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하고 올곧은 삶을 사는 본연 스님의 ‘미타행자 시리즈’ 제3권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이 출간되었다. 스님이 홀로 기도하고 텃밭을 가꾸며 손수 공양을 지어 올리는 틈틈이 기록했던 수행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단상으로, 일체중생을 위해 사는 수행자의 삶과 고뇌, 깨달음을 향한 서원 등을 친근하고 따듯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은 아름다운 제주도 무주선원에서 보내는 선농일치의 삶과 토굴 살이의 행복, 수행의 어려움 등 일상의 환희와 정진을 향한 고민 등이 드러나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재가불자나 수행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당부와 격려도 잊지 않았기에 스님의 문장들은 스승이자 도반이 되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준다.
본연 스님
본연本然 스님은 전남 곡성 태안사로 출가했을 때 평생을 하루같이 용맹정진하다 열반하신 청화 큰스님(1923~2003)께서 스승과 제자 간의 인연을 맺으면서 내려주신 법명이고, 미타행자彌陀行者는 염불 수행하는 사제를 격려하기 위해 사형 스님이 지어준 별호다.
승보종찰 송광사 강원에서 사 년간 경전 공부하고 비구계를 받은 뒤 기도처와 선원을 오가며 정진하던 중, 큰스님의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2003년 서귀포 성산 자성원 주지를 자청하여 사 년간 기도하며 차 밭과 텃밭을 가꾸고 살면서 제주도와 인연이 시작되었다.
자성원 주지 소임을 놓은 뒤 다시 선원과 기도처를 찾아다니며 수행하였으며, 2012년부터는 제주시 항파두리 근처 자그마한 수행도량 무주선원無住禪苑을 열어 수행과 울력으로 극락도량을 일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타행자의 편지』,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이 있다.
머리글
1장 언제나 먹고 잠자는 것을 잊고 정진할까요
무주선원
행복
흙과 더불어 사는 삶
선농일치
독각승 기질
거짓이라도 마음을 지어가는 것
생명의 감응
그 시절이 있었기에
토굴 살이
감사합니다
행복한 법당
삶에는 때가 있다
마음을 허공과 같이
금생이 마지막이다
저먼아이리스 이야기
일체중생
고난한 정진의 길
법공양의 힘
오천일기도 회향
2장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독고다이
수행이란
인연의 이치
헌신
힘겨운 시간이 있었기에
의미 있게 아껴 쓸 것
나이가 들수록 조심히
한 생각
관상 수행
졸부 수행자
심상
한 호흡
사바세계에서 속지 않으려면
나무아미타불 하는 인연
출가하는 인연
신심 제일 스님
맑고 행복한 공부
인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길
나무아미타불
3장 자비심이 나와 이웃을 행복하게 합니다
12월
불쌍한 중생들
정성이 도입니다
어디 간들 즐겁지 않으리오
책
오래오래 하셔야 합니다
노후 대책
마음
청화 큰스님
다례재
새벽의 감사
서로를 위하여
관세음보살
태어난 날보다 더 중요한 날
기도
나를 비우는 것
망상 하나, 망상 둘
배고픔 속의 신심
새벽 정진
명절날
마음 안에서 행복 찾기
4장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제가 다
거두어주겠습니다
법희선열
박복한 삶
자업자득
연꽃의 무상
자비심과 헌신
청정한 행복 누리시기를
자비관
마음 베풀기
서원을 세우다
염념상속
스스로 깨닫는 공부
보리심을 향해
한고비 넘기며 나무아미타불
불보살의 마음
정혜쌍수
금강심론 이야기
청복
정토와 자성미타
대원
일체중생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수행과 정진을 꾸준히 쌓아서 담아낸 진심 어린 이야기들
본연 스님은 선원과 기도처를 찾아다니며 수행하다 여법한 수행도량 하나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내려와 항파두리 근처에 무주선원을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법당에서 정진하고 마당에서 울력하며 수행자의 일상, 수행법, 어른 스님들의 말씀을 등을 카페에 꾸준히 업로드했고, 이는 여러 불자에게 큰 공감과 교훈을 주었다.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은 그런 스님의 글 중에서 근래의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모은 한 권이다. 흙먼지 날리는 땅을 홀로 가꿨던 일, 춥기만 했던 겨울을 지나 생명의 감응을 느끼고, 새벽에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홀로 정진하되 함께 공덕을 나누는 이야기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지친 마음을 감싸주고 앞을 향할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준다.
맑고 행복한 공부, 진리를 향한 공부를
쉽고 친근한 언어로 전하는 생활 법문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은 제주도의 무주선원에서 흙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다겁생에 걸쳐 행해가는 수행자의 노력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인 한 권이다. 어려운 경전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옛 스님들의 일화부터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심지어 축구 선수의 인터뷰까지 주제로 삼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 법문을 담고 있어, 초보자라 하더라도 수행과 정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하여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은 스님의 수행관, 나我를 녹이는 공부의 어려움과 보람을 담은 문장들, 재가불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격려해주는 메시지를 때로는 산문으로, 때로는 압축된 시로 표현하며 다양한 갈래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