 때문이며, 생사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네 가지 대면관찰임을 분명히 설한다. 행불선원의 선원장으로서 그리고 오랫동안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불자들을 상담하면서, 공부하고 수행하며 전법의 길을 걸어온 행불사문 월호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여 해탈의 기쁨을 느끼는 방법을 명쾌하게 이 책에서 강설하고 있다. “라조 하라낭(때를 닦자)!”이라는 단 한 구절의 게송만으로 아라한이 되었던 쭐라빤타까 스님처럼 우리도 이 책에 있는 게송 단 한 구절이라도 외우고 실천하면 깨달음이 멀지 않다고, 그렇게 기쁨의 노래를 월호 스님은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제목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저자 에즈라 베이다 지음 | 이창엽 옮김
분야 외국 에세이/심리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110
정가 15,000원
 가짜 행복론을 넘어서 수많은 행복 책들은 일부러라도 웃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행복한 듯이 행동한다 해도 행복해질 수 없고 그건 아주 피상적인 행복일 뿐”이라고 말한다.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대체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슬픔이나 질병, 절망 앞에서도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대개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명해지면 행복해진다고 상상한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공상이나 중독 등으로 도피하기도 한다. 아니면 때때로 찾아오는 일시적인 행운에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외부 조건에 의존하는 행복이란 모래 위에 지을 짓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9쪽). 그렇다면 심리 치료와 수행을 통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심리치료의 목표란 그렇게 높지 않다. 사람들이 덜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그 목표다. 명상 수행의 목표 역시 행복이 아니다. 그렇다면 참행복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에서 저자는 일반적인 행복의 개념과 행복을 찾는 길에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불행한 상황이나 부정적인 감정 앞에서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느냐”고.   ‘그럼에도’ 행복할 수 있는 비결 행복은 그저 기분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삶의 고통스러운 측면까지 인정하는 것이 참행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가장 깊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타고난 행복기준점’이나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속적인 행복을 낳는 진정한 원천이란 불행 속에도 내재되어 있으며 그 불행이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 나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나?   참행복에 이르려면 좋아하지 않는 행위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행복을 가로막는 걸로 보이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회피하고 거부하고 바꾸려고만 하던 것을 열린 가슴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자기혐오,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비결이다. 그렇게 되면 마주치는 모든 일이 행복의 기회가 된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핵심을 배울 수 있다. 첫째, 행복을 가로막는 것을 알고 다루는 법, 둘째, 행복의 뿌리에 직접 물을 주는 방법이다. 두려움은 누구에게 위험한 것인가? - 거짓 안전의 함정  우리는 위험해 보이는 것은 피하라는 두려움의 목소리를 따를 때 일어나는 거짓 안전함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누구에게 위험한 것인가?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려는 움츠린 마음에게 위험한 게 아닐까. 두려움에 갇히면 외부와 차단되고 고치처럼 웅크리게 된다.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삶을 가로막고 있다. (54쪽) 내 감정이 곧 내가 아니며, 우리는 그 느낌과 감정에 규정되지 않는 더 광대한 존재임을 깨달을 때, 삶은 보다 해방될 것이고 충만해질 것이다.     
