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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리뷰
전통의 방식에 현대의 과학과 스님의 경험을 더해
고온에서 아홉 번 덖어낸,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그 향기롭고 생명력 넘치는 비밀스런 여정을 밝히다
스님은 이 책에서 <아홉 번 덖음차>의 법제 방법을 최초로 공개하며, 차를 법제하며 겪은 일과 가다듬은 생각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시적인 글로 엮었다. 1장에서 찻잎을 고온에서 아홉 번 덖는 법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2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에 사용하는 야생차 등 차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3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를 우리는 법, 좋은 다구를 선별하는 법, 아홉 번 덖음차를 마시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 4장에서 묘덕 스님이 아홉 번 덖음차를 법제하고 함께 나누면서 느낀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표제 <아홉 번 덖음차>는 서양식 크로키와 동양화의 먹을 결합하여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한 석창우 화백의 글씨이다.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예찬자이기도 한 석 화백은 스님의 첫 책을 위해 직접 제명을 써주었다.
순천 선암사에서 오랫동안 맥을 이어온 구증구포의 제다법을
계승 발전시킨,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차는 2,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7세기 초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으며, ????삼국유사 ???? 2권 「가락국기 」에 따르면 661년 가락국 김수로왕이 제사를 지낼 때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의 기록을 살펴보면 전한(前漢) 때인 BC 59년 차를 달이고 산 내용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중국이 차나무의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의 남부지방도 차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기후조건이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차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음용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차의 제다법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제다법은 덖는 것이다. 높은 온도의 가마에서 덖은 뒤 비벼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성(茶聖) 초의의순(草衣意恂) 선사가 만들어 드신 차도 덖음차이다. 덖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묘덕 스님은 순천 선암사에서 오랫동안 맥을 이어온 구증구포의 제다법을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켜 <아홉 번 덖음차>를 만들고 있다.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450도 가까운 고온의 무쇠솥에서 아홉 번을 덖고 비벼낸 것이다. 전통의 방식에 현대의 과학과 스님의 경험을 더해 디뎌낸 향기롭고 생명력 넘치는 차이다. 구증구포(九蒸九曝)는 존재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는 세간의 비난 속에서도 묘덕 스님은 꿋꿋이 아홉 번 덖음을 고수하며 법제 방식을 끊임없이 발전시켰다. 찻잎이 지닌 냉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홉 번 덖음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묘덕 스님은 이 책에서 <아홉 번 덖음차>의 법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최초로 공개한다. 가마를 놓는 법, 가마솥의 적정 온도, 첫 번째에서부터 아홉 번째까지 찻잎을 덖고 비비고 말리는 자세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주의해야 할 점까지 상세하게 기술한다. 차근차근 읽는 동안 왜 아홉 번을 덖어야 하는지, 그 이유와 과정을 세세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1장에서 찻잎을 고온의 가마솥에서 아홉 번 덖는 법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2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에 사용하는 야생차 등 차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3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를 우리는 법, 좋은 다구를 선별하는 법, 아홉 번 덖음차를 마시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 4장에서 묘덕 스님이 아홉 번 덖음차를 법제하고 함께 나누면서 느낀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표제 <아홉 번 덖음차>는 서양식 크로키와 동양화의 먹을 결합하여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한 석창우 화백의 글씨이다.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예찬자이기도 한 석 화백은 스님의 첫 책을 위해 직접 제명을 써주었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을 제공한 권혁재, 정연호, 조성환, 조신형 등의 사진작가들도 모두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 애호가이다. 묘덕 스님이 실제로 뜨거운 무쇠솥에서 찻잎을 아홉 번 덖어 내는 것을 직접 보고, 그렇게 법제한 차를 마시며 그 맛에 빠져든 이들이다. <고행이자 수행>(권혁재, 중앙일보 사진기자)이라고까지 말하게 되는 법제 과정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아홉 번 덖음차의 진향(眞香)을 느끼고 마음을 내게 되었을 것이다.
지은이 : 묘덕 스님
차가 인연이 되어 선암사에서 지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지리산 야생차를 아홉 번 덖어, 도심에서 사람들과 차를 함께 나누며 부처님의 길[佛道]을 따르고 있다. 또한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를 결성하여 아홉 번 덖음차의 연구와 전수 그리고 차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표제 : 석창우
서양식 크로키와 동양화의 먹을 결합한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한 화가.
