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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리뷰
2,600년간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 통해
세상 이치를 바로 보는 지혜와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선사
나이 들수록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부대껴 미움과 분노, 후회로 자주 넘어진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고만 싶다. 그럴 때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하는 두루뭉술한 위로도 힘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여 주는 지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의 말이 절실하다.
범어사에서 수행 중인 범수 스님은 이러한 지혜와 용기의 말을 ‘부처님 말씀’에서 찾았다. 스님이 이 책에서 인용한 불교 경전과 논서는 『법구경』과 『화엄경』『대지도론』을 비롯해 50종에 달한다.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가려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참뜻을 일상의 사례와 언어로 쉽게 풀어낸다. 책의 한 토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중생이 믿고 의지하는 것을 『출요경』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모든 중생은 다섯 가지를 믿는다. 그 다섯이란 첫째는 젊음을 믿으며, 둘째는 아름다움을 믿고,
셋째는 세력을 믿으며, 넷째는 재주를 믿고, 다섯째는 귀한 종족임을 믿는 것이다.
지금 그대들은 소곤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는데 대체 무엇을 믿는가.
경쟁 관계에서 믿는 구석이 있으면 타인보다 유리한 뭔가를 하나 더 가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겠지만 과신하면 소홀한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다. 마치 자신의 힘만 믿고 타인의 능력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세력이 번성할수록 인연의 도리를 따라 쇠퇴하는 무상을 동시에 살핀다.”
부처님이 밝힌 세상 이치, 즉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인과(因果)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면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 스님 말대로 “인연으로 말미암은 불행은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고통 역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무상의 진리를 절감하면 설사 호되게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범수 스님
비 오는 날엔 신고 있던 고무신을 툇마루 끝에 뒤집어만 놓아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만큼 단출하게 살고 싶습니다. 범어사에서 출가하였고 현재는 범어사 교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데 언젠가 써 두었던 짧은 글로 약력 소개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1장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인과인가, 운명인가
생로병사의 시간을 잘 쓰는 법
물이 얼고 녹는 이치
젊음도 권세도 덧없는 것
무상이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
지금 이 자리가 명당, 내가 바로 주인공
잘못된 인식이 번뇌를 낳는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건 차별 아닌 평등
공덕은 선행으로 쌓는 덕
자비의 참뜻
생사의 고해를 건너는 법
‘지혜의 눈’을 갖추려면
길에서 만난 사람_ 미얀마에서 만난 한국인 가이드
2장 의심이 많은 사람은 무엇이나 이루지 못하며
믿음은 신행의 첫걸음
재가자의 길과 출가자의 길
경전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
깨달음이란 ‘팔정도’를 실천하는 것
계戒는 불자의 생활 기준
참회의 다섯 가지 방법
복 짓는 공덕에 마침표란 없다
집착하지 않을 때 무량한 공덕
번뇌 끊어져도 몸에 밴 습관은 남으니
기도는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기도를 통해 소원을 이루는 법
길에서 만난 사람_ 다시 복 짓는 거사님
3장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나니
내 마음 바로 알기
수심修心, 마음을 닦는다는 것
두려움은 스스로 지어낸 관념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인욕의 힘
욕심에는 장애가 뒤따른다
재물,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행복의 비밀, 소욕지족
투도의 결말은 고통뿐이니
집착을 놓아 버린 호미 현인처럼
길에서 만난 사람_ 절에 온 교수
4장 입을 바르게, 몸을 바르게, 마음을 바르게
부처님의 행동 원리, 존중정법
무병장수 하는 아홉 가지 방법
복을 계속 받고 싶다면
우리 시대의 무소유 정신
말이 말다워야 말이지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대하는 법
선은 효도만 한 것이 없다
‘도반을 섬긴다’고 말하는 이유
원수를 친구처럼 대하는 법
악지식은 ‘악’을 알게 하는 스승
서로 공감하는 설법을 하려면
길에서 만난 사람_ 하이힐 신은 여인들
2,600년간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 통해
세상 이치를 바로 보는 지혜와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 선사
나이 들수록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부대껴 미움과 분노, 후회로 자주 넘어진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고만 싶다. 그럴 때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하는 두루뭉술한 위로도 힘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문제의 본질을 바로 보여 주는 지혜,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의 말이 절실하다.
범어사에서 수행 중인 범수 스님은 이러한 지혜와 용기의 말을 ‘부처님 말씀’에서 찾았다. 스님이 이 책에서 인용한 불교 경전과 논서는 『법구경』과 『화엄경』『대지도론』을 비롯해 50종에 달한다.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가려 뽑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참뜻을 일상의 사례와 언어로 쉽게 풀어낸다. 책의 한 토막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중생이 믿고 의지하는 것을 『출요경』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모든 중생은 다섯 가지를 믿는다. 그 다섯이란 첫째는 젊음을 믿으며, 둘째는 아름다움을 믿고,
셋째는 세력을 믿으며, 넷째는 재주를 믿고, 다섯째는 귀한 종족임을 믿는 것이다.
지금 그대들은 소곤거리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는데 대체 무엇을 믿는가.
경쟁 관계에서 믿는 구석이 있으면 타인보다 유리한 뭔가를 하나 더 가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겠지만 과신하면 소홀한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다. 마치 자신의 힘만 믿고 타인의 능력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세력이 번성할수록 인연의 도리를 따라 쇠퇴하는 무상을 동시에 살핀다.”
부처님이 밝힌 세상 이치, 즉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인과(因果)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면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다. 스님 말대로 “인연으로 말미암은 불행은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고통 역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는 무상의 진리를 절감하면 설사 호되게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스님 자신의 부끄러운 경험도 들추어내며
부처님 가르침을 차담 나누듯 쉽고 편안히 전달
이 책의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스님은 “글을 쓰기 위한 글이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을 일상에서 찾고자” “불교와 비불교의 기준인 삼법인(三法印, 무상ㆍ무아ㆍ열반)을 뿌리로 삼고 여러 경전과 논서에 소개된 부처님 말씀을 줄기로, 일상의 이야기를 잎사귀 형식으로 달았다.”
이를 위해 스님 자신의 부끄러운 경험도 들추어낸다. 한때 귀신을 두려워했던 일을 밝히며 “마음이 사라질 때 온갖 경계도 사라진다”는 『능가경』의 가르침을 전하고, 산에서 본 풀이 혹시 난일까 싶어 화분에 옮겨 심었던 일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참괴(慙愧)를 아는 자는 결정코 통달하지만, 참괴를 모르는 자는 결정코 통달하지 못한다”는 『본사경』 구절로 전한다. 부처님 말씀에 대해 사람들이 품을 수 있는 의문도 교리에 근거해 찬찬히 풀어 준다. 이를테면 스님과 함께 『금강경』을 본 불자가 “경전을 다 봤는데 그 어디에도 잘 살게 된다는 말은 없네요”라고 푸념한 일을 소재로 『금강경』의 “무릇 형상(相)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는 구절이 물질 그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인연에 따라 생멸변화하는 물질의 실체를 바로 보라’는 뜻임을 일러 준다.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세상 이치에 대한 바른 이해, 2장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바른 믿음, 3장은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4장은 바른 생활을 주제로 다룬다. 범수 스님이 가려 뽑은 ‘부처님 말씀’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으면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여기에서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