제목 그대와 나, 참 좋은 인연입니다
저자 정운
분야 법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1226
정가 16,000원
우화와 고전 속 지혜의 해법으로 세상을 헤쳐 나갈 힘을 얻다!정운 스님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 소통하는 스승이자 경전을 연구하는 학자다. 이 책은 정운 스님이 제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며 풀어 낸 에세이다. 부처님과 제자들의 우화, 중국 고전 등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이야기들도 군데군데 있어서 재미를 준다. 불교 경전의 명구도 있어 마음에 교훈을 준다. 때로 스님 자신의 경험을 꺼내기도 한다.   <1부 더불어 함께 사는 인연 그리고 공감>은 관계나 사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연이라는 키워드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만큼 좋은 인연과 악연, 길지 짧을지 알 수 없는 인연들을 대하는 방법을 세세히 알려준다. <2부 오만과 편견 깨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 혐오, 편견 등을 지적하면서도 약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내는 챕터이다. <3부 나답게, 행복하게>는 자아와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며 <4부 자신 있게, 세상으로>는 미래와 취업 등 진취적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님의 격려와 위로 이 책의 주제들을 보면, 우리네 삶이 주축이다. 사람・행복・희망・ 인연・자존감・사랑・공감・소통・긍정마인드・감사・용서・용기・기쁨 ・꿈 등.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했던 말이나 스님들과 교감했던 내용들, 여러 사찰에서 강의를 하면서 만났던 이들과의 공감이 담겼다(머리말). 이처럼 《그대와 나, 참 좋은 인연입니다》는 주어진 인연을 대하는 자세를 돌이켜 보게 하여 현재를 긍정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제목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
저자 목종
분야 법문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1130
정가 15,000원
가장 완전한 행복에 관한 108개의 잠언 “여러분은 부처님보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왜 끊임없이 얻기 위해서 사십니까?”목종스님의 첫 말씀집. 108개의 정갈하고 짧은 법문이 담겨 있다. 에세이보다 간결하고 깨달음의 핵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어 누구나 휴식하듯 읽을 수 있는 잠언모음집이다.  부산 대광명사 주지이신 목종스님의 주 관심사는 행복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찾느라 분주히 자신을 괴롭히며 뛰어다니는 시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이 잠언집을 통해 말씀해 주고 있다. 우리는 보통 구하고 싶은 대상을 얻기 위해 열심히 달려간다. 탐욕스러운 이는 남을 괴롭혀 이를 성취하고 성실한 이는 노력을 통해 성취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는다 해도 그 일조차 과거가 되어 서서히 기억 속에 머물다 사라진다. 그렇다면 남을 괴롭혀 얻는 행복과 단순한 욕망의 성취를 넘어선,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목종 스님은 “우리가 집착하는 대상들은 행복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준다”라고 말씀하신다. 하고는 다시 묻는다. “부처의 삶은 버리는 삶입니다. 여러분은 부처님보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왜 끊임없이 얻기 위해서 사십니까?”(195쪽 <버림>)라고.  그러면서 이 책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구하는 바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마음에 지닌 것을 구태여 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이다. 구태여 구할 필요가 없는 삶구하고자 하는 바가 자신의 마음에 이미 있음을 깨달아, 더는 구하지 않는 삶에는 타인을 향한 나눔이 있고 비움을 넘어선 버림이 있다. 목종 스님은 꿈틀대는 작은 미물 하나에도 다정한 눈길을 보내고 모든 생명에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한다. 누구나 죽음의 공포를 지니고 있으니 “다른 생명에게 생명을 빼앗기는 고통을 주지 말고 기쁨을 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생>(101쪽), 과거에도 미래에도 집착하지 않고 묵묵히 현재를 사는 자연을 통해 삶의 자세를 발견하는 <자연처럼>(231쪽) 그리고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불교적 사유가 담긴 <그 귀한 것을>(136~138쪽). 이처럼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은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을 통해, 고통이 뒤따르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행복을 얻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비불자에게는 세상을 향한 부처님의 자애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며, 신심 깊은 분들에게는 기존의 수행 관점을 점검하는 계기를 줄 선물 같은 책이다.  
제목 사랑하는 벗에게
저자 도정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519
정가 14,500원