들어가는 말 _ 5
1장 법제(法製) - 아홉 번 덖기
제다와 법제 _ 18
차철 _ 20
차솥 걸기 _ 24
제살 _ 26
굴뚝 없는 차솥 _ 28
불 올리기 _ 31
첫 솥 _ 32
첫 번째 덖음 _ 36
비비기 _ 42
찻잎 식히기 _ 45
두 번째 덖음 _ 46
불 먹임 _ 49
두 번째 비비기 _ 50
세 번째 덖음 _ 54
찻잎 꺼내기 _ 57
세 번째 비비기 _ 58
네 번째 덖음 _ 60
다섯 번째 덖음 _ 66
여섯 번째 덖음 _ 72
일곱 번째 덖음 _ 76
여덟 번째 덖음 _ 80
아홉 번째 덖음 _ 84
맛 들이기 _ 88
2장 차[茶] - 차나무와 차
우리나라 차벨트 _ 96
일창이기 _ 98
입하차 _ 100
차밭 _ 102
찻잎 따기 _ 105
햇움차 _ 106
야생 찻잎 _ 108
더위 나기 _ 112
시간 _ 113
햇살 _ 115
뿌리 _ 116
마지막 _ 117
차밭 _ 118
황차 _ 121
전설 _ 122
잠꾸러기 _ 123
소화 _ 124
탈속 _ 126
집중 127
역사 128
단잠 129
3장 음다(飮茶) - 차 즐기기
품천(品川) _ 136
찻주전자 _ 139
차맛 _ 140
차맛은 누가 내나 _ 142
간 맞추기 _ 144
다섯 가지 맛 _ 146
물 _ 149
차맛 _ 150
맛있다 _ 151
찻잔 _ 152
다선일미(茶禪一味) _ 154
만남 _ 155
그 남자의 차 사랑 _ 157
물 끓는 소리 _ 158
차를 우리다 _ 159
다식(茶食) _ 160
담박 _ 161
겨울나기 _ 162
찻물 들이기 _ 164
차향 _ 165
찻종지 _ 168
차철 _ 169
어울림 _ 171
석간수 _ 172
하나됨 _ 173
대화 _ 174
4장 차인[茶人] - 묘덕
손톱 달 _ 180
알아차림 _ 181
얼굴 _ 183
이름 _ 184
봄 _ 186
역사는 생존이다 _ 187
고목 _ 188
의지처 _ 189
그리움 _ 190
아홉 번 덖음 _ 192
피아골 첫차 _ 194
물광 _ 195
차밭 _ 196
비 _ 197
차솥에 불 넣어라 _ 199
구전구수(口傳口受) _ 200
약으로 변해지이다 _ 201
정조결(精燥潔) _ 202
찰나 _ 204
끝과 시작 _ 205
정말 아홉 번 덖었나요? _ 206
사랑 _ 208
이야기 _ 209
지리산 칠봉 _ 212
차 수행 _ 213
단단함 _ 214
바람 _ 215
차통 _ 216
삶의 무게 _ 217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는… _ 218
어떤 이는 노래를 잘 불러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요리를 잘 하거나 멋진 연기로 또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각으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어떤 이는 인품이 고결하고 훌륭해서 그 자체가 감동인 경우도 있다. 묘덕 스님은 봄만 되면 더욱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분이다. 햇차 맛이 궁금해서 안달하다 드디어 차가 도착하면, 그 아홉 번 덖음차 향에 취해 봄이 완성된다. 묘덕 스님은 차로 감동을 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로 감동을 선사한다. 책장마다 차향이 그윽하다.
- 의정 스님(시인. <불교신문> 논설위원)
여러 가지 차를 마셔봤지만,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만한 차맛을 본 적이 없다. 아홉 번이란 말은 그저 그런 차솥의 온도에서 덖는 흉내만 낸 차가 아니다. 차솥이 터질 것 같은 고온에서 아홉 번 제살된 찻잎의 거듭 태어나 만난 필연이다. 또한 아홉 번을 견뎌내야 차가 되는 억센 야생의 찻잎은 어떠한가. 그러고 보면 덖는 이나 덖이는 찻잎이나 죽을 맛이다. 그 죽을 맛이 탄생시킨 극한의 차향, 그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맛 이야기가 이 책에 시적 필력으로 소개되어 있다.
- 도정 스님(시인. <월간 해인> 편집장)
술의 맛을 평가하는 석창우의 기준은 한 잔 마셨을 때 맛이 좋으면 다시 한 잔 더 마셔 보는 것이다. 그래도 그 술이 괜찮으면 계속 즐긴다. 집에 선물로 들어온 차들이 많이 있어 이것저것 마셔 보았는데 한 번 더 마시고 싶은 차가 별로 없었다. 몇 년 전 만난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가 바로 그런 차다.
- 석창우(화가, 수묵크로키의 창시자)
2013년 5월 4일과 그 다음 해 5월 12일 나는 지리산에 있었다. 아홉 번 덖음차를 만드는 현장이었다. 섭씨 400도 무쇠솥을 끌어안고 묘덕 스님은 무아의 경지였다. 초저녁에 시작한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아홉 번이라니… 확인하지 않았으면 믿지 않았을 테다. 불구덩이에서 나온 이 차가 끓는 물을 만나 그대로 살아나는 모습은 경이다. 그 뒤로 난 다른 차는 마시지 않는다.
- 안충기(중앙일보 기자, 펜화가)
아홉 번 덖는 과정을 제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덖고 털고 치대면서 색과 향을 살핍니다. 400℃ 무쇠솥에 온몸을 던져서 아홉 번을 그리합니다. 매번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매번 땀범벅입니다. 매번 신음 소리를 냅니다. 숫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해에 걸쳐 모든 과정을 봤습니다. 제 눈으로 본 건 고행이자 수행이었습니다.
- 권혁재(중앙일보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