「월간 해인」 편집장이자 시 짓는 수행자 도정 스님 산문집  벗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말이자 삶의 허전함과 아쉬움 달래 주는 솔직한 독백   『사랑하는 벗에게』는 편지글을 담은 산문집이다. 문자 메시지와 SNS 시대에 구닥다리(!) 매체인 ‘편지’ 형식을 택한 이는 「월간 해인」 편집장이자 두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 도정 스님이다.    “오래되고 다정한 벗일지라도 내 속내를 드러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만나고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같이 보냈더라도 헤어지면 늘 허전하고 아쉬운 부분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 허전하고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편지였다.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눌러쓰듯 정성껏 써 내려간 편지는 그 자신을 향한 솔직한 독백이기도 하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깨달음을 구하고 자비를 실천하려 애쓰는 수행자로서, 유달리 잘 울고 잘 웃어 얼굴 가득 멋진 주름이 진 중년 사내로서의 삶과 성찰이 담긴 독백. 산문이지만 어린 쑥이 품은 ‘봄 향기’에 감동하는 시인의 감수성과 담박한 시어(詩語)도 듬뿍 담겨 있다. 아주 오래 끓여 깊고 진한 곰탕을 청아한 사기그릇에 담아낸 그런 느낌이라면 이해가 가실는지. 시인의 눈과 수행자의 가슴으로 본자연과 사람, 세상사에 대한 통찰이 담긴 117편의 편지글 스님의 편지글에는 절 마당을 쓰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이들의 사연, 세상사에 대한 생각, 수행자로서의 고민이 고루 담겨 있다. 담담히 써 내려간 글들은 일상에 대한 공유나 감정의 토로를 넘어서 현상 이면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고, 사소한 일상에서 삶의 이치를 통찰한다. 이를테면 외로운 감정을 느끼며 “만남이란 그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확인하는 일(본문 33쪽)”임을 알아차리고, 시골 밤길을 걸으며 “뭐든 자세히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두려움도 사라졌다네. 진짜 어둠은 밤에 속한 게 아니라 어리석음에 속한 것(본문 143쪽)”임을 깨닫는다.   같은 사물도 시인의 눈으로 보면 다른 법인가 보다. 대나무를 마주하고는 “휘면서 자란 대나무를 대나무가 아니라고 하지 못하듯이 타인을 그리 고까운 시선으로 보지는 말아야겠네. 그도 소중한 존재일 따름 아니겠나(본문 106쪽)” 하고 나직하게 이른다.    수행자답게 미움과 원망, 서운함으로 출렁이는 마음을 성찰한 글도 여러 편이다. “섭섭한 일이 생겼다는 것은 뭔가 용납되지 못한 게 있다는 것이었네. 용납되지 못했다는 것은 내가 그에게, 또는 그가 나에게 포용되지 못했다는 것이었네. (중략) 살면서 포용의 주체가 내가 되고, 내가 주인공일 때 걸림이 없을 것이었네. 사람의 그릇이란 원래 한정이 없었을 터이기 때문이었네. 다만, 스스로를 한정 지어 섭섭함을 만들었을 뿐이었네(본문 85쪽)” 하는 대목에서는 뜨끔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사나워진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는 스님의 순한 말과 사유  스님의 편지글 중에는 1쪽도 안 되는 짧은 글이 많다. 쉽고 순한 말들이어서 술술 읽히고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 많다.   “역경은 역경이 아니야. 그렇게 씨앗도 껍질을 벗어야 떡잎을 내거든(본문 28쪽).”  “우리는 자꾸 잊지. 이렇게 피었다 지건만, 필 때는 누구나 영원한 줄 아네(본문 52쪽).”    “무언가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을 굳이 낼 필요는 없었네(본문 144쪽).”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미처 살피지 못한 내 마음 그리고 소중한 벗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어 준다. 벗은 스님 말대로 “친구일 수도 있고, 아내나 남편 때로는 자식이나 형제일 수도” 있을 터. 오늘 사랑하는 벗에게 이 순하고 어여쁜 말들을 편지에 옮겨 적어 보내는 건 어떨지. 
제목 인생이라는 산에서 내려가는 연습
저자 마스노 슌묘 지음/ 김지연 옮김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61130
정가 13,000원
마흔 이후, 가족·친구·일만 있으면 되는 걸까?일, 가족, 친구. 붙든다고, 곁에 오래 머문다고 저절로 내 편이 되지는 않는다. 나이 듦에 따라 관계를 재정립해야 내 사람, 내 일을 잘 지킬 수 있다. 예컨대 부부의 경우, “올라갈 때에는 오르막길에 걸맞은 부부관계가 있듯이 내려갈 때에는 내리막길에 걸맞는 새로운 부부관계가 탄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대체로 남자들은 이런 부부관계의 변화를 알아채는 데 둔한 편이다. 아내는 이미 산을 내려가며 새로운 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남편은 알아채지 못한 채 여전히 같은 산을 계속 오르려 하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혹은 ‘생활을 위해’라는 발상에서 벗어나 부부가 함께 다음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렇듯 하산길에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일이 우선되어야, 다음 행동을 현명하게 취할 수 있는 것이다.     퇴사, 창업, 전직 등 - 삶의 터닝 포인트에 서 있는 40․50․60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할 때 즉, 제2의 산을 오르려고 할 때 흔히 하는 생각들이 있다. 인생 2막에서는 반드시 성공하여 복수하겠다는 일그러진 마음이다. 하지만 제2의 인생이란 흔히들 말하는 연장전이 아니다. 마스노 슌묘는 “하나의 산을 다 내려가면 그것으로 그 등산은 끝이 납니다. 이미 하산한 산에 두고 온 것들만 아쉬워하며 발을 동동 굴러서는 제2의 산을 즐기며 올라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내려놓음의 미덕 그리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인생 2막을 등반할 때 갖추어야 할 준비물이다. 유연하게, 조화롭게, 여유 있게저자는 고독을 즐기되,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되지 않기를 권한다. 파수공행(把手共行)이라는 선어가 있다. ‘신뢰할 만한 사람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혹시 지금 외로움에 괴로워하고 있거나 인생을 함께 걸어가 줄 사람이 없다며 한탄하고 있다면, 누군가가 느닷없이 자기 앞에 나타나 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스스로 누군가의 가슴속으로 뛰어 들어가십시오.”라고 권한다. 특이한 것은 “애매하게 하는 것도 지혜”라는 가르침이다.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어느 한쪽으로 결정지으면 다툼이 일어나므로, 억지로 어느 한쪽으로 결정짓지 말고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 생활이 익숙해진 배우자를 억지로 자신의 고향으로 이끌지 말고 한 사람은 고향에, 한 사람은 도시에 살며 가끔 서로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고 귀띔한다. 이 책은 이렇듯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중년 이후의 삶의 비결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선어와 십우도 10장으로 보는 나이 듦의 의미 ‘선어’는 말 그대로 선禪에 관한 말이다. 하지만 선은 말이나 글 이상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깨우침을 주는 선어들이 등장한다. 특히 ·불퇴전不退轉의 결의(수행으로 도달한 경지에서 다시 범부의 상태로 후퇴하지 않다), 지족知足(만족할 줄 알다), 유연심柔軟心(유연한 마음) 등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선어가 있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말뜻을 깊이 음미할 수 있다. 또한 십우도 그림 10장을 통해 인생사에서의 올라감과 내려옴의 의미를 더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제목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
저자 현진
분야 에세이
출판사 담앤북스
발행일 20170302
정가 14,000원
이 봄날, 꽃들이 전하는 법문 교계 대표 문사이자 청주 마야사 주지이신 현진 스님의 에세이. 직접 꽃나무와 농사를 돌보고 계절의 오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청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승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주 마야사에서 텃밭 농사를 짓고 사찰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스님에게 꽃과 나무를 돌보는 일은 일상이자 수행이다. 마야사의 꽃밭을 보기 위해 사찰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스님은 생명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이 책은 4부 구성인데,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이하는 풍경을 담고 있다. 이러한 스님의 사계를 따라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철마다 꽃과 나무가 피고 지는 광경을 보는 듯하다. 우리는 세상사에 치여 봄이 와도 봄이 오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스님은 “백 마디 말보다 자연의 풍광들이 말없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우리를 자연의 자리로 초대한다. 그 외에도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는 비교하지 않는 삶에서 오는 행복, 타인을 미소로 대하는 태도 등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빼곡히 실었다.  생명으로 풍성한 스님의 정원  “모름지기 심는 것이 많아야 좋은 인생”이라는 것이 현진 스님의 생각이다. 절을 지을 때도 절보다 나무를 먼저 심었다. 건물은 빨리 지을 수 있지만 나무는 시간의 깊이를 지녀야 해서다. 봄이면 백일홍과 황금아카시나무 등을 심고, 텃밭에는 고구마와 땅콩 등을 기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농약을 치거나 함부로 가지를 잘라 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베어 낼 때도 톱질하기 하루 전에 막걸리를 부어 놓고 나무를 쓰다듬으며 미안함을 전한다. 생명을 아끼는 스님의 태도와 생명이 새움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엿보는 것 또한 이 책의 재미다.  인생사 역시 자연과 다르지 않다. 비 오고 눈 오는 일처럼, 사람의 인생에도 고단한 날이 있다. 그럴 때엔 꽃에 기대 위로받기도 하고 눈물이 날 때면 울면서 그 시절을 견뎌 내자는 것이다. 내 곁의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자  “지금 사랑하라”는 것이 현진 스님의 가르침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대목에서 인간관계에서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씨도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이 번갈아 오듯이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 역시 그 사람의 삶이겠거니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141쪽). 사소한 문제로 다툴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백 년 뒤에는 모두 사라질 인생. 남을 용서하고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서로를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140쪽). 잡고, 붙들고, 복수하기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그 자체가 독을 품고 사는 삶이다. 살다 보면 내가 복수해 주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복수해 주는 경우가 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인과의 율동이다(196쪽). 그러니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내 곁의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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